<–요게 뭘까요 정답은 아래에…^^
아들이 안하던 짓을 자주 한다
오늘도 나가면서
-엄마 황금어장 조영남편 지금 틀어놨어요…
– …고마워 …내아들~~^^*
나가면서도 한 번 더 껴안아주고 – 요런 짓거리는 자주하지만
요즘 부쩍 집밥을 자주 찾는다 – 평소엔 라면만 찾아 언짢았는데
아들방에서 혼자 웃어가며 T.V에 몰입한다
그의 모든 재주는 차치하고 자유분방함이 부럽기 짝이없다
와중에 필요없는 전화 두 번 오고…
또 시끄러운 인터폰 소리…?
택배란다.
음…주문한 책이겠지,
근데 왜이리 박스가 좁을까?
생각없이 눈은T.V에 박고 튿어봤더니…
이런~~~
얼마 전에 신청한 명함이 왔다 – 조선블로그에서
어느 해였나퀼트회원전 하면서 같은 디자인으로
이름만개개인으로 따로 만든명함 이후 처음이다
아직 있다.
쓸 일도별로 없지만전번도 주소도바뀌어서…
아마 남은 평생 쓰고도 남을 것 같다.
곽아람기자의 ‘그림이 그녀에게’가먼저 떠오른다
냉장고에 밀크 메이드를 붙여두시던
명함없이 한 평생을 사신 어머니 생각하던 쳅터였다
곽아람 기자 어머니도한평생 노바디로사셨는지
이름 앞에 주루룩 붙는 접두어빼고도
당당할 수 있는 사람이 좋다만…
잡생각 끊고 다시 T.V에 맘 쏟고 있는데
또 누가 벨을 누른다
( 오늘 왜이르지… T.V 보는 거 알고 누가 방해라도 하는갑네…?)
또 택배란다.
기다리는 책이겠지 이번엔
TRUE GRIT 트루 그릿 (진정한 용기)
찰스 포터스 지음 / 정윤조 옮김
지금껏 읽은 책 중에서 가장 큰 즐거움을 얻을것이다 – 위싱턴 포스트
미국 소설가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찰스 포터스의 간결하면서
별나고 직설적이면서 용감한 소설이다 – 뉴스데이
그러구러 황금어장도엔딩 자막이 흐르고…2부가 또 있단다
그 땐 본방사수해야겠네…결심하지만
글쎄…용하게 기억해 내고 볼 수 있을진 며느리도 모른다…^^
아들방 나온 후 급히 앞 장부터 다시 펼친다.
책 읽기도 전에파도소리가 먼저난다
가슴에서 쏴아~~~
단 두 줄 때문에
부럽기도 해라…
이웃 도토리 님 아드님, 이번에 번역서를 출간했다 – 두 번째지 싶다
처음엔 뭐였더라? – 잊어서 죄송
우리나라에서글쟁이로살아가기 (밥벌이 하기 지우고…)
남에게 말못할 어려움도 있었겠네…
미루어 추측해본다
나박김치 담을 때 부러 자른 무 밑둥l
잎이 사방팔방…파인애플 나무처럼 잘도 자라
눈을 즐겁게 해주더니
어느 날은 가운데로 쏘옥~~
속대가 올라오고
또 어느 날은 노르스름한 게 보인다…!
오모나! 무우꽃이 필래나
– 그 땐 또 얼마나 시끄러울까…ㅎㅎ
사방팔방 잎은 모두 잘라
나박김치에 썰어 넣고- 얼마나 된다고 쪼잔하긴…^^
계속 살피면서 한 낮엔
베란다에 내다놓고 광합성도 해줬다
무우꽃 님 생각이 난다…
그 옆의 감자도 수많은 뿌리들이 실낱처럼 생긴다
지금은 화분에 딴 살림 차려줬다 – 넘 잘 자라도 걱정…^^
#잡냄새 나지 않게 시래기국 끓이기
며칠 전, 마지막 무청 삶기 전에 찰칵 .
