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백화점에 작품보러갑니다…^^

외출하고 오면서 혹시하고

우리집 보다 3 정거장 앞서 내려 확인하러 갔습니다

그니까 오늘은 세 번을 간 셈이네요

추는 가위 아래. . .

076.jpg

둥글레꽃 금낭화는 초절정이고

084.jpg

매발톱과춘백은이제 지기 시작합니다

086.jpg

… …..

한세상 붉은 것이 나뿐이랴마는

너에게 주는 내 마음 한 자락

절대 향을 내뿜지 않는 뜻은

한겨울 숨 죽이고 참았던 눈물이라서

그저 잠시 스쳐가는 인연이라서

날선 작두 타는 박수처럼, 나는

저린 가슴 절절하다 툭 지고 마느니

내게서 별을 따려고 하지 마라

꽃은 이미 네 몸속에 다 뿌려졌으니

늦잡죄는 빈약한 봄날 아깝다 말고

부질없다 하염없다 울 일이 아니라

내게 잠깐 눈 던졌다고만 생각하라.

洪 海 里 / 춘백 春栢 中

087.jpg

그러고…새로운 봉오리를 발견합니다…!

근간에 아이리스 핀 모습 올리지싶네요

쓰레기 투기 단속지역 골목입니다

088.jpg

089.jpg

미안해서 어쩌지요. 자꾸 . . .;;

090.jpg

024.jpg

091.jpg

담쟁이꽃 – 마종기

내가 그대를 죄 속에서 만나고
죄 속으로 이제 돌아가니
아무리 말이 없어도 꽃은
깊은 고통속에서 피어난다.

죄없는 땅이 어느 천지에 있던가
죽은 목숨이 몸서리치며 털어버린
핏줄의 모든 값이 산불이 되어
내 몸이 어지럽고 따뜻하구나.

따뜻하구나, 보지도 못하는 그대의 눈.
누가 언제 나는 살고 싶다며
새 가지에 새순을 펼쳐내던가.
무진한 꽃 만들어 장식하던가
또 몸풀듯 꽃잎 다 날리고
헐벗은 몸으로 작은 열매를 키우던가.

누구에겐가 밀려가며 사는 것도
눈물겨운 우리의 내력이다.
나와 그대의 숨어있는 뒷일도
꽃잎 타고 가는 저 생애의 내력이다.

116.jpg

070.jpg

신당동에 내려 2014 기다리며

맞은 편 충무아트홀광고 한 번 봅니다

엄마를 부탁해. 피아프, 몬테 크리스토 백작

3 작품 중 하나만 보려구요. 어느 게 재밌을까요 …^^

12 Comments

  1. summer moon

    04/05/2011 at 19:54

    ‘춤추는 가위’…..작품입니다 !^^   

  2. 참나무.

    04/05/2011 at 21:57

    아트 전략…멋지긴하지만 우리동네 낡은 화분꽃에 더 정이 가더라는…^^    

  3. decimare

    04/05/2011 at 22:23

    "고양이를 부탁해"와 "엄마를 부탁해"…

    엄마의 자리(?)가… 낮아져 버린 것 같아설랑….쩝~

    ㅎㅎㅎㅎ
       

  4. decimare

    04/05/2011 at 22:24

    왠지모르게…

    "취급주의"라는 …느낌이 들어설랑…ㅎㅎㅎ
       

  5. decimare

    04/05/2011 at 22:25

    그러고 보니…말을 놓고 있었네요.

    본의가 아니었습니다.
       

  6. 참나무.

    04/05/2011 at 22:33

    돈워리 비해피
    짤리지만 않으면…괜찮아요…ㅎㅎㅎ   

  7. summer moon

    05/05/2011 at 03:02

    저는 ‘몬테 크리스토 백작’을 보고 싶어요 !^^   

  8. 참나무.

    05/05/2011 at 03:08

    넵 무조건 볼게요 달님 추천이라면…^^*   

  9. 05/05/2011 at 03:42

    블로그 6년찬가요.^^
    하도 고운 사진들 많이 봐서
    섣불리 뭔가 찍어 올리기도 겁나는데…

    오늘 포스트 속 ‘춤추는 가위 & 공장식사’ 등등
    우리동네 모습처럼 편안해서 좋아요.
    이런 일상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기가 훨씬 어려운 블로그 세상…^^

    눈물없는 사랑이 없듯이,
    우리가 흙 위에 발을 얹고 살듯이…
    편안한 일상의 모습들 깊은 철학보다 아름답게 다가오는 아침입니다.

    은방울꽃은 아마도 부끄러버서 늦장을 부리는 듯 보여요.^^
       

  10. 참나무.

    05/05/2011 at 08:34

    참 오래도 했네요
    6년이라니…저도 놀랍습니다

    너무 곱기만한 사진 비현실적이라 저는 좀 그렇더라구요
    매일 오가는 우리 동네 꽃들에게 더 정이 가더랍니다
    화려한 동백숲…숨막혀서 말이지요
    그래도 골목에서 함박꽃도 만나고 모란도 만나니 그런대로…

    은방울꽃은 황사능비 무서워 지각하나봅니다
    조만간 터질듯 잔뜩 부푼 몸만 보고왔네요…^^
       

  11. 리나아

    05/05/2011 at 15:40

    춤추는가위는—미장원 이었군요 .
    맨위 11중 2번째 꽃 이름 혹시..아세요? — 다알리아 같은데 아닌것 같고..

       

  12. 참나무.

    06/05/2011 at 05:58

    네~~ 울 동네 미장원인데 가위가 춤출까봐 한 번도 가보진않았네요….^^
    신세계 6층 카페 입구에 저도 다알리아 같아서 찍긴했습니다만
    아이들 어릴 때 우리집이 다알리아집이었거든요.시부께서 잘 가꾸셔서   

Leave a Reply

응답 취소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