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풍월당, 정만섭 특강 미켈란젤리를 듣고

아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 (Arturo Benedetti Michelangeli )

1. Baldassare Galuppi Sonata in C major 1962

2. Fryderyk Chopin: Piano Sonata in Bb. Op. 35 1962

3. Beethoven Piano Concerto no.5 in Eb major op.73 "Emperor
Danish National Symphony Orchestra / Jan Krenz1967 ( 1. 강남에서 …참조)

4. Beethoven Sonata No.3 in C major op.2 No.3

– 6.4 풍월당 토요감상회 정만섭 강의 레파토리

위페르 올리느라 약속을 못지켰네요, 기다리는 분도 없겠지만…;;

-KBS 1 F.M오후 2시 정만섭 ‘명연주 명음악’ 첫 멘트 들으며, 숙제…^^

죤 케이지 어록 하나만 들려주고 곧바로 음악 연주부터 들려줍니다.

오늘은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3번. 간략한 연주자 소개 한 마디만 하면서

풍월당, 미켈란젤리 강의는 그에 비하면 사담을 꽤 많이 해 준 편이네요

그래도 언제나 그의 주장은 ‘말보다 음악 듣기’

4시에서 7시 거의 다 되도록위에 올린 전곡, 전 악장을 다 들었으니…

높낮이도 없는 작은 목소리에다 사적인 감정도 거의 배제된

마치 명연주 명음악을 보이는 방송으로 보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한 마디 한 마디가 귀에 쏙쏙 들어와 기억창고에 잘 저장됩디다

피아노를 때려 부수는 연주자들을 괘종시계에 비유한다면

미켈란젤리 연주는 정교한 스위스 시계같다는 표현 등 등

음악을 오랫동안 많이 들어온 사람들만 표현할 수 있는 그런…

– A4 용지 빽빽한 글들 빙산의 일각만큼만 요약해봅니다

현대는 정보화 시대라고들 한다

확실히 지금 메스컴은 그 통신망을 전 세계에 걸쳐 놓고 있으며

뉴스는 물질과 마찬가지로 상품처럼 취급된다.

그러나 그런 메스 컴 덕택으로 개인의 신격화나 전설이

빨리 형성되는 풍자적인 결과도 생겨났다.

메스 컴은 스타가 된 인물을 아주 세밀하게 샅샅이 보도하는데

그것 때문에 한 인물의 인간성이 리얼하게 조명 된다기 보다는

오히려 사실과 어긋나게 잘못 호도되거나 본질과는 관계없는

단편적인 현상만이 강조되어 신격화 되기도 한다.

– 어린 시절,사전적 설명은 다 생략하고

그는 한마디로 완벽한 예술가이기 보다는 훌륭한 사람을 더 강조하고 싶다 했다

1939년 제1회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1위가 되어 ‘새로운 리스트’ 라는 칭찬을 받고

안가도 되는 데 스스로 2차 대전 공군 조종사로 참전

나치의 포로가 되었지만 8개월 후 탈출 한후

각지에서 센세이셔널한 성공을 거듭하게 된다

최고 피아니스트로 꼽히게 되면서 바빠져 연주회 취소하는 일도 잦아졌고

녹음을 싫어해서 그의 연주를 들을 수 있었던 사람은 행운이라고까지 말하기에 이르렀다.

이 때부터 그의 전설은 시작된다

바이올린 오른간 연주도 뛰어나고 스피드 광이면서

항공기 조종사인 동시에 카레이서 이기도 하다.

알프스 산사나이들을 모아 합창단을 조직하고

스키의 명수이며 의사이기도 하다

연주여행 다닐 때는 콘서트용 피아노를 분해 조립까지 한다.

기분파여서 제자가 맘에 들면 무료 렛슨은 물론

생활비까지 지급하며 도와주는 등

그의 생활은 밤 낮 구별도 없었다 한다

그의 수많은 재능 보다 중요한 건 실수 없는 완벽한 연주로 더 유명하다

다른 책에서 읽은 거지만 그는 청중을 의식하지 않고

작곡가와 자신을 위하여 곡을 다듬는다 했든가?

청중들에게 존경받는 일 보다는 작곡가의 작품을 잘 전달하는 일이 더 중요한 일이라며

개인적으로 이름 앞에 붙어 다니는 전설적, 천재, 이런 단어보다

완벽한 연주나 또 초연한 듯한 연주 자세를 보고 있으면

화려한 색체보다는 모노크롬 사진이나 수묵화가 먼저 떠오른다.

정만섭씨 이번 해설엔 없었지만 그간 들은 풍월로

그는 잘 웃지도 않고 항상 검정 옷만 고집했고

작은 키의 에밀 길렐스에 비해 키도 큰 그를 보면

초인적이 수도승 이미지가 더 굳어진다.

더 많은 해설이 있지만 직타를 잘 못해서 유감이다.

그 날 들은 사담은 생각나는 대로 답글에 보태기로 하고

또 나갈 일이 있어서 급히 줄여야 겠다 – 숙제 끝.

