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고각하(照顧脚下)

6.jpg

이래도 저래도 담을 수 없었다

내 솜씨로 감히 달을 넘보다뉘…ㅎㅎ

슬리퍼 질질 끌고 가서 이런 축제를 즐길 수 있다니

젊은이들이 품어내는 열기에 취하고

숲의 향기에 취하고

(저녁이면 왜 숲의 향기는 더 진해지는 것일까

한 번 두 번 세 번 경험하고 하는 말이다

전문가에게 알아볼 일이다…꼭!)

접이의자 들고 가가장 편한자세로 앉아

맨발로 밤이슬 촉촉한 잔디를 밟는 자유라니

참 고맙다 서울숲이 있는우리 읍네

http://www.neolook.com/archives/20060805d<–서울숲 야외 조각작품들

11 Comments

  1. 술래

    13/08/2011 at 01:03

    서울숲 별밤 축제
    젊은이들이 춤추며 음악 들을때 함께 춤추셨나요?
    저는 가끔 저를 잊어버리고
    음악이 시키는 대로 하고 싶을때가 있어요.^&^

    참 좋은 곳에 사십니다.
       

  2. 참나무.

    13/08/2011 at 04:27

    제가요 참 바보랍니다
    죽어라 박수만 치고 . . .
    몸의 흔들거림이야 어쩔 수 없지만 한 발치 물러서서 구경만할 뿐이지요…;;

    제목이 넘 거창했지요
    멀리 가야하는 여름 페스티벌 부러워할 것만 아니라…
    그말씀인데…^^   

  3. 마이란

    13/08/2011 at 06:53

    서울숲 덕분에
    참나무님은 아주 풍성한 여름을 보내시는 것 같아요.
    사진속에서 따뜻하고 경쾌한 기운이 마구마구 나오는걸요. ^^

    저도 가물가물한데
    나무가 낮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밤에 산소를 내어놓나요?
    아님 그 반대인가요?
    밤에 숲의 향기가 진해지는 것은 그것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전문가 만나시면 대답 얻으셔서 제게도 알려주세요.^^

    남은 여름
    낙낙하게 즐기세요, 참나무님. ^^

       

  4. 도토리

    13/08/2011 at 07:28

    조고각하… 제목 참 어렵습니다.

    하여서 찾아봤습니다.
    자기 발 밑을 잘 비춰 돌이켜보다.
    자신의 마음자리를 잘 살피라는 뜻이기도 하다고 네이버가 일러줬습니다…^^*    

  5. 참나무.

    13/08/2011 at 07:30

    흔적 자주 보여 참 좋은 데 왜 또 절친 산성님은 아니보이시는지…쯧
    둘이서 숨바꼭질 참 자알 하시네 하다가도 어디 먼 여행중인갑다 하지요

    이렇게 궁금한 거 알려줘서 너무 고맙고
    어제는 노영심 차례여서 잔뜩 기다렸는 데 비가 너무 많이와서
    아마 취소됐을겁니다 부러 서울숲 사무실에 전화해서
    요담에 다시 출연하냐 했더니 우천시는 그냥 무산…
    오늘은 이상은과 하우스 콘서트에도 출연한 팀들이 나올텐데
    비 안오길 소망하며 기다리는 중이라우..

    ( 아이들 그림 이야기든 뭐든 미라씨 글은 일단 안심하고 보니깐…^^* )
       

  6. 참나무.

    13/08/2011 at 07:40

    공부잘하는 분이 조고각하를 몰랐다고라…?

    친절한 금자씨라면 ‘너나 잘 하세요~~’ 그랬겠지요..ㅎㅎ

    오늘 말복 육개장(제일 맨맨해서) 가득 끓여두고 쉬는중입니다 – 노날들으며…
    아까 정만섭씬

    ‘가정이야말로 가장 편안한 안식처다
    큰 사람은 작아지고 작은 사람은 커지고…’ 그러데요

    저녁은 무슨 반찬 계획하시나요..^^
       

  7. 겨울비

    13/08/2011 at 14:56

    짝( 이렇게 저장^^) 에게 사시는 마을의 축제와
    숲에 대해 일상에 대해 얘기하니
    인생을 소풍처럼 사시는 군…
    하네요.

    숲의 향기와 맨발로 밟는 잔디는
    아무래도 부럽습니다.

       

  8. 참나무.

    13/08/2011 at 22:34

    시간은 무장무장 흘러버렸고
    당신을 잃은 지 오래되었고
    망설이다 묻어둔 그 말
    물고기의 말이 되었고
    강아지의 말이 되었고

    잎사귀 틈에 홍방울새
    칡덩굴 속에 꽃자주 꽃
    그것들 그 말들
    비집고 비집고 돋아난 것인데
    도대체 무슨 뜻인지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것처럼

    그 말 모든 나라에 속하고 싶고
    다시 태어나고만 싶어

    그래 수년 만에 나타나 불쑥
    입 밖에 낸다면
    당신 그 소리 느닷없어 알아들을까

    홍방울새 울음소리
    빨갛게 맺는
    열매로만 알아듣는 것처럼

    언젠가 들은 소리라고
    이마를 찌푸리고
    누구였더라 무엇이었더라

    엉기고 엉겨버린 것들
    알아볼 수 있을까

    산꼭대기로 기어올라가서
    모래폭풍 속으로 달려나가서
    바위구멍 속에 퍼부어두었던 말들

    대숲이 되어 수런거리는데
    순간에 빈 바람을 부르는데

    어디로 데려가 달래나
    어디로 어떻게 불러보나

    – 당나귀 귀의 숲 – 최정례 / 2002 현대문학상수상시집

    최정례 시인…
    맘을 적시는 시들이 많아 어제는 공부 좀 했어요…^^   

  9. cecilia

    15/08/2011 at 05:52

    마음이 너무나 젊으신 참나무님!

    요리 잘하는 여자가 아름답습니다.   

  10. 참나무.

    20/08/2011 at 10:54

    to미란; 꿈정 님 답변 그대로 옮깁니다 약속은 칼…^^

    Q ;질문은 밤이면 왜 숲의 향기기 진해집니까

    A ;기압 차이에 따른 공기의 흐름이 달라서일 것입니다.
    맑은 날은 고기압, 흐린 날은 저기압
    낮에는 새벽이나 밤보다 상대적으로 고기압,
    새벽과 밤에는 저기압입니다.
    저기압일 때 공기의 흐름이 원활치 않아서 여러가지가 머물러 있지요.
    안개도 머물고, 공기 중의 부유물도 머물고, 고약한 냄새도 머물고
    위 세개는 도시의 생활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시계를 흐리게 하여 자동차 사고를 유발하고,
    각종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니, 이때 격한 운동을 삼가하라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길가다 하수처리장 근처 지나가면 냄새나는 이유도 이 때문.

    숲속에서는 좋지요.
    뽀사시한 배병우류의 소나무 사진도 찍을 수 있고,
    몸에 좋은 피톤치드가 머물러 있고,
    향기도 머물러 있습니다.

    풍경도 향기도 아련하지요!!!
    고맙습니다.    

  11. 마이란

    21/08/2011 at 01:20

    네에~~!
    고맙습니다. ^^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