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 반도화랑, 한국 근 현대미술의 재발견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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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하 ( 93 ) 화실의 女人

1980 Oil on Canvas 65.1 x 83 cm

화백 곁 괄호안 유심하셔요 ~~

3월 2일 옛 반도화랑 자리에 롯데호텔 갤러리,

오픈 기념 전시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첫날 가고 싶었는데

‘황당한 일’ 로 그날은 못가고 그 다음날도 ‘사적인 공무’가 있어서
바람 부는 오늘(4일)다녀왔습니다

갤러리 위치를 ‘물어 물어~~’

호텔 로비 쭈욱~~끝까지 가라는안내를 받고

백화점과는 다른 호텔 입구로 들어가니 피아노 연주가 먼저 들립디다

웬 횡재냐 싶어 가차이 가봤더니멋진 드레스 차림으로

동안의 처자가 그랜드 피아노를 치고 있더군요

시끌벅적한백화점 입구 풍경과는 너무나 대조적으로…

괜히 행진 수준의 제 걸음걸이도 우아해지더라니까요…^^

근데 로비를 ‘가도 가도~~’ 갤러리 안내 포스터 한 장 안보입디다?

거의 막다른 골목이다 싶은 곳에 화려한 그릇가게가

넓은 면적으로 버티고 있고 바로곁 왼쪽 공간으로

작은 그림들이 보입디다. 문도 없이 . . .

그림 안보였으면 그냥 그릇가게인 줄 알고 스쳤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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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1956 반도화랑이 눈에 들어와 급히디카질 먼저 했습니다

왼쪽을 돌아 들어가면 관계자가 ‘사진촬영 금합니다아~~’ 할까봐서

말 그대로 한국 근, 현대 회화의 원로화백 5분 작품들이 차분하게 전시되어있습니다

박수근화백과 2인전을 하셨다는 김종하 화백 작품수가 제일 많고…

반도화랑 당시 보다는 3 배나 넓다지만

롯데 호텔 직영 갤러리 이름 붙이기엔 작은 공간이다 싶었고요

그럴 바에야 차라리 반도화랑을 그대로 살렸더라면…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박수근 화백 소품이라도 한 작품?했거든요

출처; google

반도화랑하면 갤러리 현대 박명자 대표를 안떠올릴 수 없지요

고등학교 졸업하고곧바로 이대원화백 도우며

많은 화가들을 만나면서 오랫동안 열심히 배운 후 독립하여

대한민국 건국이래 처음으로 상업화랑을 성공시킨 분이지요

(박수근 화백은 혹 그림이라도 팔렸나 핑게를 대며 반도화랑을

자주 들리셨던 이유는 당시엔 귀한 수세식 화장실 때문이라고,

어느 해 사간동 현대 박수근 전시회 때 유홍준씨 설명으로들었나 ?

정확하진 않지만 박수근화백 창신동 집은 공중변소였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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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오면서 다시본그릇가게(?)는 더 넓어보이고

실내 벽에도 ‘ . . 답게 ‘ 큰 작품들이 화려하게걸려있어

갤러리 안의 ‘작은 그림’ 들과 묘한 대비를 느꼈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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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근처 실외엔 얼음 폭포가 브론즈 조각과 함께 눈길을 잡아서…

1956 반도화랑, 한국 근 현대미술의 재발견

2011. 03-02 ~ 31 / 10:00am ~ 7:00pm

(02) 7 5 9 – 7 0 8 7

그림 출처;http://www.beacongallery.kr/

저작권 문제되면 내리겠습니다

▲ 롯데호텔 갤러리 개관전에 참여한 원로작가들.

왼쪽부터백영수, 윤명로, 김종하, 권옥연, 황용업 화백.

▲ 롯데호텔 갤러리.(사진 제공=롯데호텔) ⓒ2011 CNB뉴스

*

김종하 풍경앞의 정물
2003 Oil on Canvas 50 x 60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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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수 ( 89 )가족

1991 Oil on Canvas 46 x 38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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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상 백영수
2003 Oil on Canvas 116 x 89 cm

백영수 作 ‘창가의 모자’(1988).

백 화백은 김환기, 유영국 등과 함께 ‘신사실파’ 동인이었으며 유일한 생존작가다.

[사진제공=롯데호텔 갤러리]출처; 헤럴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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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옥연 ( 88 ) 백자가 있는 정물

2005 Oil on Canvas 100 x 80.3 cm

권옥연화백 고유의 회색을 특히 더좋아합니다

부인이 자유극단 대표 디자이너 이병복씨

궂이 자유극단을 붙이는 이유는 그녀가 제작한

연극 무대의상은 거의 직접 디자인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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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옥연 소녀

2011 Oil on Canvas 20 x 25.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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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황용엽

2009 Oil on Canvas 80.3 x 100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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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엽 ( 80 ) 옛 이야기 2010 Oil on Canvas 100 x 80.3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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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로 ( 75 )바람 부는 날 MIX-0125

2011 Acrylic,iridescence on Cotton 100 x 80.5 cm

작품 제목처럼 바람부는 날 그냥 집에 올 수 있나요

오늘 외출 목적 중 하나가 더 있어서

광화문 쪽으로 다시 발걸음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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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조영남씨는 ‘월미야 놀자’, ‘월미랑 사고치다’ 라며

월간미술에 서울 시내 거리의 예술품 해설 연재를 한 적이 있었지요

요즘 하도 조영남씨 관련 포스팅이 많아 이번엔 참았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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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선 정문의 현관에 들어서면 로비 바닥에 거대한 흑백 바코드가 새겨져 있다.

