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할머니는 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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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4번 출구, 나오기 전부터 .

‘도착했다. ‘

병실 넘버 알려주는 동행의 문자를 받고 급히 뛰어가면서도

병원 커브 길 직전,

건물 입구에 주루룩 세워둔 사진들, 그냥지나칠 수 없었다

김주열.

눈에 최루탄 박힌 채 마산 앞바다에 떠오른 시체 사진은 없었다.

. . . . . . .

4.19가 끝나고, 학교가 있는 수정동에서 서대신동 공설운동장까지

티켓 들고 구호 외치며 행진하던 그때, 난 중1.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 아무것도 없어서

내 아이들에게 알려나 주려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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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전 월요일,

바쁜 와중에도 지인의 암수술 소식을 듣는다

아이들이랑은 치과에서 만나기로 하고 . . .

수술실 들어가기 전에 희망봉에서 자생하는 茶 한 봉지 건내주고 싶었다

– 희망 잃지말라는 말 겨우 했던가 , 나무십자가도 걸어주고 싶었고. . .

처음 나간 교회, 새신도라고 받은 게 있어서

그리 오래 생각하지않고,

내가 해 줄게 아무것도 없어서 . . .

Los Tres Diamantes – Luna llena

4 Comments

  1. 八月花

    19/04/2011 at 01:40

    저는 벌벌 기어다닐 때였대요.ㅎ

    요즘 아가들땜에 바쁘고 행복하시지요?
    다복한 참나무님…   

  2. Elliot

    19/04/2011 at 03:02

    헉- ‘할머니’ 하셔서 진짜 할머니신줄 알았네요.
    딱 내 작은 형과 큰 형 중간 나이신데…. ^^

       

  3. 참나무.

    19/04/2011 at 03:29

    네에 팔월화 님~~지금은아주 행복한데
    곧 헤어질 생각하면 벌써…;;   

  4. 참나무.

    19/04/2011 at 03:32

    ‘주책과 변주’
    저를 기죽인 부분이었어요 Elliot님…^^
    신랄한 글들 아주 자알 읽고있어요
    하도 팬이 많으셔서 저는 끼지도못하공…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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