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마로니에공원,
저녁 시간에 나가본 지가 언제더라?
바닥에앉아 기타 치는 남자,
마주 보고 듣고 있는 여자는 아는 사이인지, 멀리서 잡아 알 수가 없다.
평소에 안하던 짓도 많이 하고 돌아다닌다
20:20 그 기막힌 시간에도 불안하지 않았고
영화 끝나면 총알처럼 귀가하지 않아도 되고
딸이 좀 더 자유로운 시간이 되면 같이 가기로 한 프로방스
그 때가 언제쯤일까. . .
하필 내 앞, 옆자리가 정연두
내 자리는 어떤 예술가였을까 영화 끝나고 확인하려했는데
극심한 반전의 클라이막스 엔딩에 정신 못차리고 그냥 나와 버리다니
영화 시작 하기 전 프랑스 대사관 영상담당 직원이
스크린 앞에 나와 간략한 인사가 있었고 영화 끝난 후에도
질의시간이 있었지만, 갈 데가 있어서
영화 이야기까지 늘어놓을 순 없어서 참는다…ㅎㅎ
늦은 시간 카페 ‘마리안느’까지 접수하다니
오늘 배경음악은 아무래도 마리안느 페이스풀?
달무리 보며 천천히 걷기도
이후…내 방에 들오자 마자 당밤음 엔딩. . .12시 시보,
전기현 찐득한 멘트와 시그널이 흘렀고. . .
내 좁은 방에 돌아와 가방에 든 것 다 꺼내본다
아들 방 비운 후 좋은 것 중 하나, 맘대로 늘어놓을 수 있는 넓은 책상
P.S
옥잠화 무리 속에 돋보이는 비비추도 느긋하게 좀 더 자세히 보며 다녔고. . .
달맞이꽃 모양인데 왜 이렇게 클까. . . ?다른 품종인지 모르겠지만
초롱꽃 보다 크니 무슨 유전자 조작을 ?
– 파란 장미,시간따라 색도 변하는 장미 그런 것도 난 별론데
이름 모르는 꽃 보면 많이 갑갑하다–아시는 분 부탁해요~~
유월 코스모스, 너도 참 철없다
– 요즘 가슴 콩닥거릴 일 없어 신나 하는 철없는 사람처럼
부어주고 왔다 마음 태반을, 줄기마다 십여 개씩 비비추, 날 마셔라. 내 다시는 나를 담을 수 없는 – 황동규, 풍장(風葬) 42 · 시집 ‘미시령 큰바람’ (1993) 문학과지성사 |
산성
15/06/2011 at 07:40
4박 5일 얼마나 남으셨는지요?^^
간섭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니심, 부럽기도 하지만
늘 자유(?)인 사람들은 또 얼마나 쓸쓸하겠습니까…
저 역시…’나 좀 부르지 마요…’하며 따라 다니다가도
아무도 안불러 주면 그 땐 또 어이 살리…그래서
정성 좀 기울입니다…;;
달맞이꽃이 하도 이쁘게 피었길래
경비 아저씨께 넌지시 물어 보았습니다.
이 꽃 이름 아시나요?
네…노랑꽃!!!
아주 맘에 드는 대답이시지요?^^
참나무.
15/06/2011 at 07:48
달맞이 꽃잎 너무 커서 좀 그랬는데…
우리 내일 만나면 사적인 객담 할 시간 아조 많답니다..훗..^^
제 휴가 금요일 오전 중에 끝납니다
표정관리 자알 해야할텐데요…
어제 늦은 시간 …달무리 보셨나요
저는 제대로 봤지요…^^
산성
15/06/2011 at 07:58
보고 말고요…아름다운 달무리…
절대로 잊을 수 없는 분이랑 함께여서
오~래 기억날 것 같습니다.
음…궁금해 하시면 다칩니다^^
참나무.
15/06/2011 at 08:00
marianne faithfull – this little bird 심었어요
노래 바로 나오게 할까요 그냥 둘까요…?의견을 묻습니다
진심으로 답해주셔요오~~plz~~
오호? 누구실까
다쳐도 좋으니 내일 어디 좀 봅시다요
산성
15/06/2011 at 08:11
아…정말 좋습니다.
언니들 사이에서 비슷한 폼(?) 잡으며 흘려 듣던 추억!
전 클릭해서 나오는 걸 좋아라 합니다만…?
댓글 도배…이만 물러 갑니다…;;
참나무.
15/06/2011 at 08:21
마약 후 거칠어진 목소리도 전 좋아해요
마리안느 풰이스풀
알랑 드롱과 한글제목 이상한 영화도 보셨나요
‘다시 한 번 그대 품에’
검정 가죽 ‘올인 원’ 입고 바람피우러 오토바이타고 달리던 그녀
지금도 눈에 서언 합니다…
별로 야하지도 않는 장면들 모노크롬 처리한 거
요즘아이들 보면 애개개 하며 웃겠지요 ..^^
shlee
15/06/2011 at 12:46
화요일 밤 남편도 늦는다하고
아들도 밥먹고 온다해서
6시 41분 기차를 타고 하이퍼택 나다로 튀려는 찰라에
허기진 딸이 도착했어요.
공부하고 늦게 오면 좋으련만~
혼자 훌 훌 다닐 수 있는 자유
언제 주어질까….
마리안느 페이스 풀~
노래 정말
오랜만에 듣네요.
겨울비
15/06/2011 at 14:14
거니시는 거리… 풍경… 영화…
모처럼 시간에 쫓기지 않고 다니시니 제가 다 좋아요.
마리안느에서 번개 한 번 해요.
서혜경씨 연주회 있는 날이라던가…
저도 프로방스 딸이랑 가야지 합니다
이번 여름에는 떠나고 싶어요.
Marianne Faithful 매력적이죠…
아, 비비추… 이 시였구나 합니다.^^
참나무.
15/06/2011 at 14:27
정말 서울오신거군요 전 혹시 농담? 했는데
그나까 우리는 씨네큡에서 한 줄에 나란히 앉아 영화를 봐도
살짝 스쳤고…어제도 만날 뻔 했군요
이자벨 위패르 ‘의식’ 한 번 있나 모르겠네요
예전부터 화요일 20:20 이었나봐요
요담기회에 가 볼 수 있기를…
아이들과 같이하는 시간, 지나고나면 그리울 때도 있을겁니다
지금 앉은자리가 꽃자리…^^
참나무.
15/06/2011 at 14:35
비 오셔서 좋지요, 내일도 …했답니다
좀 전에 올린 청담 포스팅 스크랩 풀지않아 그냥왔어요
어떤 시 낭독할까 궁금했거든요
그래요, 마리안느에서 가끔 서혜경씨 연주회 있다니
번개 한 번 치세요…^^
비비추 필 때마다 생각나는 시…^^
겨울비
15/06/2011 at 14:56
체크하는 습관이 배어서…^^
시들 여럿 만났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긴 시들이 많아
차선으로 옮겼어요.
쉬 잠들 수 없으리 싶은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