멸치 머리랑 내장도 빼뒀고
시래기 국이 어떨 땐 약간 씁쓸한 맛 나는 이유를 알았다
멸치 머리도 안넣어야 하고 된장도 냉장고에 조금씩 덜은 것 보다는
항아리에서 그 때 그때 퍼다 쓰야한다는 걸
그러니 색갈도 이리 곱고…
지난 가을 무청 삶을 때 소금 약간 넣었더니
말릴 때 고동색으로 변한 무우청이 물에 담궈삶으니
요렇게 푸른빛이 다시 보인다 – 이런 일 나는 참 신기하다.
무청은 삶기 전에 물에 충분히 담궈두고
삶은 후에도 물 갈아가며 여러 번 행궈야한다.
2박 3일 열심히 보는 남편 옆에서 무청 껍질도 벗긴다
한 사람 수고로먹는 사람 즐겁겠다 싶으면 하낫도 지루하지않다
나는 이런 단순노동이 좋다… 대책없이…^^
요런 냄비 하나 추천;
국 끓일 때나 국수 삶을 때 아주 편리하다
다 삶은 국수는 그대로 망만 들고
재빨리 찬물에 헹구면 쫄깃쫄깃 해서 좋고
멸치와 다시마 표고 등은 냄비에 깔고
국 건더기는 망에다넣으면 국물 깔끔하고
따로 육수내지 않아도 된다
밀가루약간 참기름도 넣도조물조물 한 뒤
작게, 또는많이 담아 냉동실에 착착 보관.
마땅한 국거리 없을때딱이다
시래기 영양가가 그리도 많다는데 – 자세한 건 안생각나지만
이름 앞에 접두어 없이 살아도 행복하다 우긴다
송영훈나왔다고…남아공여행기 나온다고…
T.V 켜라는 문자보내는 사람도 있고 말이지
남편 자주 다니는 약방,
대추차랑 원두커피가 항상 준비되어있다.
설탕넣은 원두커피 – 이 대목이 따뜻해서…^^
이상…
부엌엔 시래기 국 끓고 있고 ‘노날’ 들으며 콕콕.
이제 …5시 시보 울리네요
아참…국 끓일 때 거품은 꼭 걷어내야합니다 – 모든 국물 요리는
정답 넘 쉬웠지요. 무청시래기 껍질과 거품
Hand~~
달무리 뜨는 달무리 뜨는
외줄기 길을 나 홀로 가노라
나 홀로 가노라
옛날에도 이런 밤엔 호올로 갔노라
마음에 솟는 빈 달무리
두둥둥 띄우며 나 홀로 가노라
나 홀로 가노라 울며 가노라
옛날에도 이런 밤엔 울며 갔노라
– 박목월 詩.윤이상 曲.Sop. 오덕선
김진아
19/02/2011 at 08:35
역시요. 참나무님 ^^
명함 저도 오늘 받았어요.
너무 기뻐서 사진도 담고..
곽아람님..글 도 떠오르고요. ㅎ
여기 참나무님 글에서 만나면서 어쩜! 혼자 아이처럼 좋아라 해 봅니다. ^^
도토리님..
아드님 대단하세요.
첫번째 번역작품이 [존 버컨의 39계단이예요. 문예출판사]
저희 집에 있거든요.
아무 생각없이 집어든 책이였는데..이번 브레이브 블로그에서 보고 혹시나 하고
찾아보니..역시나..같은 분이시더군요.
책은 다음주에나 저희집에 와요. 퍼시픽도 책이 더 좋더군요.
김진아
19/02/2011 at 08:36
지금 [굿 바이] 티브이에서 영화로 보고 있다가 들어왔답니다.
저 이 영화 참 좋아해요. 일본영화인데..
첼로와 아버지가 등장하죠. 우리나라의 장례절차와는 다른 모습들이 이 영화를 통해
알았습니다.
시래기국 ..참고합니다. 고맙습니다.
봉쥬르
19/02/2011 at 09:09
된장하고 밀가루 참기름만 섞어 냉장고 보관인가요 시래기까지 같이 버무려 보관인가요.
