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로도 감동적이던 발트뷔네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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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 달간 저는

발트뷔네 음악회 보는 낙으로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나 혼자 이리 행복해도 될까 가족들에게미안할 정도였으니

가족들과 지인들께 전화하다 거절당하면

제 전의까지 상실되어 혼자 노는 게 익숙해진지 오래지만

감동이 찌르르 전해질 때마다 혼자인 게 아쉬울 때가 더러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마다 보고 느낀 사람들만 아는 눈웃음을 나누곤 하는

낯익은 얼굴들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긴합니다

같은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와 1층 복도를 지나

거리로 나서서 뿔뿔이 헤어질 때믄 언제나 타인이지요

2010년은 남아공 월드컵 열린 해여서 부부젤라까지 동원되더군요

발트뷔네 콘서트 단골 앵콜곡인Paul Lincke의 오페레타 ‘Frau Luna’에 나오는

Berliner Luft 빈필 신년음악회 라데스키 행진곡처럼 전통인듯

말 그대로 무대와 객석을 하나로 묶는 휘날래여서 볼 때마다 기분이 업 된답니다

Y-tube 꼭 클릭해보셔요

발트뷔네(Waldbühne)는 독일의 야외 원형극장으로,

매년 6월 마지막 일요일에 정기 공연을 하지요

그니까 어제가 6월 26일 마지막 일요일이니

틀림없이 열렸을 것인데 그것까지 아직 못 찾아보았네요

베를린 교외의 샤를로텐부르크(Charlottenburg) 바로 근처에 있는

올림피아 파크와 함께 1935년 히틀러가 나치의 선전활동을 위해 설립한 시설로

객석 수는 2만석이 훨씬 넘으며, 발트(Wald- 숲), 뷔네(Buehne-무대)

숲속에서 열리는 야외음악횐데 전 여태까지 몰랐답니다

소품 위주로대부분 대중적인 래파토리의 피크닉 음악회(?)라

비 전문가인 저같은 사람에겐어렵지않아 더 좋더군요

서울숲에도 저런 음악회 열리면 얼마나 좋을까, 간절한 심경이었구요

독일 여행할 기회 있는 분들은 관광지 한 곳을 포기하고서라도

가 볼만한 음악회란 말이 실감났답니다

풍월당에서 매주 토요일 11시에서 시작하여

두 시간 정도 계속되는 네 편을 다 본 소감은. . .

루살카 달에게 미리 보기도 했지만 큰 화면으로 제대로 보고 들으니 소름 돋더군요

좋아하는 아리아여서 제 포스팅에도 심심하면 올렸을겁니다

은빛 달이 물에 출렁이는 듯한 하프 반주하며…!

르네 플레밍은 숄을 좋아하는지 드래스를 3번 갈아입을 때 마다

무대 바닥까지 닫는 긴 숄을 하고 나와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푸른 드레스에 짙은 자주색 트리밍한 숄과, 빨간 드레스에 흰 숄,

앵콜 무대의 흰드래스에 검정 숄. . .

포스팅 하려고 열고는 계속 음악 듣느라 여태 마무리도 못하고

격의없이 관객들과 어울리는 사이먼 레틀 경의 친숙한 모습과

지휘봉 대신 심벌즈 짠짠짠! 은 또 어떻구요- 원래 타악기 주자였지요

구구한 설명보다 사진 한 방이면 될 걸

지휘 이온 마린( Ion Marin )과. . .

한가할 때 더 찾아보려고 드르륵 했습니다

< 역대 지휘자 및 연주회 테마 일람 >
1992년 조르쥬 프레트르 프렌치 나이트 (French Night)
1993년 오자와 세이지 러시안 나이트 (Russian Night)
1994년 마리스 얀손스 댄스 앤 랩소디 (A Night of Dances & Rhapsodies)
1995년 사이먼 래틀 아메리칸 나이트 (American Night)
1996년 클라우디오 아바도 이탈리안 나이트 (Italian Night)
1997년 주빈 메타 상트 페테르부르크 나이트 (St. Petersburg Night)
1998년 다니엘 바렌보임 라틴 아메리칸 나이트 (Latin American Night)
1999년 제임스 레바인 로맨틱 오페라 나이트 (A Romantic Opera Night)
2000년 켄트 나가노 리듬 & 댄스 (Rhythm & Dance)
2001년 플라시도 도밍고 스페니쉬 나이트 (Spanish Night)
2002년 마리스 얀손스 월드 앙코르 (World Encores)
2003년 오자와 세이지 랩소디 인 블루(Rhapsody in Blue)
2004년 사이먼 래틀 차이코프스키 나이트 (Tchaikovsky Night)
2005년 사이먼 래틀

