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길, 착한 가격의 ‘혜나루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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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소재로 표현한 십자가 전시회 <–

너무 많은 십자가상을 본 이후 뭔가 설명할 수 없는 부담 때문에

조금 쉬고 싶었는데 커피 마실 곳은 미리 정에둔 터라 망설이다

정동 갤러리 바로 곁에 그냥 들어가 본곳이 예사롭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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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하나 물건 하나에도 모두 자세한 설명이 붙어 있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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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 편에 무턱대고좀 들어갔습니다

손님이 두 테이블에만 있는 한가한 곳이라

구세군 건물 안 제일교회에서 실비로 운영하는 카페라는 걸 알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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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도 2,500원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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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 한 가운데는 자작나무가 있었고 메뉴도 일반 카페나 다름없이 다양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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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키위 쥬스(3천원)를 시켰는데 트레이 없이 그냥 들고 오는 바람에,

아무리 그래도 잔 받침이 있어얄 것같아 급한대로 제 손수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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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셔야 합니다

카페 혜나루 정동길 나들이 하실 때 들러보셔요

붐비지 않아서 조용히 쉬기 그만이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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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장마 이후여서인지 정동길 담벼락엔

융단같은 이끼가 마치추상화같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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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나오면서수리 중이라 큰 기획전은 없어도

시립미술관 1층엔 아주 알찬 이미지의 수사학 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생각지도 않다 만난 황인기의 프라스틱으로 표현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세잔느 정물 앞에선 오래 서 있었고

정종미 종이 여인도 반가웠지요

조덕현 오랜 흑백사진도 크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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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천경자실 만 볼 수 있습니다

교체된 미공개작 궁금해서 올라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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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된 미공개작 궁금하신 분들은 다시 가보셔요

갈 때마다 느끼지만 천경자 화백, 여러 의미로

뜻깊은기부 참잘 하신 결정이란 생각이듭니다

화가의 방 – 내부는 촬영금지

큰 길로 나와 일우 스페이스 에도 들러

간극을 메우다 Inter SPACE– 미디어 아트 전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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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냉방도 좋은 곳저 혼자라 편안하게 쉬었습니다

– 안쪽 전시실엔 의자도 있어서…휴가가 뭐 별건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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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 편 전시실, 훤히 비치는 스크린(?)에는 잘 모르겠는 물체들이 움직이고

서태지 마지막 공연 인사가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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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는 덕수궁 정문 옆 더 커피 랩,

지난 번엔 입을 댄 찻잔을 올려서

이번엔 깨끗하게 – 신경 바싹 썼습니다…^^

아주 친절한 여주인께 이상봉씨의 이 커피잔 살 수 없냐 했더니

웃으면서 얘기해 보겠다 합니다.

P.S:

어제 저녁엔 서울숲 별밤 축제, 김창완밴드 무대여서

제가 또 다녀오지 않았겠습니까

흐르는 노래, 이 한곡만으로 충분한 선물 같았어요

비록 울 동네 축제지만 맘은 독일의 발트 뷔네,

스위스 베르비에 축제 연상하며. . .

( 세계 커녕 대관령국제음악제나 너무나 가고싶은

제천 음악 영화축제도 못가는 한을다 풀고왔네요…;;)

인증샷도 있는데 블로그 용량이 다 찼다 그럽니다.

덕수궁, 정동길 더 많은 사진들이 안올라갑니다

이리 올려제치니. . . 하고 웃습니다. . .^^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하늘도 이별을 우는데 눈물이 흐르지 않네
슬픔은 오늘 이야기 아니오 두고두고
긴 눈물이 내리리니 잡은 손이 젖어가면
헤어지나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저무도록 긴비가 오는가

그대 떠나는 날에 잎이 지는가
과거는 내게로 돌아서
향기를 뿌리고 있네
추억은 지난 이야기 아니오
두고두고 그 모습이 새로우니
그때 부른 사랑노랜 이별이었나
그대 떠나는 날에 잎이 지는가
처음부터 긴 이별이었네

17 Comments

  1. 도토리

    10/08/2011 at 07:20

    언제 이 길을 다 따라가 보려나…
    덕분에 서울이 얼마나 풍부한 곳인지.. 알겠나이다….   

  2. 참나무.

    10/08/2011 at 07:25

    별로 멀지않아요
    덕수궁 정문에서 한 10여분?

    저는 행망궂게 이리저리 살피느라 좀 늦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전 우리나라가 아름답고 살기 조흔 나라 같습니다아~~    

  3. 참나무.

    10/08/2011 at 07:34

    그리고 서울숲 별밤축제 포스터 올렸어요
    지난 일요일은 임지훈이었는데 몰라서 못갔구요

    오늘은 강산에 – 당연히 갑니다아!!
    12일은 노영심
    13일은 이상은
       

  4. 11/08/2011 at 02:34

    예전에 좋아했던 노래….^^

    다시 들으니 음악 소리를 크게 하고 들어서 그런지
    소름이 돋습니다. 너무…아름다운 노랫말!!!