P.S:

( 그 날 스케치 끄적거리던 잡글하나를 못찾았는 데 방금 찾아져서 급히 추가 )

매일 오후 2시 KBS. 1F.M 에서는 어렵게 구한 희귀음반이나 놓치기 쉬운,

그의 표현대로라면 안 듣고 죽기는 억울한 그런 음반을 방송에서 전해주는 데

이 프로의 특징은 전곡을 모두 들려주는 점이다

이를 두고 KBS 게시판에 어떤 악플러가

‘대한민국에서 공짜로 그저 먹는 D.J가 정만섭이다.

그 아래 굴비로달린 어떤 이는

‘이 프로는 원래 그런 거다’ ‘ 했더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은 방송 중 음악 걸어놓고 혼자 음악 듣는 일

음악평론가라는 타이틀 보다는 음악애호가라고 불리고 싶어 한다.

음악 전공자의 틀에 박힌 시각이 아닌,

즐기는 자의 순수함과 클래식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방송 외엔 유일한 장소인 풍월당에서 듣게 된 것이다.

얼마 전에 있었던 예당 연주회에 갔는데 안면 있는 분들이

얼굴이 왜 그리 안 됐냐 (삭았냐 )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이유가 없는 데 이번에 처음으로 맡게 된

풍월당 강의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이 아닌가…

그래서 올해까지 만 하고 다시 숨어야겠단다

물론 수강생들은 "안되요오~~~" 했지만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철저한 준비를 하는 지 미루어 짐작을 하게했다.

천기누설에 해당할 정도의 연주자 이야기는 모두 이름을 빼고 해설하는 등.

4시~6시 예정이었는데 당신이 말을 좀 많이 했다며 거의 7시까지 계속되었다.

인터미션 10분 ( 15분 ?)

4층 로젠카발리에 카페에서 마련한 간식도 있었다.

그 날은 빵 & 커피(혹은 쥬스)와 수박.

(. . .하략. . .) 하고 음악이나 . . . .

9 Comments

  1. 겨울비

    07/06/2011 at 00:20

    기다린다니까요.
    왜 안 기다리겠어요.^^

    올려주신 음악들 다 너무 좋아요.
    다는 너무 많으니 언제 선곡하셔서
    참 리스트100 뭐 그런 거 해주셔요.
       

  2. 참나무.

    07/06/2011 at 06:11

    겨울비 위해서 숙제 일부 했습니다 급히…;;   

  3. 김진아

    07/06/2011 at 13:53

    귀에 쏙쏙 들어온다는 말씀에 정말루 크게 동감합니다. ㅎㅎ

    역시나 참나무님..

    그런데, 음악은 내일 저 혼자 들어야 겠어요.
    지금 아이들, 이 늦은 시간까지 안 자고
    흑백 영화’남과북’을 시청하고 있어서요.ㅎㅎㅎ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   

  4. 겨울비

    07/06/2011 at 20:29

    이리 큰 선물을요.
    저는 음악만으로도 감동인데요.
    그날 게으름 피우느라 퍼져 있었던 거
    벌써 후회합니다.

    방송 중 음악 걸어놓고 음악듣기…
    참 좋을 거 같아요.

    정만섭씨 목소리와 모습
    보이는 명연주 명음반…
    다시는 기회 없겠지요…   

  5. 산성

    07/06/2011 at 20:32

    미켈란젤리…연주하는 손을 보니
    상당히 손이 크네요.
    예전,그의 흑백 사진 속 모습들이 참 멋지기도 했었는데
    모르고 있었던 삶의 궤적에 깜짝 놀랍니다. 그랬었군요…
    공군 조종사 부분은 정말 놀랍습니다.

    굿모닝!!    

  6. 참나무.

    07/06/2011 at 20:44

    아직 신문이 안오네요…

    부지런한 참새가…?

    그래서 아침선물…2,3악장…우리도 전곡 연주 함 들어보입시다아~~

    기행도 많이 했지요
    조국 이탈리아에 한이 많아 당신 연주회에
    단 한 명의 이태리 사람들이 들와도 연주 취소…

    아시는 얘기겠지만…^^
       

  7. 참나무.

    07/06/2011 at 20:48

    앗 진아씨 답글을 못보다니…
    늦데 들리셨네요…

    명작 스캔들이 화요일 11시 40분으로 옮겨져서
    소파에 누워 보다 자다 했더랍니다…;;

    툭! …신문이 이제사

    2,3악장도 들어보셔요오~~~   

  8. 겨울비

    07/06/2011 at 20:48

    교향곡 3번 듣다 생각하니 어제 명연주 명음반 선곡이었다고…^^
    밤에 사 들고온 거름흙 들고 옥상에 올라가야 하는데…

       

  9. 참나무.

    07/06/2011 at 21:32

    " 나는 이해할 수 없다.
    사람들이 왜 새로운 아이디어에 놀라는지
    나는 지나간 아이디어가 더 무섭다" – 죤 케이지

    명연주 명음반…오프닝 멘트도 귀기울릴만 하지요
    메모 노트를 미리 준비할 때도 있어서…어제는 마침 아다리가 되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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