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hms String Sextet No1 (2nd M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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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 한 자락에도 고마워 할 줄 아는 겸허한 마음,

이것이 뜨거운 여름이 우리에게 허락해 준 수많은 선물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 .

이런 오프닝 멘트를 정확히 옮기려고 ‘다시듣기’ 를 다 했네요

중계방송 들을 때마다 들리는 소나기 박수들

어제는 그 소리 중에 내 박수도 들어가 있겠구나…

이런 느낌을 가지고 끝까지 다 들어봅니다.

기껏해야 1시간이니

어제 김주영씨의 해설은

라이브로 들어야하는 이유를 새삼 느끼게 해줬거든요

물론 첫구절의 멘트는 김주영씨의 멘트인지 아니면

방송작가 글을 읽기만 한 것인지 전 알 수 없습니다

그게뭐 중요하겠는지요

저 오프닝 멘트로 실종된 여름, 수재민들에게

많은 피해를 주던 여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봤으니

KBS 클래식FM 정오음악회
# 일시 : 2011년 8월 11일 (목) 낮 12시~13시
# 해설 : 김주영 (피아니스트)
# 연주 : 임재홍,김현지 (바이올린), 윤진원,김재윤 (비올라), 정재윤, 황윤정 (첼로)

< 프로그램 >

– Brahms / 현악 6중주 B♭장조, op.18 중 2. Andante, ma moderato

– Tchaikovsky/ 현악6중주 d단조, op.70 <플로렌스의 추억>

1악장 Allegro con spirito,
2악장 Adagio cantabile e Con moto,
3악장 Allegretto moderato,
4악장 Allegro vivace

J. Strauss/ 피치카토 폴카

어제6중주 구성은 프로그램 올린대로

바이올린 2 비올라 2 첼로 2 조합이었지요

합주로, 더러는 솔로로 띄워주면서

가끔은 둘씩 대화하듯 (토카타와 푸가처럼)

바이올린과 비올라, 비올라와 첼로로

열심인 연주자랑 진지하던 객석

애청자들 모습까지 떠올리는 기분은 색다르더군요

브람스 현악 6중주, 2악장

얼마나 많은이들이 그 한 곡에 열광하던 추억들이 있었을까요

이어서 플로랜스의 추억 전곡은

차이콥스키가 결혼과 이혼을 겪으면서도

지속적으로 우정(?)을 나누던 폰 메크 부인에게

이별을 통고받은 직후 홀로 떠난 그 플로렌스 여행은

폰 메크 부인과의 한 때를 추억한 곡이었는지도 모른다. . .

제목은 플로렌스. . .지만 어딘지 러시아적 우수가 깊게 스며있는 곡이다. . .

라는 해설을 종이에 적힌대로 주루룩 읽어주던 모습까지 낱낱이 떠오르네요

3월부터 실내악 위주로 하나씩 추가되며 시작된 정오음악회,

다음 9월은베토벤 7중주와 슈베르트 8중주

연주는 한국 페스티벌 앙상블.

이번 8월 프로그램 볼 때부터

부디 별일 없기를 소망했고

소망대로 별일 없어서 다녀왔고

9월도 8월처럼 그랬으면 좋겠다~~합니다

아참 어제는 대부분 바로크 합주단 이었어요

솔로로도 열심히 활동하는 연주자들이어서

한 낮 1시간 저에겐 값진 선물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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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직업인 분들은

천복을 타고난 사람들 아닐까요

이 시간에도 이름 하나 건지지 못하여

이곳 저곳 깃발들고 가이드 하는 분들이나

무대가 없어남산 어디에서

한 밤중에 나무 붙잡고 노래하는 사람도 있다잖습니까

두서없이 마칩니다

4 Comments

  1. 揖按

    12/08/2011 at 04:06

    포근함과 행복이 충만하여 있군요 …   

  2. 참나무.

    12/08/2011 at 04:31

    하시는 건강 사업은 어떠신지요

    제일 중요한 일이 건강지키는 일이란 걸 이번에도 깊이 느꼈습니다만
       

  3. 술래

    12/08/2011 at 19:21

    무명 예술인들을 볼때마다
    제가 가슴이 싸아합니다아~~

    그래도 좋은거 하니까 행복하다는데야
    에미가 뭐라 하겠나요?
    새끼가 행복하면 에미도 행복하야~~
    응수해줍니다.   

  4. 참나무.

    13/08/2011 at 04:37

    아드님 이야기 기억나네요

    좋아하는 일 열심히 하면
    언젠간 빛을 보리라 저는 믿습니다 술래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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