    ……

       

  5. 로빈

    11/08/2011 at 04:46

    가끔 지나가는 곳인데 저도 이집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들더군요.
    물론 분위기 못지 않게 착한 가격도 마음에 들구요.   

  6. 소리울

    11/08/2011 at 14:53

    부지런한 친구야, 나들이 가는 심정으로 한참을 서성거렸네   

  7. 마이란

    11/08/2011 at 19:51

    이곳에 오면
    제 추억이 아닌 것들까지 모두 제 것같아요.
    가보지 않은 곳도 가본 듯 하고
    할 수 없는 것도 곧 하게 될 것 같고… ^^

    천경자씨, 집 이층의 화실로 올라가면서도
    도시락 싸가지고 올라가셨다던 글 읽은 기억납니다.
    김창완씨 담백한 목소리와 노래.
    오랜만에 들으니 참 좋으네요.
    지금 비오는데…
    볼륨 올리고 듣습니다. ^^

       

  8. 참나무.

    11/08/2011 at 22:38

    이 카페 거리 지나다니긴 했는 데 이번 전시 때문에 처음 들어가봤네요
    자주 이용할 것같은 예감이 들었답니다 로빈 님^^

    *
    펜션사업 이후 처음 맞는 성수기
    얼마나 더 수고가 많았을까…안들어도 짐작이 간다만
    내 하는 일이야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놀기라 부끄러울 뿐…;;   

  9. 참나무.

    11/08/2011 at 22:43

    섬 님…가사도 참 좋지요
    은근 중독성도 있어서 저도 자주 듣는답니다
    비가 오지않을 때도…
    깊은 연애나 한 사람들은 이 노래 듣는 기분이 어떨까…이러며…^^   

  10. 참나무.

    11/08/2011 at 22:46

    이 노래 하기 전에 동생의 비보(멀리 캐나다에서 유명을 달리한) 이야길 하면서
    이후 음악으로 위안을 받은 내면 이야기 살짝 들려주데요
    깊은 우울과 실의에 빠져있다 지금의 김창완 밴드를 만들었다는…

    (기시감을 느꼈다니 …
    요담에 설 오면 내가 데려가야지…
    바쁜 시간 틈틈이 아이들 그림 이야기 어렵게 들려주는 도치엄마 위하여…^^)
       

  11. 술래

    11/08/2011 at 23:14

    서울 숲 별밤 축제…
    가고시퍼요.   

  12. 참나무.

    11/08/2011 at 23:58

    송어들 잘 듣고 오셨나요…

    오늘 출연자는 노영심…제 옆자리에 술래 님 앉히겠습니다아~~
       

  13. 12/08/2011 at 02:52

    어제 여러번 이 노래 들었어요.
    한 참 누군가를 생각할 때 많이 들었던 노래였어요.

    마음이란게 얼마나 쉽게, 무력화 되기도 하는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14. 참나무.

    12/08/2011 at 03:55

    우리나라 가요 중에서도 클래시컬 음악에 포함시키고픈
    몇 곡 중의 하나라 생각해요

    지난 번 명작 스캔들에도 김창완 밴드의 음악성에 관한 사연이 소개되었지요
    ‘열정적 소수자’ 김갑수씨도 칭찬을 아끼지 않데요…

    근데 섬님은
    더하여 누군가를 생각할 때 듣던 노래라니요…!

       

  15. 마이란

    12/08/2011 at 06:34

    아, 기억나요.
    어느해 겨울에 눈이 무척 많이 내렸는데
    일을 하던 김창완씨 동생이 사고 죽었다는 기사가 났었어요.
    밤에 파워잭으로 물건을 운반하다 그랬다던가..
    ‘리치먼드’라는 도시였을꺼예요.
    그때 김창완씨 오셔서 비통해하던 모습도 신문에서 봤고요.

    어릴때부터 많이 좋아했던 분이라
    지금도 ‘자다부시시’한 머리와 담백한 목소리와 리듬, 생생합니다.
    따라 부를수 있는 노래도 많고요.

    예약완료 된거죠? ^^

       

  16. 참나무.

    12/08/2011 at 09:15

    오…생생하게 기억하고있네요

    친구들이랑 놀다가 잠시 어디 갔다오마 하고는
    경춘 가로를 자전거나 오토바이 타고 씨일 달려 춘천가지 다녀온다는 사람 , 김창완,
    그리고박완규, 김태원 같은 분이 뜨는 요즈음 세상 그럭저럭 좋습디다

    (혜나루 카페 번개 함 처야지요 그때 즈음…얼른 서울 오기나해봐요 좀…^^)    

  17. 무무

    12/08/2011 at 09:23

    저희 교회에도 로뎀카페가 있습니다.
    원두커피 1,000원 쥬스1,500원 각종샌드위치 1,000원이던가?ㅎㅎㅎ
    암튼 정말 너무 싸서 미안할 지경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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