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선 대비, 알찬 전시- 도시를 스케치하다 展 外

도시를 스케치하다

전시명 :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기획전_도시를 스케치하다
전시기간 : 2011-02-25 ~ 2011-04-24
장 소 : 남서울분관
전시시간 : 평일 10:00-20:00 토,일, 공휴일 10:00-18:00
부문/작품수 : 양화, 한국화, 미디어아트, 조각, 설치, 판화, 사진 / 41점
문 의 : ☎ 02-598-6247

오늘날 대다수의 사람들이 도시에서 살고 있고 도시는 현대사회와 분리될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수집해온 3천여 점의 소장품 중 도시를 소재로 다룬 작품을 선정하여,
현대 도시를 바라보는 다채로운 시선들을 선보인다.
산업화 이후 급격하게 성장하게 된 오늘날의 도시는 그 다양한 지리적, 기능적 특성만큼이나 이질적인
인간관계에 의해서 복잡한 도시성을 지닌다. 이런 맥락에서 도시화의 문제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작가를
매개로 하여 다채로운 소재의 작품으로 형상화된다.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미술시네마 展 감각의 몽타주

구 벨기에 영사관인 본관, 들어서자마자 오른쪽 조각품에 먼저 눈이갔습니다

이상하게 그 때부터 사진이 찍히지 않았어요- 뭘 잘 못건드렸는지,

할수없이예전 포스팅 잠깐…

수화 김환기선생님의 30주기인 뜻있는 해에 걸맞은 훌륭한 전시회가 열리기까지 애를 많이 쓰신

환기미술관 관계자 여러분과 ‘올해의 예술상’에 박충흠을 선정하신 심의위원 여러분께

신뢰와 감사를 드립니다. (송첨지님의 글과 사진 ↑ ↓)

. . . . . . .

4호선 사당역 6번 출구로 나오니교회분들이 장악하고 있더군요

길가다 광고지 나눠주는 분들 만나면 무안하실까봐 다 받습니다

. . .커피 한 잔 하고 가라 권해서 숨 좀 돌리다 가겠다고잠깐 앉았더니

당장 전도를 시작하려해서 저도 교회다닌다고, 다른분들께 가보시라했습니다

건너 편에는 어떤 청년과 긴 담화중인데 그 청년껜 와플까지 제공되더군요

( . . .앞으로 저도이런 봉사하게될까봐 살짝 걱정도 되면서…;;)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미술시네마 展 감각의 몽타주

google 로 검색하니, 마침

출처; http://www.youngsamsung.com/tastyfood.do?cmd=view&seq=3188

왼쪽 무거운 문,과거 어느 한 순간으로 영입되는 기분이었어요

반질반질 마룻바닥보다는 닳은 상태 그대로인 나무 계단에 더 맘을 빼앗깁니다

ⓒ서울시립미술관

사진 출처; http://www.unionpress.co.kr/news/detail.php?number=99110&thread=02r03r01

물품보관소에 가방부터 맡기고 시작했습니다

작지만 알찬 휴게실엔 주일이라 아이들은 비치된 미술관련 책도 읽고있었고

젊은 커플들도 잠깐 쉬고있더군요

냉, 온수기도 있습니다웬만한 외출 땐 이동 다방수준이라…^^

짧은 동선, 친절한 직원, 전시도 상당히 알찼습니다

사람 혼을 빼놓는 블랙버스트형대형 전시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근처 약속있으신 분들은 조금 일찍 서둘러 잠깐 둘러봐도 부담스럽지 않고

교통도 편리하니 일부러 들러도 손색없는 전시장이어서

프로그램 바뀔 때마다 가보기로 맘 먹습니다. 저는

전시 작품들 다양하니 오디오 기기대여하시라 권해드립니다

예당이나 시립미술관 본관에선 3천원이지요

이 곳은전부 무료 –– 안 갈 이유가없지요

http://neolook.net/archives/20110225g<–안가실, 못가실 분이나 예습하실분들은

박수근 – 강변

인쇄한 박수근 화백 그림을 하나 사다가 걸어놓고는 물끄러미 그걸 치어다보면서 나는 그 그림의 제목을 여러 가지로 바꾸어보곤 하는데 원래 제목인 "강변"도 좋지만은 "할머니"라든가 "손주"라는 제목을 붙여보아도 가슴이 알알한 것이 여간 좋은 게 아닙니다. 그러다가는 나도 모르게 한 가지 장면이 떠오릅니다. 그가 술을 드시러 저녁 무렵 외출할 때에는 마당에 널린 빨래를 걷어다 개어놓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 빨래를 개는 손이 참 커다랐었다는 이야기는 참으로 장엄하기까지 한 것이어서 聖者의 그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는 멋쟁이이긴 멋쟁이였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또한 참으로 궁금한 것은 그 커다란 손등 위에서 같이 꼼지락거렸을 햇빛들이며는 그가 죽은 후에 그를 쫓아갔는가 아니면 이승에 아직 남아서 어느 그러한, 장엄한 손길위에 다시 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가 마른 빨래를 개며 들었을지 모르는 뻐꾹새 소리 같은 것들은 다 어떻게 되었을까. 내가 궁금한 일들은 그러한 궁금한 일들입니다. 그가 가지고 갔을 가난이며 그리움 같은 것은 다 무엇이 되어 오는지- 저녁이 되어 오는지- 가을이 되어 오는지- 궁금한 일들은 다 슬픈 일들입니다.

