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밍한 날


집에서 수영장까지 2014 버스정유장으로 치면 다섯정거장이지만

지름길로 가면 25~30분 정도 걸리지요

꼭 건너야 하는 신호등 있는 횡단보도는 2갭니다만

횡단보도는 7개 정도 만납니다

어떤 날은 파란불을 적당하게(헐레벌떡 뛰지않고)만나 건널 수 있고

또 어떤 날은 헐떡거려야하고

더러는 마냥 기다릴 때도 있지요

밍밍한 날… 횡단보도 점을 칠 때가 있답니다

두 번 모두 파란불 적당히만날 때

한 번씩만 만날 때

두 번 다 빨간불 – 그것도 한참 기다릴 때

별들의 고향 경아가 목표한 길까지 걸으며 홀짝으로 점을 치듯…

아참 그 전에 신문의 일진을 먼저 읽지만 대부분 잊고말지요

그런 의미에서 횡단보도 점은 더러 맞을 때가 있긴하지만

하루 일과 마치고확인 해 본적 없으니

이 점도 사실상은 무용지물이에요

이것도 방금 생각났으니,…

이상 하나마나한 이야기

지금까지 기억하는 오전의 일과는 수영장 갈 때

두 번이나 쌍둥이를 태운 유모차를 만난 일 정도

먼저 만난 유모차는 집으로 치면 궁전 같았고

– 유모차 커버 옆에까지 窓이 달렸더라니까요?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그냥 휴대용-천막도 없이…

어쩌면 태어날 때부터 등급이? 묘한 느낌이 들긴 했어요

수정관 아기가 많아지고부터 이런 트윈 상품 전용가게도 있다면서요

전 가본 적 없어 확인할 길은 없지만

밍밍한 날은 서울숲 가려고 아침부터 디카를 챙깁니다

아직 기능을 익히지 않아 이것 저것 그냥 눌러보는 중이어서

-주신 분이 2005년도에 사신건데도

설명서까지모두 건네주셨지만 -감동!

전 약도나 설명서 보는 건 언제나 서툽니다

그러니 디카 성능은 끝까지 ‘제대로’ 익히지 못할 게 분명합니다

이건 손전화도 마찬가집니다

극히 기본적인 것만 알고 사용하니

가끔은 이웃에게수신거부를 보내어 한바탕 웃기도 하고…ㅎㅎ

오늘 소식은 목련 아린이 살짝입을연 사건,

곧 4월…속치마처럼 펄럭거리기라도 하면

또 얼마나호들갑을 피울지요…

서울숲엔 사람들이 제법 많이 나왔습디다

그리고 산수유도 도처에서 만납니다

수영장 입구.서울숲. 울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목련꽃 아래가 아니라 산수유 나무 아래엔

여러사람이 앉아 있어 전 그냥 걷기나했습니다

오늘 바람은 상큼하던데요

요즘 서울숲 걸을 땐 웅웅 애쓰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노 부부가 걷는 길 곧 산호일당들 웃음소리도 들릴겁니다

P.S; …그대계신 곳에도 바람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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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1. 도토리

    30/03/2011 at 09:04

    글과 음악과 그림이 다아 평안하군요.
    어느새 숲까지 봄이 와 있었나봐요..
    아직 두꺼운 옷 속에 몸을 웅크리고 있었는데
    이젠 활개를 펴야겠어요.
    오늘 아침 올라갔던 우리집 뒷산엔 봄이 아직이었지만서도……^^*
       

  2. 김진아

    30/03/2011 at 10:13

    범준이 데리고 오는 길 마다,
    봄이 왔음을 알았죠.

    저도 그냥 반가워서 카메라로 담고 ㅎㅎ

    봄이 좋아요.

    참나무님 *^^*   

  3. 푸른

    30/03/2011 at 11:47

    참나무님 ,아침에 대문그림 좋았는데 바뀌었군요.ㅎ
    저는 오늘 화분 정리를 했어요.아주 작은 화분에도 봄이왔거든요…
    참나무님을 따라 연일 헥헥!!!^^~ 제가 참나무님 주머니타고 따라다니는 소리아시죠?ㅋㅋ
    오늘도 자작나무 등장…저는 자작나무보면 언젠가 읽은 책???지금은 생각나지 않는 거기 등장인물중 추운나라에사는 백작이 생각나는데요…왜?그런지…이런 거 생각 안나는거 필꽂히면 밤세웁니다…ㅋㅋ 아!그리고질문 있는데요 예전에 세종문화회관건너에 일본식 건물?그림을 전시하던곳이있었는데요 그 건물 이름이뭐였나요? 제가 중학교때 그곳에서
    사진전을 처음 접했거든요. 어제올리신 도시를 스케치하다 부분 건물 내부를 보는순간부터 여지껏 기억을 못해내고있습니다…^^~~
       

  4. 참나무.

    30/03/2011 at 13:13

    방금 새포스팅 두 개 읽고왔어요
    계신곳이 울동네보다 봄처녀가 먼저오셨나봐요- 봄까치꽃 하며…^^
    범준이가 꺾은 민들레 무순까지 잘 보고왔어요

    코끼리…절절한 구절이 참 많지요
    검정수첩엔 뭘담으실까요   

  5. 참나무.

    30/03/2011 at 13:19

    바느질 하는 여인들 대문에 하나씩 선보이는 중입니다 푸른 님..^^

    건내주신 질문 두가지 다 저도 기억이안납니다
    혹시 밤세워 생각해내시면 저에게도 알려주셔요…ㅎㅎ
       

  6. 산성

    30/03/2011 at 21:55

    밍밍한 날…기어이 멋진 만화 한 컷.
    횡단보도 찾으시느라?

    그 표정들 참 재미나고 신기하지요.
    대단한 만화가들…한답니다^^

    푸른 하늘아래 나무들
    그 분주함이 들려오는 듯 합니다.
    머잖아 난리날 봄…

       

  7. 참나무.

    30/03/2011 at 23:33

    Beatles, Abbey Road 예전 포스팅
    아~~~주 쇼킹한 앨범자켓 올려서
    한바탕 헤프닝 벌일까 하다 참습니다…^^

       

  8. 산성

    30/03/2011 at 23:39

    음…참지 마소서…

    봄날…다들 어지러운데
    어지러운 김에…한번…
    아니 한판?^^

       

  9. 참나무.

    31/03/2011 at 00:28

    …꿈 깨소서…^^

    사순절 지나고 꼭 올려드리지요…아주 민망한거라…^^
    오늘 지각입니다 봄꿈 찾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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