이 바코드 위에 서면 현대 자본주의의 상징을 실제로 밞고 서 있는 느낌이 든다.

이 바코드는 세계에서 가장 커 기네스북에 올랐단다.참고로 씨내큡,

제 블로그에도 ‘조영남’ 검색하면 아마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을겁니다

– 것도 정리해얄텐데…큰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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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뢰진-여행

서울 시내, 눈만 돌리면 예술품 들 정말 많지요

지나치다 만나는 작품들가끔 소개 좀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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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은 글덕 상놈은 발德 …’ 전 상놈 틀림없습니다

오늘도걸어다니다 아주 귀한 장면을 목격합니다

우리나라 토종 삽살개 3 마리,

앞에까지 건너 갈 용기는 없었어요- 살짝 찍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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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긴 동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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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 고동 입구도 오늘 첨 만났는데역광이라 흐릿해서 죄송.

(저 스프링…꼬불꼬불 올라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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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 .

오늘 외출 두 번째 목표물 – 잘 안보이지요

( 제가 안 건널 사람이 아니지요 좋은 사람 부탁도 있었지만, 저도 궁금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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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안간 을 사고싶다

을 안사면

무엇을 산단 말인가

이진명 시인 ‘젠장, 이런 식으로 꽃을 사나’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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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도 첨 담아봅니다

P.S:

오늘 외출하면서 눈에 자주 띄이던 표창장들

…소방수, 환경미화원, 당신들은 영웅입니다…’

거리 곳곳에 붙인 의도는 좋아보였습니다

부디 당사자 분들이 실감할 수 있도록

실천이 더 중요하겠지만

( 글이 너무 길어져 큰일났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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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3월 2일 제가 잘한 일 중 하나…

반도화랑이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하여 가기 전에

덜컹덜컹한강 건너 사카 먼저 들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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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 시 낭송회 맘 써주시는 분이 북마크 100여 장을만들어 오셨다는 데

궁금해서 견딜 수가 있어야지요

유안진 시인 낭송회 많이 오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15 Comments

  1. summer moon

    04/03/2011 at 23:18

    너무나 아름답고, 정 많고, 사려깊고, 부지런하신 ‘상놈'(^^) 참나무님 !!!!!^^

    글이 길어진다는 걱정은 절대로 하지 마세요!;
    읽다보면 그 다음엔 무얼 보셨을까, 어디를 가셨을까
    또 어떤이들을 만나셨고, 어떤 작품을 보다가 어떤 기억을 되살리셨을까
    어떤 커피를 누구랑 마시셨을까 영화는 어떤걸 보셨고
    라디오에서는 어떤 클래식이 나오고 있었는지….
    끝도 없이 궁금하고 기다려지거든요.^^

    전시 작품들도 좋고
    서울의 사진들도 좋고
    특히 한강 사진은 정말 아름답구요.

    제가 아는 사람은 대학에서 조각을 했는데
    지금은 새 건물들이 지어질 때 마다 꼭 조각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 쪽의 일을 하고 있다는데 사업이 꽤 번창하고 있다고 그러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감상 할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아지니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에요.

    청담 시낭송회 이번에도 아주 멋진 시간이 될거 같네요.   

  2. 참나무.

    04/03/2011 at 23:39

    그러게요 건물 앞에 조각이 없으면 허가가 안나온다지요
    어제 유심히 보니 사람들을 형상화 한 조각이 많더라구요
    가끔은 숙제한 걸 들킬 정도로 아주 우끼는 작품들도 보게됩니다 만 …^^

    서울은 안타깝게 날로날로 어찌나 자주 변하는지요
    그래도 지방이나 멀리 해외동포를 생각하고 찍습니다…^^

    참 힘을 실어주는 답글…
    덕분에 덜 미안하게합니다그려…^^*

       

  3. 소리울

    05/03/2011 at 01:12

    잘 보았습니다. 친절하신 관계로 길어져도 다 용서합니다.
    정말 친절하신 당신의 포스팅!
    많은 것을 구경시켜 주어 촌놈 기분에 썩 듭니다.
    꾸뻑!꾸뻑!   

  4. 참나무.

    05/03/2011 at 03:37

    요즘은 수영보다 산책을 더 많이 해서 좀 전에 들왔습네다아~~
    지방사시는 소리울 니임~~~ㅎㅎ

    이성자화백 전시회 소식 아까 보고왔는데 급히 나가느라고…
    고모님과 이성자 화백… ‘우리….일하다 죽자…’ 가 생각나더라는…;;
       

  5. 揖按

    05/03/2011 at 04:23

    나는 내 전공외에는 백치지만, 백 영수씨의 그림은 쉽고 친근해서 좋아보입니다.

