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은 시가 널려있다.
곳곳의 詩碑는 말할 것도 없고
음식점 상호부터 빨래가 널려있는 이런 집 담장에 까지. . .
초청한 사람들이 맨 처음 숙소를 정한 옛 한옥은 굉장히 넓었다
옛 것들은 간송미술관보다 많아 고색창연했으나
제대로 잘 관리된 집 같진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지금살고 있는 분은
정지용 문학관의 다소 과한 증축 비용 운운하며
이곳도 국가가 제대로 관리해야 할 이유들을
짧은 시간에 조목조목 들려주었다
도대체 이곳의 원 주인이 누구신가 나는 많이 궁금했다
시댁 본가의ㅁ자는 잘 잡혔는데
이 기와집은 규모가 큰 탓인지
내 솜씨로는ㅁ자를 잡을 수가 없었다
여러가지 이유로숙소는 다른곳으로 정하기로 했지만
넓은 정원에서는 시 낭송회나 음악회 등 문화행사도 자주 열린단다
아무쪼록 국가가 관리를 좀 해줬으면 좋겠다
독립운동 0세대가 사시던 집이라며 인터넷에
자세하게 떠있다는 데 찾아보진 않았다
춘추민속관
Tel : 043) 733- 4007
H.P : 010- 3174-3307
충북 옥천군 옥천읍 문정1리 6-3번지
정지용 문학관에선 박정만 작은 연가와
하얀 도라지 봉오리를 만난다
터트려본 지가 언제였더라. . .
입구에앉아 계시는 검정 두루마기의 밀랍 인형을 보고 깜짝 놀래기도…;;
육영수 생가엔 처음 본 왜개연(矮犬蓮)과 창포가
한가득이던인공 연못이 있었고
입구엔 작은 목련나무가 여러 그루 심어져 있어서
세월이 많이 지나야 제대로…했다
이런 기념관들이 매너리즘에서 벗어날 수 있는방법은 없을까
그런 생각 하며 실없이 꽃이나 찍다니. . .
소년정명훈 반가워서. . .
함초롬 비맞고 있는 꽃들 때문에 부러 차에서 내리기도 하고
나리꽃이 색색이 피어있던 아름다운 집은 잠시 운전을 멈추기도 하면서
갈 곳을 정하지 않은 행복한 자유여행이었다
패랭이꽃도 보기만 하면 그냥 지나치지못하는 이것도 큰 病
아직 못다한 이야기 남았는 데 오늘은 토요일 나갈 일이 있으니 …이 노릇을 어쩌누…;;
비밀의 숲에서 엄마 하모니카 한 번 불어보려고가방 안에 넣었는데 이노무 건망증때매 – 허기사 떨판 몇 개가 고장났으니 부는 사람은 행복해도 듣는 사람은 괴로울 뻔 했겠지만…^^
하모니카 연주 찾느라 꽤 시간 걸렸다…
자장가
09/07/2011 at 01:33
천천히 잘 다녀오세요..^^
정성이 담은 사진과 글….찬찬히 둘러보고 갑니다.
참나무.
09/07/2011 at 07:12
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쓰다만 거 그냥 공개를 하고 나갔더니
오타가 진짜 장난이 아니네요
나간 김에 갤러리 현대 바뀐 전시회까지 보고 오느라고
좀 전에 들왔는데 웬 스팸 답글까지 판을 치고 있었습니다…ㅎㅎ
(자장가 님도 사카에 가셔서 컵 가져가셔야지요 ^^)
레오
09/07/2011 at 08:04
참나무님의 사진기를 통해보는
독특한 시선과 구도가 새롭네요~
도라지꽃도 연꽃도 패랭이꽃도…..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참나무.
09/07/2011 at 08:19
두 분을 위한 긴 답글입니다
이젠 인터넷 고쳤나요
남쪽엔 호우경보가 내렸던데…
다시 가고픈 그 숲과 그 찻집, 함께한 시간들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비풍초
05/08/2011 at 02:47
맘에 듭니다. 소쇄원 구경갔다가 상경하는 길에 이곳에서 하루 묵으려고 방금 예약했습니다. ㅎㅎ
참나무.
05/08/2011 at 05:49
혹시 휴가를 그쪽으로 가신건가요?
소쇄원 가셨다면…
작품 기대해도 되겠지요
.
양재천 시리즈도 좋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