좋은거 배웠습니다 ^^*
오랫만에 댓글입니다 잘계시지요 참나무님~^^
참나무.
19/02/2011 at 09:16
어머나 이 책도 올리뷰 추천 도서인가요
몰랐네요..정말 부지런하신 진아씨…대단하셔요…!
봉주르 님 오랜만~~
시래기 된장 밀가루 참기름 다 함께 버물버물이지요
그리고 다 끓인 후 청양고추도 송송 썰어넣으세요
고게 빠졌네…
새 글 올라왔나요 나중에 가볼게요…^^
산성
19/02/2011 at 10:27
어느 편에 대답 해야 할 지 몰라
한참 두리번 거립니다^^
구수한 시레기국,조영남,택배,명함…
도토리님 댁 스토리…
파도소리…에 귀도 좀 기울이다가…
번역 말고 글도 쓰는 모양이지요?소설?
무우꽃 피어나면 소식 또 올리시겠지요.
근데,전 도무지 감자싹을 무서워합니다.
조금씩 뾰족, 올라오면 알수 없는 ‘힘’이 느껴지는 것이…
편애하시는 송영훈,기어이 사진까지…^^
참나무.
19/02/2011 at 11:48
교통정리 잘 해주셨네요
답글까지 정신없어 다 지우고…
오늘은 조신하게 홈키퍼 – 브런치 약속 하나 캔슬하고
대여한 책 반납명령 떨어져서 갖다주러 갔다가 필라델피아 사왔습니다
산성
19/02/2011 at 12:54
피이~
재미난 답글 다 지우셨네요.
8시 무렵, 달 찾아 나섰다가 천변에서는 못만나고
집에 돌아오니 휘영청…
오리온별자리도 다 보이는데 달이 안보이더라니까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혹시 달 못보셨나요?…할 뻔^^
오늘 밤, 정말 곱습니다.
한번 내다 보소서…
아슴한 달무리까지…
운정
19/02/2011 at 13:02
지난 겨울, 많이 말린 시래기가 않아서
하우스 들어갈 깨 (사실 다육이 보러)가면 생각하는데,
내일은 꼭 끓어먹어야겠어요…
잘 계시지요…
참나무.
19/02/2011 at 13:48
치바서 복도 창문 열고… 빌딩 사이 달 보고왔습니다. 다다다 달려가서,
아유 참…산성 님 달타령도 제 건망증만큼 못 말리겠습니다…^^
아직 냄새 안빠지네요…
육전 어전 김장김치 씻어서 버섯, 우엉이랑 끼운 적 남은 것도 다 넣고
고춧가루 조금 뿌리고 파 송송 썰어 짤박하게 전골처럼 끓이는 거 산성님도 아시지요
전도 두어 번 데우면 맛 없어서 …잔치 끝에 먹는 거 같은 경상도시라?
그게 영앙가가 많아서인지 탄 냄새가 아~주 지독하네요
경비실에서 올라올까봐 겁났다니까요
-오랫동안 거풍시키느라 몸이 얼어서…
맞아요 달무리도 봤습니다
박목월 시 생각나데요
달무리지는 외딴길을 나 홀로 가노라 울며 가노라…
시도 가곡도 있는데…
참나무.
19/02/2011 at 13:52
아 운정 님 오셨네요
깨. 하셔서 전 또 시래기 국에 들깨갈아넣는 이야긴 줄 알았어요…ㅎㅎㅎ
지난 가을엔 무우청 부드러운 거만 해서 많진않았답니다.
다용도 실에 작년 것도 조금 남았을 거 같은 데 정리하기싫어서
아마 맛도 떨어졌겠지요…
揖按
19/02/2011 at 22:50
아휴… 나는 다 써 놓으신 블로그 읽는 것도 숨찬데…
부지런도 부지런이시지만 기억력도 좋으시다..
