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스토리 1.
어제 목요일은 스케줄이 두 건이었다
청담시낭독회 결산 때문에 사카에서 모여야 했고
저녁엔 쇼 케이스 한 건
시인에 관한 예술에 관한 이런 저런 얘기 두런두런 …
한 분 두 분 일어나고 나만 끝까지 남는다
공백시간이 어중띠어 다시 집에 들어가기 좀 그래서
세상에나 사카에서 풍월당까지 10분도 채 안걸린다!
러시 아워 아니어서인지?
오랜만에 허둥대지 않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는데
다른 날 처럼 한 사람도 동승하는 사람이 없다…?
너무 빨리 왔나?
으악~~~그런데 이게 또 무슨 날벼락이람?
5층 문 열리자 마자
캄캄한 쇠창살이 앞을 가로막는 것디었다
4층 음반 가게 내려가 낯익은 데스크 직원들께
– 여차저차 …
예상한대로 쇼 케이스는 ‘요담 목요일에… ‘있단다
오 주여~~남관셈~~
– 죄송해요
– 아니 괜찮아요 담 목요일에, 꼭…
말 떨어지기도 전에 총총 집으로.
황당 스토리 2.
조블에 올리뷰 라는 이벤트 프로그램이 있다
어느 날 예쁜 에이프런과 고무장갑 셋트,
보자마자 새 며느리 생각이 불같이 나서 [신청합니다] 했다
조금 쪽팔리지만 사연 설명하며 며느리에게 선물하면 얼마나 즐거워들 할텐데,
모월 모일 당첨되었다. 모월 모일 선물 도착할거라고 안게에 반가운 글이 올라왔다
(그러면 그렇치 1등으로 신청했는데 당연하지)
모월 모일
택배요~~
얼마나 반가웠는지…근데 박스가 생각보다 크다?
뭘 또 보너스까지 보내주셨나- 아이구 참 하게 아다마도 아인데…ㅎㅎ
급히 튿어보니 에이프런은 안보이고 웬 냄비?
옴마~~ 선물이 바뀌었네
어쩌지? 근데 냄비 참 멋지네, 누구 착각일까
올리뷰? 냄비회사? 에이프런 회사? 아니면 택배회사?
교환 어쩌고 복잡하니 그냥 내가 해버릴까
그런데 착각은 내가 한 거디어따.
에이프런 신청은 떨어지고 냄비 신청은 생각도 못했는데
확인해보란 올리뷰 님의 안게 비글, 보고 난 후에야 알게 된 것이다
(첨엔 냄비라도 며느리에게 선물할까? 하다
탐이나서 내가 그냥 쓰기로 했다…^^)
대저 사람들은 잘 변하지 않는다
또, 참 이기적인 동물이다
같은 책을 읽고 같은 글을 읽어도 자기 생각에 갇혀있고
자신이 필요한 것만 취하는 거 아닌가싶다.
원래 숫자엔 약하지만
목요일, 에이프런만 뇌리에 콱 박혀버렸으니
(. . .하략 . . . .)
올린 이미지는 모두 Google 에서
인사동 다닐 때마다 값이 만만찮아 나에겐 ‘강건너 등불이다’
박영숙 요 맞은 편 갤러리 겸 작품(혹은 상품) 구경만 한다
강남 어디 카페에 박영숙 요 찻잔 제공되는 데가 있다는데
– 신라호텔 일식 집은 갈 기회는 많지않을 것이고오~~
저 비길바 없이 깨끗한 백자 바탕에 푸른 한 획이
이우환 작품에서 착용한 거라는 거 첨 알게되었다
어제는 참 좋은 날..^^
몇 해 전 엘리자베스 여왕 내한 시
다른 가게에 들릴 일정을 중간에서 가로챘다는 소문이
인사동 바닥에 파다했던 사건도 생각나고 해서…
데레사
24/06/2011 at 00:11
나는 한번 당첨자가 바뀐적이 있어요.
어느 분이 자기는 신청 안했는데 당첨됐다고 투덜거리길래 그럼
나 달라고 했드니 올리뷰께서 착오로 당첨자가 바뀌었다고 하면서
내게 보내왔더라구요.
그사람 가만히 있었으면 자기것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인데 하면서
웃었답니다.
올리뷰에 한번씩 당첨되면 기분 좋아요.
저는 이번에 홍삼음료가 당첨되어서 마시고 있는 중입니다.
달력에다 메모를 해놓고 그날 그날 달력을 보고 갈곳을 챙기면
별로 착각을 안하는데요. ㅎㅎ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자장가
24/06/2011 at 01:06
예쁘다, 곱다..
이런 흔한 한마디 말로 작품(그릇)의 기품을 표현할 수 없음을….
절제된 마음으로 느끼고 담아갑니다.
오랜만에 들려 인사드립니다.
냄비에 맛난 요리 하시어..사진 올려 주세요..^ㅇ^
douky
24/06/2011 at 01:29
이 포스트…
며느님 보면 안되겠네요~~ ㅎㅎㅎ
summer moon
24/06/2011 at 05:51
다음 조블 올리뷰 이벤트엔 올리신 사진의 차 세트를…
그래서
참나무님이 일등으로 당첨되시길 !!!!!!!!!!!!!!!!^^
도토리
24/06/2011 at 06:00
저 도자기 참으로 탐납니다…청아하고 우아하고 기품있고…..
사진으로도 이러하니 실제 보면 더욱 빛나보일겁니다…^^
오늘 아침에 빗방울전주곡.. 들었어요. 아당에서…
(아당.. 이름 맞나요?……-_-;;)
슈카
24/06/2011 at 08:09
다음에 며느님이 집에 와서는,
"어머님, 냄비 새로 사셨나봐요오~~" 하면요?ㅎㅎㅎ
저도 저 도자기들 탐나네요.
근데 막상 생겨도 차마 차 한 잔 못 따라마실 것 같아요^^
산성
24/06/2011 at 10:41
아고고…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어쩐지 여유로우신 모습이 부럽기만 했었는데 말입니다.
황당스토리라도 듣기에 과히 나쁘진 않습니다.
아무도 마음 다친 사람 없으니…
참나무님만 아주 쬐끔^^
마치맞게 쇼팽의 빗방울이 흐릅니다.
오늘 하루종일 비…속에 돌아다닙니다…^^
리나아
24/06/2011 at 16:18
올리뷰가 어떻게 하는건진 잘 모르지만 ..가끔 데레사님포슽에서
뭐 타셨다고 ^^..해서 본적 잇어요…아…냄비 ..추카추카
근데 가까운 거리니 망정이지 만약 먼데 찾아갔다가 착오로 헛탕
치면 참 속상할텐데…가까워서 좀…다행다행.
참나무.
25/06/2011 at 00:23
답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본문과 관련있는 작가 이우환 관련 기사 링크해둘게요, 답글대신입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6/25/2011062500191.html
참나무.
25/06/2011 at 00:28
송첨지 님 포스팅도 참조하시구요,
전 아직 이해를 잘 못합니다만
경매를 아조 싫어하신다지요 우리나라에서 최고액이면서도…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6/25/2011062500189.html
장마철, 마음은 뽀송뽀송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