프렌치 나이트 (French Night)

클릭하시고~~ 경쾌한 월요일 시작하셔요

P.S: 주말 그림일기 & 1 男 2女 ^^

4일 “OPEN AIR [2002년 실황: 2시간]

지휘: Mariss Jansons 솔리스트: Vadim Repin (violin)

가르델의 “Por una cabeza”,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 등 22곡 연주


11일 “AN ORIENTAL NIGHT”
[2006년 실황: 2시간]

지휘: Neeme Järvi 솔리스트: Janine Jansen (violin)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셰헤라자데”, 마스네의 “타이스” 중 명상곡 등 12곡 연주

18일 “RUSSIAN RHYTHMS” [2009년 실황: 1시간 40분]

지휘: Simon Rattle 솔리스트: Yefim Bronfman (piano)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 등 5곡 연주

25일 “WITH RENÉE FLEMING” [2010년 실황: 2시간]

지휘: Ion Marin 솔리스트: Renée Fleming (soprano)

1. Modest Mussorgsky: Night on Bald Mountain
2. Antonin Dvorak: Song to the Moon from “Rusalka”, Op. 114
3. Aram Chatschaturjan: Adagio from “Spartacus
4. Richard Strauss: Final Scene from “Capriccio”, Op. 85
5. Richard Wagner: Overture to “Rienzi, der Letzte der Tribunen
6. E. W. Korngold: Mariettas Lied from “Die tote Stadt”
7. Richard Strauss: Zueignung, Op. 10 No. 1
8. Sir Edward Elgar: Salut d’amour
9. Giacomo Puccini: Donde lieta usci from “La boheme”
10. Giacomo Puccini : Tu che di gel sei cinta from “Turandot”
11. Ruggero Leoncavallo: Musette svaria sulla bocca viva from “La boheme”
12. Mimi Pinson, la biondinetta from “La boheme”
13. Piotr Tchaikovsky: “Romeo and Juliet” (Fantasy Overture)

4 Comments

  1. 산성

    26/06/2011 at 20:53

    억지로 누워 있으려고 애를 쓰다가 …일어나고 말았어요…^^
    그리곤,소리 낮춰
    올려두신 음악들 들어 보는 재미…
    초겨울에 오실 사이먼 래틀에 마음 줍니다.ㅎㅎ

    발트뷔네…까지는 아니더라도
    풍월당에라도…하며 읽었습니다.

    경쾌한 월요일 시작하십시다!!

       

  2. 산성

    26/06/2011 at 21:02

    대관령 국제음악제도 이미 티켓오픈 했는데 알고 계시지요?
    올해는 음악감독이 정명화,정경화 두분.
    연주회 테마…일루미네이션, 빛이 되어… 랍니다.

    숙소 복도를 따라 흐르는
    각종 악기들의 연습 소리에 행복해 지던 곳…

    강원도 주민들의 참여도 대단하더군요.
    사랑하는 평창,용평을 위해 잠시 광고하듯…^^
       

  3. 참나무.

    26/06/2011 at 23:03

    그렇군요..저의 한계…서울숲서면 얼마나 좋을까… 내두룩 생각하니라고
    대관령 우리나라 숲속음악회를 잊다니,
    아마도 집 떠나는 일이 쉽지않아 나랑은 ‘인연없는’ 으로 굳어버린 듯…
    같이 갈 사람만 있으면 올개는 한 번 꿈꿔볼까합니다
    많이 가보신 산성 님이 안내라도 좀 하시잖고…말이지요

    월드 컵땐 영국과의 경기에서 압승(?) 히였으니 거의 자축무대처럼 보였지요
    개인적으론 부부젤라가 등장하여 더 더 반가워서…^^

    장영주도 솔로이스트로 출연했다는데 한가할 때 찾아볼 참입니다
    얀손스 ‘비가’ 들을 때의 감흥과 비교해보려구요.

    커피 한 잔과 콕콕콕 …^^   

  4. 참나무.

    26/06/2011 at 23:42

    까짓 풍월당을 어이하야…
    용평이나 밤 음악회도 가시는 분이? 한답니다..ㅎㅎ

    어젠 슬라이드 에러나는 데 아침엔 되네요 주말 그림일기 보탰습니다
    진줏국은 언제나 한몫 터진다고 상기하자 6.25 큰남자 생일이었으니
    동분서주 얼마나 바빴겠는지 상상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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