궁금한 일

– 박수근의 그림에서

장석남 시집 ‘젖은눈’ -문학동네 2009

사당동 가려고 평창동에서 탄 버스에 오르자 마자 펼친 페이지에 이 시가 발견됩니다

제가 올렸는 지 어디서 봤는 지 시도 그림도 낯익지만 찾을 수가 없어 그냥 보관하려구요

P.S:

길음동에서 4호선 전철 갈아타기 직전, 변시지 화백이 왜 안생각났겠는지요

기어이 미아리고개 한 구역 정도를 걸어 올라갔습니다

오며가며 고갤 더 이상 꺾이지 않을 때까지 돌아 보던

이 그림은 없고. . . . . . . . . . .

이상한 건물이 버티고 있었어요

037.jpg

바쁜데 그냥가지. . . 메롱~~하듯. . .

딱 이자리였는데. . .

11 Comments

  1. 산성

    27/03/2011 at 23:37

    아이들이 책보고 있다는 그 곳이 아마도 ‘예뜰’이란 곳일 겁니다.
    테이블도 몇개 안되고 허름하고 좁고 소박하지만…
    내다보는 ‘창’이 참 좋았어요.

    어느 날 그곳에서 만날까요?^^

    아담한 건물에는
    오래전에 쓰던 벽난로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더군요.
    전 홀로…계단도 오르내리며
    소리없이 이 방,저 방 건너다녔던 기억이 제일…
    꼭 아무도 없는 내 집에서처럼…고요하게.

    묵은 사진 뒤져 볼까요?
    높은 천장의 등,오래된 계단도 찍었던 기억이.

    아,그 마룻바닥 유심히 보셨어야 하는데…;;

       

  2. 산성

    27/03/2011 at 23:42

    그리고,이 미술관
    아마도 월요일은 휴관일 겁니다.
    누군가 가보실까봐…^^
       

  3. douky

    27/03/2011 at 23:50

    ‘작지만 알찬’ 미술관에 딱 맞춤인 소개~
    감사합니다, 참나무님.

    지나며 미술관 건물이 눈에 띄어 한 번 들어가 보고 싶었던 곳인데
    아직…

    꼭 가볼께요~   

  4. 김진아

    28/03/2011 at 01:28

    담아갑니다. ^^

    참나무님 덕분으로 또 이렇게 소중한 정보..
    날짜도 길어서요. ㅎㅎ

    고맙습니다~~   

  5. 28/03/2011 at 02:22

    오고 가는 일로 예습하는 차원은 아니고,
    궁금해서 관련 사이트 건너 갔다 왔어요.^^

    ‘가난이며 그리움 같은 것은 다 무엇이 되어 오는지…
    커다란 손등 위에서 꼼지락 거린 햇빛들은 그를 잘 따라 갔는지…’

    시를 듣고 있자니
    누군가가 대답해 주었으면 좋겠다 싶어집니다.
       

  6. 참나무.

    28/03/2011 at 07:57

    꼭 올려주세요 아름다운 사진들
    사람들 마음이 비슷한가봐요
    고백창연한 분위기가 참 정겨운 전시장이었어요
    벽난로 사진들도 google에 있긴하던데 산성님 사진이 더 궁금한데요

    사카에 호박이 넝쿨채 굴러떨어지라고 말 한마리 매달아놓고 왔어요
    그러느라 2편을 못올렸네요
    오늘 저녁은 방풍나물로 충성한 밥상이 예상됩니다
    나물 자체가 마치 금낭화 잎 같기도 하고…^^   

  7. 참나무.

    28/03/2011 at 07:59

    어느 하루 그 댁 도련님들이 장악하셔요
    쿵쿵 마룻바닥 소리내면서 말이지요…^^
    벌써 후기가 기다려집니다 …

    아무리 생각해도 참한 아이들…!!!


       

  8. 참나무.

    28/03/2011 at 08:09

    시가 다시 읽어도 어쩜이리도 와 닿는지
    그리고 장석남 시인은 돌맹이에 관한 시가 제법 되지요
    *
    돌멩이들 – 장석남

    바다 소리 새까만
    돌멩이 너덧 알을 주워다
    책상 위에 풀어 놓고
    읽던 책 갈피에도 끼워두고 세간
    기울어진 자리도 괴곤 했다
    잠 아니 오는 밤에는 나머지 것들
    물끄러미 치어다 보다가 맨 처음
    이 돌멩이들 있던 자리까지를
    궁금해하노라면,

    구름 지나는 그림자에
    귀 먹먹해지는 어느 겨울날 오후
    혼자 매인
    늦둥이 송아지 눈매에 얹힌
    낮달처럼
    저나 나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이렇듯 외따로 있다는 것이
    *
    시집과 외출하면 모든 사물이 시적으로 보여서 좀 오바하는 경향이 있지요
    사실은 빨래 자주 개어주는 우리집 남자 생각나 더 그랬는지…

    이젠 밥할 시간이라 …그래도 들락거릴게요   

  9. 참나무.

    28/03/2011 at 08:15

    아직 안가보셨군요 …꼭 가보셔요 종준이랑… 아마 좋아하실거에요
    큰길에서도 가까워서 더 편리한 곳이더군요
    친구들이랑 약속장소로 정해도 좋을 듯합니다

    (요즘 덕희 님 독후감 때문에 저까지 지적으로 되겠습디다아~~~^^)
       

  10. & moon

    28/03/2011 at 11:11

    언제나 참나무님에겐 항복입니다.   

  11. 참나무.

    28/03/2011 at 12:48

    …저도 변시지화백님과의 에피소드가 몇 편되지요
    이젠 변화백하면 문님도 덩달아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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