조 영남 보시고.. 명함 받고, 책 받고.. 무우 청 다듬으시고..미역, 표고에 육수인가 만드시고.. 또 뭐더라.. 아니 뭐보다 요리 하시면서 사진 찍어서 블로그에 Text 까지 넣으면서
정리하시는 것이…너무도 익숙하신것 같습니다.. ㅎㅎ
그런데.. 솜씨가 좋으신 탓도 있겠으나, 이런 이들이 즐거우시다고요 …
그래서 종가의 종부 같으시다 했더니 그냥 맏이라시네요…
잘 보고 갑니다….
참나무.
19/02/2011 at 23:46
시부께서 막내셔서 그나마 다행이지요
6남매 맏며느립니다 제가…
거의 생중계 수준이라 못 외우면 이상하지요…^^
바로 위 달무리, 박목월 시를 잘 못 올려
고치는 김에 음악까지 심었습니다
음악, 시 심을 포스팅은 아닌 데 윤이상 작곡이라셔서…^^
국선도도 배워야할텐데…시간 조절을 못하고 있습니다
마이란
20/02/2011 at 00:39
우선 수첩을 펴고
참나무표 시래기국. 이라고 적고
새롭게 안 ‘밀가루’와 ‘무청 껍질벗기기’에 별표! ^^
사실은 무청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말리게 되진 않아요.
한국만큼 흔하지도 않지만 무청 많이 나오는 시기부터
노상 비가오기 시작하니까
저는 그냥 무청을 데쳐서 여러뭉치 만들어 냉동시켰다 꺼내먹거든요.
안그래도 요즘 무청볶음, 무청된장국(시래국이라 말할순 없고.. ^^)
자주 먹어요.
퀴즈 내신 것,
하나는 맞췄어요.
국물의 거품 걷어내신 사진.
조블 명함이란거 처음 알았지만
있다면 당연히 참나무님께 만들어 드려야지! 합니다. ^^
참나무.
20/02/2011 at 03:39
말리는 거가 중요한데…어쩌나
무청은 뭘 해도 다 맛나지요 교포분들껜 마안하지만…^^
딸아이 있는 데는 중국시장이 활성화되어서 맘만 먹으면 말릴 수 있더라구요
근데 값은 상당해요…철에 따라 틀리지만
교회다녀왔어요
제빵기구 거의 없앴는 데 따끈하게 먹으니까 맛나서
사실은 냉동실에 굴러다니는 마른 과일 건과류들 없애기 십상이던데요
오늘은 파운드케익 믹스랑 유산지도 사왔다우…
명함…고맙고 미안하고 그러네요
집에 있는 명함이란 게 주소 전번 다 틀려 뒷면에 가물에 콩나듯
아주 가~~~끔 이용할 때에 타이밍이 맞아 떨어져 혹시 신청했는데
미라니…랑 누구 누구 베스트 리플러들중 진아씨는 천연기념물 수준…ㅎㅎ
글쎄 청담에서 보내드리는 시집 9권을 포장지 리봉 고대~~~로 모아 사진올렸습디다…!
아주 역사에 남겠더만요…한 번 가보소서(… 따라하기…^^)
김진아
20/02/2011 at 06:08
아이구머니나..ㅎㅎㅎ
참나무님..세상에나..ㅎㅎㅎ
도토리
21/02/2011 at 08:36
눈물샘이 터졌나봐요.
자꾸만..
공연히…
눈물이……;;
참나무.
21/02/2011 at 10:15
추억 한 장을 또 만드시고
생전에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를 아드님을
타국에 보내실 어머님 생각하면 저도 찌르르해지는데요
흐르는대로 내비두셔요
이왕 터진 눈물샘…
말그미
21/02/2011 at 13:50
말린 시래기도 소금을 넣으면 저리 파래지는군요.
귀한 걸음 감사드립니다.
오늘 처음 블로그를 열고 아직 어리둥절합니다.
즐겨찾기에 올리고 자주 와서 배우겠습니다.
참나무.
21/02/2011 at 14:28
제가 표현력이 부족한가봅니다
말린 거 다시 삶을 땐 안넣었어요
지난 가을, 말리기위해 처음 살짝 삶을 때 이야기였어요
말그미 님 반갑습니다
즐거운 블로깅하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