    건물앞의 돌조각들은 .. 하나도 가치 없는 준공 허가용이고.. 그것도 백 있고 뭐 좀해야 얻어 걸린다는 것 쯤은 이해할 수 있고….

    하도 많이 다니셔서 쫓아가기도 숨 찹니다…
    뭐든 숫자가 많으면 그 속에서 반드시 진주를 찾아 낼 수 있습니다.
    워낙 전시회를 많이 다니시면서 사진도 많이 찍으셨으니,

    그것들을 작심하고 년도 별로 주욱 모아 놓은 뒤에, 당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건과 비교하면, 거창한 이름은 아니라고 해도 대학원 논문 정도의 주제나 잡지사 기고 정도는 충분할 것 같은데요…

    모든 연구란게 언제나 그렇지만, 이런 실 현장 Data 가 충분하지 않은 글은
    허구이거나 상상이어서 가치가 없거든요.

    그래도 미꾸라지 처럼 요리 조리 돌면서 돈 버는 사람들도 많지만 …
       

  6. 참나무.

    05/03/2011 at 05:11

    어떤 기자 초보시절 선배기자님들에게 혼날 때 흔히 듣는 말이
    ‘야 이 기사 발로 썼냐…’ 라지요
    제 잡글들은 대부분 발로 쓴 것들입니다…ㅋㅋ

    대면하면 수많은 애기들이 많은 데 …한계를 느끼네요
    그리고 하시는 말씀 충분히 이해합니다
    재주는 곰이하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잖아요…ㅎㅎ
       

  7. 겨울비

    05/03/2011 at 11:44

    광화문에 가셨었네요.
    뉴스에 나온 글판과는 분위기가 아주 다릅니다.
    빌딩 아래 나무들 위에 걸린 풍경을 보니…

    이 글판은 문화계 여섯 분과 일반인 한 분이 좋은 싯구를
    제출해 심사한다는데 참 우연히도 그 중 두 분이 위 문구를
    똑 같이 들고 왔다고 합니다.
    읽을 수록 봄과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제 블로그에는 못 쓰고 이제야 여기…
    순례기 올리신 글만 엮어도 책 한 권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8. 김진아

    05/03/2011 at 12:07

    참나무님 글은..
    더..더..길어도 전 괜찮은데요. ^^

    저한테 ..아이들에게 무얼 보여줄지를 늘..
    생각하게 해주시는 분.

    늘 고맙습니다.^^   

  9. 참나무.

    06/03/2011 at 01:40

    씨네 큡 갈 때 자주 보이는 광화문 글판
    요즘은 스폰지하우스가면서 보게됩니다

    황동규시인이 그러셨지요
    전 세계에서 사형수에게 절명시를 허락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일거라고
    오죽하면 전철 유리창에까지…ㅎㅎ
    그런데도 시인 대접은 왜그리 소홀한지…뭐 시인 뿐이겠는지요

    요즘은 아이폰으로도 예전 것까지 쉽게 볼 수 있다니 e좋은 세상 맞네요
    저도 기억에 남는 거 몇 편 있답니다
    …조용필 노랫말에까지 등장한 마종기 시인의 ‘바람…’ 장석남 시인 등등
       

  10. 참나무.

    06/03/2011 at 01:41

    "중섭이 수근이 자주 왔었죠"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3/02/2011030202525.html

    진아씨 좋아하는 곽아람 기자의 기사도 있네요
    늦게봤습니다. 참조하셔요 진아씨~~^^

    도상봉 화백이 첫 운영자인 거 저는 첨 알았네요
    그저 이대원 – 박명자 컴비만 떠올라서…^^
       

  11. cecilia

    06/03/2011 at 06:36

    글을 잘 쓰기 위해 머리 굴리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것도 없죠.

    그런 면에서 블로그 글은 부담이 없어서 좋은 것같아요.

    변하지 않는 교보 빌딩 모습, 광화문 빌리지도 그대로 있겠죠?   

  12. 참나무.

    06/03/2011 at 11:39

    그럼요..세실리아 님
    현학적이고 무거운 글 싫어합니다 – 블로그는 가볍게 쉬는 곳.

    오늘 대학로 다녀왔어요 연극 한 편 볼 일이 있어서
    대머리 여가수 (이오네스코 원작) – 혹시 보셨나요?
       

  13. 참나무.

    06/03/2011 at 11:41

    아참 ‘전뢰진’ 조각품 제목은 ‘가족’이 아니고 ‘여행’
    이제사 수정했습니다.    

  14. 佳人

    07/03/2011 at 07:55

    아, 북마크가 이렇게 완성되었군요.^^
    참고해서 준비해놓겠습니다.
    여기선 미술공부해요..^^ 담에 더 찬찬히 읽어볼게요~~   

  15. 참나무.

    07/03/2011 at 12:51

    그냥 집에 있는 것 중에서 골랐는 데
    좀 더 가늘었으면 좋겠어요

    작업할 때 전화하시구요 조로록 달려갈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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