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청학동에서의 1박 2일사건(?) 이후 떠오르는 성경귀절이 머릴 떠나지 않는다 이상한 일 하나는 청학동에서보낸 그 시간 중에서도 나는 일상의 풍경들이 그리워지는 것이었다. 언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우리 읍네 모든 풍경들이 얼마나 소중한 선물인지 새삼 깨닫게 되어 어제 아침에도 큰 행사를 치루듯 맞이했다 집을 나서서 한강나들목 가려면 제일 먼저 말 조각을 만난다 정말 어울리지않는 저 허름한 건물 입구에 쟤가 세워져 있는 연유를 알 수가 없다 누구에게 물어볼 수도 없는 사안이라. . .^^ 나들목 지나 보행자 도로 지나자 갑자기 가랑비가 얼굴을 간지른다 바닥엔 빗방울 동그라미가 보이고. . . 우산 안가져왔는데 살짝 걱정을 하다 자세히 살피니 스프링쿨러가 지 사명을 열심히 하고 있는 거디었다 이른 시간 어느 분의 손길로 우리는 이런 풍광을 제대로 느낄 수 있으니 첫 선물을 받은 기분이어서 오늘 하루도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얼마지나지 않아 더 많은 선물들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흰색 미색 연한 환타색 섞인 묘한 핑크의 인동꽃이 벽을 잘 타고 오를 수 있도록. . .사람의 손길들 얼마나 고마운지 병꽃은 기절할 정도로 많이 피어있고 강따라 걷다보니 어느듯 성수대교까지 와버렸다 오롯이 모여있는 노랑 붓꽃을 보자 3일 이상 가보지 못한 서울숲 걔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솔직히는 병꽃 볼 때부터음모가 있었다 -수영장 땡땡이(?) 결심하면 곧바로 실시… 터널 지나 많이 걷다 11번 출구 도착 성수대교 큰 횡단보도 왼쪽은 응봉산 (그건 참고) 오른쪽은 서울숲 들어가는 높은 다리가 나온다 맘 바꾸기 참 잘했다 귀한 핑크 찔레꽃을 처음 만나다니. . .! 얘들이랑도 제법 시간을 보냈다 백당나무는 숲속에서 자라는 교목으로 무성화와 유성화가 함께핀단다 전체 모양이 접시같다고 북한에선 접시꽃이라 한다고 푯말이 있어 더 고맙다 근데 이건 또 무슨 사건…@.@ 기억하시는 분 계실지… 2009년도 그 난리 피우던 (연도를 잊어 찾아봤음) 호들갑 피우던얘, 꽃은 절대로 못피울 줄 알았는데 어느 날 꽃대를 쑤욱 올리더라는. . . 고속버스 휴게실 쉬는 데 마다 찾았는데 다행이 인삼랜드 휴게실에서 듬직한 애 하나만 골라 사왔음 ( 3개 만원, 두 개는 동서가…)
어제 베란다 소제하다 또… 얘도 빼꼼 인사를. . .더 올라와도 얘 이야긴 안해야지 울집은 오션천국. . . 새끼들이 또 얼마나 많은지 얘네들 다 자라면 도대체 20cm 정도굴비 선물받아서 손질한 거 요즘 우리집 남자 신났음 – 짜지않고 삼삼해설랑…^^ 과연 내아들…! 하와이 신혼여행 선물 중 2012년도 Quilt 카렌다 (첨엔 올해껀 줄 알고 5월에웬 달력 했는데…^^ ) 이만하면 혹시 연말까지…합니다만 마지막 특종 우리집 감자농사 !!! (한 알은 뭔지 모르고 버렸다는..) 특종 3개 넘어버려 어쩌지요 하루하루 선물같은 나날 자알 보내시기바랍니다 오늘은 또 어떤 특종이 우릴 기다릴까요 . . .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창세기 2:18)
…요즘 자주 생각나는 성경 귀절과 찬송가 88장 ( The lily of the valley )
슈카
24/05/2011 at 02:13
잎만 볼 줄 알았던 아마릴리스도 꽃대를 올리고 포인세티아도 상태 아주 좋고 혹시나 하고 심으셨던 감자까지도 알맹이를 맺었으니 이젠 화초 못 기른다 하지 마셔요~~
그나저나 저희 집 오션은 발전이 없어요.
빛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그런가봐요. 햇빛을 직접 보게 해야하나…
저도 몇 주 전에 화분 일곱개 사다가 포토에 있던 화초들 분갈이 해 주고 창가에 조로록 놓고 소리와 함께 꽃 보면 괜히 뿌듯해요.
잊지 않고 일주일에 한 번 물 주기 밖에 안 하는데 죽지 않고 잘 자라는 걔들이 얼마나 이쁜지 몰라요^^
저는 군자란은 활짝 피었을 때보다 저렇게 빼꼼 꽃봉오리 보일 때가 참 예뻐보여요^^
참나무.
24/05/2011 at 04:31
군자란 저 별로 안좋아하는 거 들켰습네다아~~
오늘도 서울숲 하품하며 다녔네요
천지사방에 보라색 붓꽃들 소리 좀 보여주셔요 제발
오늘은 산딸나무만 보고 다녔네요
왜 오션이 잘 안될까…전 안되는 이유를 몰겠네…ㅎㅎ
언제 많이 가져가서 한 번 더 도전해보셔요
저는 주체를 못할 정도여서
그나저나 저 칼라플한 감자는 어째야할까요…^^
김진아
24/05/2011 at 04:48
ㅎ 찔레꽃 한참 보았습니다.
이젠 드문 꽃이 되어서요. 고맙습니다. ^^
저흰..감자에 싹이 올라올 틈이 없어서요 ㅎㅎㅎ
참나무.
24/05/2011 at 04:56
흰찔레만 익숙하다 만난 핑크라 오래보다왔답니다
꽃도 향기도 장미보다 겸손해서 더 좋아한답니다
어릴 땐 찔레순이 먹거리이기도 했지요
잠은 좀 푹 잤나요, 제발 진아씨…;;
도토리
24/05/2011 at 07:49
서울숲… 거게도좀 가보고 싶은데
영~ 기회가 안잡히네요…
우리집뜰에 있는 인동등도 좀 정리를 해얄텐데
마당을 기웃거릴 여유도 없이 살고 있다는 자각…
내일 아침엔 부지런하게 움직여봐야겠습니다..!!!^^*
레오
24/05/2011 at 10:32
정말 센스쟁이 아드님~ 박수 짝짝!!!!
참나무님 댁 오션들 보니
참 풍성하네요 울집건 영~
두번이나 얻어왔는데 애들이 맥을 못추고 마네요
베란다 빛도 잘들고 이유를 모르겠어요 ㅊㅊ
참나무.
25/05/2011 at 00:05
서울숲 요즘 풍광 보지않는분들 유죄…^^*
참나무.
25/05/2011 at 00:06
레오님네 오션두요…?
그 참 이유를 모르겠네 안타깝습니다
아들 이야기도 밀렸는데
할 말은 많고 시간은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