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 수묵
2월, 눈이 채 녹지 않은 벌판에 각 잡힌 콘크리트 건물. 그 앞에 홀연히 이응노미술관을 다녀와서..-2011.4 작가노트 중- … 소나무를 초상화처럼 그리는 분입니다 작년에 지인 한 분도 제 블로그 소개글로 가본 후 소나무 그림 한작품 사셨답니다 올해도혹 그런 분 계시길 소망하며…
P.S
몇일인지 몰랐는 데 사진 올리면서 보니 지난 23일 비 오시는 날이었네요 꼭 소개하고픈 전시회가 있어 들온 김에 꽉찬 디카사진 오늘은 좀 풉니다
어떤분처럼 다지고 고치고 하는 글도 아니면서 왜 잡글 한 줄도 못 올렸는 지…
산호 일당들께 올인하면서도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제 雜 일들 딱 끊지 못해서일까요…ㅎㅎ
따로 봄나드리 하지않아도 동네 오가면서 만난 꽃들로위안이됩디다 가차이 서울숲이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다른 아파트 장 서는 날 맛베기로 주는 수박이 어찌나 달달한지 아이들 생각나 더럭 샀는데 꽤나 무거워서 잠시 쉬면서…
제가 다니는 교회, 벽다방도 있는손바닥정원이라 무거운 수박 아니어도 잠시 쉴 때도 있거든요
요즘 좀 미안하답니다 괜히 배반한 것같은 기분도 들면서 – 자식이 뭔지. . . ;;
동네 함바집 앞 화분이나 손바닥 좁은 정윈에서 만나는 꽃들입니다
둥글래꽃, 작년처럼올해도 또 이발소 앞 화분에서 먼저 만납니다
심심하면 두 남자가 던지고 나가는 청첩장들 단 한 장이라도 보내려면 우체국까지 가야한답니다 가차운 문방구에 우표는 파는데 우체통이 왜 없냐고 어느 날은 우체국 직원께 질문하니 요즘은 손문자나 전화 때문에 수요가없어서 우체국 외에는 우표를 팔지않는데 그 문방구 왜그러지? 오히려 저에게 질문을합디다 하필 바쁜 날 우리 아파트 전기공사한다고 엘리베이터 운행 안한다 해도 툴툴거리진 않았습니다.
7층이라 얼마나 다행이냐 부러 응봉산 그 수많은 계단도 오르는데… 한 가지 일에 빠지면 그것에만 빠지는 성격이라 더러는 9층까지 오르다 아차! 하기도…ㅎㅎ
우체국 유리낀 광고판,첨엔No.2 인 줄 알았어요 어쩜 이리 닮았는지 … 비 안오는 날 다시 제대로 찍어볼참입니다 아름다운 미소 콘테스트당선작이라네요 No.2도 잘 웃는데…
이번 부활절은 산호일당들과 함께여서 정신없이보냈네요 잠깐이어도 초등학생 팀에서 부활절 특집 춤 대회에 참석 한다고 바쁜 와중에 연습하는 시간까지 제 미션이었으니…ㅎㅎ
부활절 특집 중 가장 좋았던… 한예종에서 요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피아니스트 연주도 있었답니다 카자흐스탄에 살고있는청년인데 정명훈씨가 피아노로 2등 했던 그 대회에서 1등한 이름도 ‘스타…’ 인데 진짜 스타라면서…
그래도 수퍼 스타는 지저스란 말씀, 빠뜨리지 않으시겠지 했는데 역시 제짐작이 맞더군요, 날이 날인만큼. . .^^
전 잘 모르는 피아니스트라 나중에 좀알아봐야겠습니다
딸아이는 제 믿음에 발전이 없다고 집 근처이니 꼭 이 교회에 다니도록 권유하는데 저는 ‘아직’ 입니다
자주색 새순이 뾰족일 땐 확실치않치만 이렇게 자란 잎에 빗금이 보이면 옥잠화지요
제비꽃도 피고
세상에나~~~ 은방울꽃 꽃대가 드디어 이제부터 눈독들이고 다녀야합니다 5월 어느 날 약속처럼 피어나겠지요
미야기 현 소나무에 경의를 표하며…수묵
소나무 한 그루 서 있다. 엄친아 같은 자태에 한동안 넋을 놓았다.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개체들이 잔설의 분위기에 호환(互換)이 되고 있었다.
처음엔 조경수로 전입을 왔겠지만 나무는 이제 주변을 보호 하는듯한 기운으로
의연하다.
마침 따사로운 채광에 그림자가 어우러져 혼자가 아닌 둘이 되어 푸근함을 더 한다.
붓 속에 숨죽여 있던 적묵(積墨法)이 살아나는 건 이런 교감 이후부터이다.
의미를 알 수 없는 기교 보다 전통 속에 담겨있는 지필묵의 교향(交響)이
작업실에 은은할 때, 어쩌면 그간의 노고는 이미 보상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푸른
27/04/2011 at 00:17
싱그러운 아침입니다.!!! 귀연 산호일당~산호엄마 축복합니다~!!!^^*
그리고,참 멋진 젊으신 할머니 참나무님…ㅎ~
도토리
27/04/2011 at 03:12
에효…!
부지런도 하십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