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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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방울꽃에 이렇게나 큰 열매가 열리는 줄 알았다

대단히 죄송하지만 열매 하나를 따서 쪼개어 향을 맡아보기도 했다

혹시 은방울꽃 향기가 날까? 하고

그런데 아니었다

자세히 보니 아주 가느다란 줄기에 따로 붙어있었다

어느 날 산책길에 만난 후

다시 맘 먹고 찾아간 거다 – 그땐 디카를 소지하지 않아서

무슨 열매인지 알 수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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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줏빛새 움이 뾰족뽀족 날 때 부터 관찰이 시작되면

줄쳐진 건 옥잠화,깨끗한 잎은 은방울꽃으로 구별했는 데

정작 꽃은 비비추였다

우리가 잘 못 알고 그냥 넘어가는 건 얼마나 많을까만

어제는 버스 아래로 택시 뒷창에

우리는 ( ) 인상을 결사 반대합니다란 문구가 보였다

뭘 반대하는 건지 알 수 없게 괄호 안은 그냥 길다란 흰 바탕이었다

이 호기심 천국이 기어이 알아본 결과 LPG 기름값 이었다

아마 강조하려고 빨강을 넣었을텐데

그게 탈색을 한 것으로 판단을 내렸다

오히려 잘 하려다 결과는 더 나쁠 수도 있는 일들은 또 얼마나 많은까

살아내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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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게 늘 좋아 찍은 곳 또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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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수나무잎도 이젠 많이 무성해졌다

오랫동안 나무 줄기에 황토를 바르고 치료 중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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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보라색이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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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흠뻑 맞고 고개 숙인 수국을 보자마자

이젠 지쳐 쉬고싶은 사람들 모습같아 담아봤는 데

위에 건 실패, 아래 사진이 그래도 내 의도랑 비슷한 것같다

이럴 때 마다 사진도 좀 전문적으로 배우면 좋겠다, 싶지만

아직 그럴 생각이 없으니 이 노릇을 어쩐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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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종 – 숲의 항해

바람의 언덕에 다시 올라 같은 작가인지 알아볼 일이다

비슷한 분위기여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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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내리막인 나리꽃 근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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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관심깊게 보는 후박나무(?)는 요즘 노란꽃이 초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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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해괴한 짓을 다 해도 눈치볼 것없는 아침이어서 참 좋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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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콰이어,대왕참나무 단지도 오래도록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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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관계자 분들도 안보였다.

비가 제법 왔기 때문일까…

요담에도 비오는 날 다시~~ 결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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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관령국제음악제 정경화씨의 앵콜곡 금발의 제니를 심고 싶어서

다시 주말, 세월 참 빠르다

8 Comments

  1. 무무

    06/08/2011 at 02:30

    다시 주말, 세월 참 빠르네요.정말!!ㅎㅎ
       

  2. 도토리

    06/08/2011 at 03:11

    참 부지런도 하시지…
    어느결에 숲에 가셨다가 글도 올리시공…

    무덥습니다.
    넘 과로치 마소서…^^*   

  3. cecilia

    06/08/2011 at 06:44

    물기를 머금은 자연이 참 윤택해 보이는 것같아요.   

  4. 참나무.

    06/08/2011 at 07:58

    그러게요
    설 지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8월이라니요…^^
    *
    음악만 딸랑 올리기 뭣해서 주저리주저리…^^
    과로 좀 했지만 기분은 좋았어요…
    *
    비 오는 날은 덥지않고 인적도 드물어 산책하기 금상첨화지요
    자꾸 엎드려 울던 여인이 생각나네요 세실리아 님…;;
       

  5. dolce

    06/08/2011 at 13:28

    생각만 해도 무더운 여름날
    촉촉히 적셔진 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꽃들을 님의 마음의 거울로 비쳐보며
    함게 걸어봅니다.

    금발의 제니를 들으며 ….

    산소같은 글 사진 즐감하고 갑니다.

    많이 회복이 되셨겠네요.
    그런일들 다음에 오는 행복감 또한
    예기치 못한 기쁨중의 하나이지요….

    기쁨이 가득한 주말 되세요 (:-)(-:)   

  6. 참나무.

    06/08/2011 at 21:25

    모든 걸 좋은 시선으로 봐주셔서 고맙습니다아~~
    요즘 우리집 남자는 많이 좋아져서 오전 근무 조금씩 하고있습니다

    요담에 또 서울 오실 일 있으면 꼭 서울숲 한 번 들리셔도 좋으실 듯
    근데 오랜만의 귀국이면 가실 데가 많아서 그것도 어려운 일일테지요

    아무쪼록 강건하시길바랍니다…^^   

  7. barbara

    11/08/2011 at 01:37

    일주일에 한 번 7호선 전철을 타고 딸네 가는 길에 한강을 건널때면
    꼭 창가에 붙어 숲쪽을 바라본답니다.
    ‘어쩜 이 시간에 산책중이실지도 …’^^

    평범한 일상을 늘 풍요롭게 가꾸심에 늘 감탄하며
    저도 함께 거닐었어요~
    보라색 큰 꽃이 외래종 으아리임을 알아서 더욱 반기며…^^   

  8. 참나무.

    11/08/2011 at 22:54

    컴 볼륨은 줄입니다
    지금 라지오에 쇼스타코비치, 로망스가 흘러서

    어제 라이브로 플로렌스의 추억 들으며 진샘 이 곳 좋아하는데 했답니다
    정오의 음악실 6중주 순서라
    백미라 할 수 있는 브람스6중주 2악장과
    차이콥스키 6중주 ‘플로랜스..’ 는 전악장 다 연주했거든요
    오프닝 멘트가 멋져서 다시듣기까지 다 했답니다..^^
    아무래도 후기를 올려야할까봐요

    요즘 저 바쁘거든요 낮 음악회에다
    별밤축제까지 찾아가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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