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자주 잃어버려 늘 뒤적거리니 울집 남자 있을 때는 눈치가 보여
이번에 4박 6일 출장간 이후 혼자 놀 때
집을 발칵 뒤집은 적이 있었지요
덕분에 잃어버린 건 아닌가 늘 찜찜하던 거
몇 개는 찾게되어 나름 승산은 있었네요
쬐꼬만 오팔 귀걸이랑 선물받은 작은 것 기타 등등
지난 번 경춘선 갔을 때 비슷한 테이블 크로스가 있어서
여름맞이 식탁보 개비도 할 겸 해서
내가 좋아하는 것 들
별 것 아닌 거 겹보자기 만들어 선물하기. 떨어진 꽃잎 물에 띄우기. 드라켄스버그 화보 보며 여행꿈꾸기
수련. 파도. Lady-bird (버거보다 버드라야함) 그리트. 은방울꽃. 델프트 블루. 고흐. 마티스
타샤 할머니, 박수근 작은 그림들 코팅하기. . . 미명에 바로크 음악 듣기
해 질 녘 베란다에서 하늘 바라보기. 한밤중에 달, 별 보기.
무순,대파 등식재료 싹 키우기.
악보나 악기소품들.커피 기구들이전사된 퀼트천으로 소품 만들기.
스크린 도어詩 아직 망가지지 않은 거, 전철 오가며 사진찍기.
자작나무, 장욱진 박수근 화백그림들 해 지난 탁상 달력에 다시 붙이기
여튼 사는 데 도움 안되는 일들만 좋아하는 나사빠진 …
오늘은 종이신문에서도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둘 만났네요
오랜만에 김성현 기자 기사, -클래식에도 한류 열풍,
마에스트로 정과 김선욱 보는 일.
나쁜 소식으로는 김창실(76세?)씨 타계소식…ㅠ.ㅜ
개인 화랑에서 유치한 샤갈전 본 해가 2003년도인 것 알았네요
브레송 추모전 등 대단한 실적이라 할 수 있겠지요
호쿠사이의 가와가다灣 앞 바다를 그린 이 우키요에 (浮世絵 うきよえ )
제가 워낙 좋아한다는 소문을 내어선지 여러 형태들의 선물을 많이 받지요
노트는 세 권이나…ㅎㅎ
여튼 신나는 월요일 시작하시라고 음악도 경쾌한 걸로
그대가 좋아하는 것 들도 주루룩 한 번 늘어놔보셔요
극히 일부, 눈에 보이는 것만이지만 전 재밌었거든요
자페끼 약간 있는 사람인 거 참작하시고. . .
산성
20/06/2011 at 00:25
어디다 숨겨 두시는지요?
한번씩 뒤집어 보는 재미가 상당 하시겠습니다.
여름 오기전에 했어야 할 일,몇 가지… 여전히 절 기다리고 있어요.
이젠 더 이상 모른 척 할 수도 없고…오늘 마무리 합니다.
즐겁게…혼자 놀기 또는 일, 많~이 하시는 날 되시길!
김진아
20/06/2011 at 02:31
혼자 놀기의 초보인 전,
평안하게 숨 쉬어 보기 중입니다. ㅎㅎ
아직은 ..절 위해서 혼자 놀아보기가 어설프고 낯설어서요. ^^
덥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구요.
참나무.
20/06/2011 at 04:24
비밀다락방이 하나 있지욥
나 혼자 정한 축일에 하나씩 꺼내보는…^^
아직 진행중이지요 저도-조금씩 조금씩
산성님도 언제 공개 좀…
참나무.
20/06/2011 at 04:28
좋아하는 것 중 하나 빠져서 추가했어요
임재범- 어제 애국가 부르는 거 누가 못봤다 해서
요즘은 더워서 수영장 버스 타고 오갈 때가 많답니다
아직 절 부러워 마셔요
아이들 어려서 혼자놀기는 좀 무리지요
저처럼 자유부인되면 늙은 거니까
지금 앉은 자리가 꽃자리 …^^
도토리
20/06/2011 at 04:55
감사감사..^^
사실은 어제 중요한 시합이 있었는지도,
임재범씨의 애국가가 어제 부르는 것이었는지도 몰랐어요.
하여도 좋네요.
우리가 좋아하는 가수가 애국가를 불렀고
그 기상 덕도 조금 본 것 같아 말이지욥…
혼자 놀기의 진수…그 비밀의 키를 언젠가는 전수할겁니다..ㅎㅎ^^*
참나무.
20/06/2011 at 06:13
임재범, 요즘 나가수에 안나와 섭섭했는데 …
반음 정도 무리다 싶은 맘 없진 않았지만
얼마나 자신있으면 반주도 없는 저 곳에 섰을까 말이지요
냅 언제 약국 그만두시는 날 자주 만나기로 해요…우리…^^
김진아
20/06/2011 at 06:48
잘못 적은 것 수정했어요.
참나무님 아니였으면 하하…ㅜㅜ
연극인들의 사진이 벽면에 참 많이 있는데, 전 잘 모르는 분들이세요.
어딜 가든 갸우뚱 하는 부분에선 참나무님도 떠오르고 섬머문님도 떠오르고..
바로크 전시회에서도…타일의 푸른무늬의 자기를 보면서도 떠올랐어요.
감사합니다. 참나무님 요즘 애들 말로 완전 짱! 이세요.
참나무.
20/06/2011 at 07:06
네네 정성 깃든 후기 두 편 자알 보고왔습니다
날짜 한 번 챙겨보고 저도 가볼게요…^^*
레오
20/06/2011 at 07:07
한번 따라쟁이가 되어
혼자놀기를 해봐야겠어요
하지만
다락방도 없고..ㅋㅋ
참나무님 뒤만 졸졸…
참나무.
20/06/2011 at 07:13
앗 레오 님 지금 같이 있어요
잔잔한 소품들 많으시든데…한가하신 날 한 번 시작해보셔요
은근히 재밌더랍니다…^^
대전도 많이 덥지요
홍헌표 기자 님 방 갈 때도 그렇고
레오 님 기도 늘 안빼먹습니다…^^*
겨울비
21/06/2011 at 11:31
임재범 애국가 드디어 들었습니다.
시간을 들여 자세히 보고 싶습니다.
좋아하시는 것들…
참나무.
21/06/2011 at 11:45
푸욱 쉬어요…제발…
그렇게 힘들어서 어떻해요
리나아
21/06/2011 at 15:11
뭐가 이렇게 재밌는게 많으신지..!
쭈구리고 앉아 정리하는 일 정말 보통 닐 아닐텐데….그래도 재미라시니^^
근데..썬.김창실씨, 별세하셨군요..-.-
근데..임재범, 애국가는 또 뭔지…-,-…
슈카
22/06/2011 at 01:38
좋아하시는 게 분명하시니 그 어떤 물건을 보면 참나무님 생각이 딱 떠오르곤 해요^^
저는 요즘들어 점점 제가 좋아하는 게 뭐지? 생각해보면…
김소리 김소리 김소리…네요ㅎㅎㅎ
당분간 좋아하는 거 찾아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정신을 어디다 팔았는지 시낭송회도 까먹고 그냥 지나치고 말이예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