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바꿉니다

분덜리히 라스트콘서트… 지원을 않네요

Fritz Wunderlich Handel: Xerxes "Ombra mai fu" (Largo)

사랑이여, 보아라
꽃초롱 하나가 불을 밝힌다.
꽃초롱 하나로 천리 밖까지
너와 나의 사랑을 모두 밝히고
해질녘엔 저무는 강가에 와 닿는다.
저녁 어스름 내리는 서쪽으로
유수(流水)와 같이 흘러가는 별이 보인다.
우리도 별을 하나 얻어서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
눈 밝히고 가다가다 밤이 와
우리가 마지막 어둠이 되면
바람도 풀도 땅에 눕고
사랑아, 그러면 저 초롱을 누가 끄리.
저녁 어스름 내리는 서쪽으로
우리가 하나의 어둠이 되어
또는 물 위에 뜬 별이 되어
꽃초롱 앞세우고 가야 한다면
꽃초롱 하나로 천리 밖까지
눈 밝히고 눈 밝히고 가야 한다면.

– 작은 연가(戀歌) 박정만

종시(終詩) 박정만

나는 사라진다
저 광활한 우주 속으로

2 Comments

  1. 김선경 보나

    06/04/2011 at 05:48

    반가워요 참나무님…
    이 멋진 방…   

  2. 참나무.

    06/04/2011 at 17:21

    저두요 보나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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