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대부도 정문규 미술관

 

그 섬, 대부도에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본격적인 가을이라 인정하는처서인 날

‘좋은 사람들’이 저를 데려다 주었지요

요 며칠 입퇴원 후유증을 앓고 있던 우리집 남자의

세상재미없음증(^^)이 저에게도 전염이 되었는지

저도 살짝 좀 아팠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토록 즐기던 술과 담배를 ‘아직은’ 입에도 안대거든요…;;)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해진다는 걸 새삼 깨닫는 나날들입니다

원래 슬개골연화증이 있는데 수영 게을리 했고

입맛 떨어진 울집 남자 위해 요리 조리 만든 음식 남긴 거

그거 누가 다 먹겠습니까 – 아무리 적게 한다 해도

 

한 군데가안 좋아 약을 먹으면 다른 한 군데가 안좋아진다는 철칙이

제 몸이 그대로 알아차리는 중입니다 아직.

– 서론은 줄이구요…

떠나기 전에 전화를 해서 미술관 바로 아래

칼국수 집에서 간단한 점심을 해결하고

커피는 갤러리카페-아르페지오네에서하기로 합니다

하루 전에 알았으면 미술관 아래 갤러리카페에서

식사도 가능하다는관계자의정보를 입수합니다만

일행들이 대부분 거창하게 먹는 일 보다는

차는 우아하게 타입이라 . . .평소대로 만족했습니다

일행 중 한 명은근처 골프장이 있어 대부도에가끔 다니긴 했는데

정문규 미술관이 있는 줄은 전혀 몰랐다고,

이젠 자주 가자…하긴 했지만 맨맨한 거리가 아니어서 . . .

그래도 특별 행사있는날 문자도 보내주기로 했으니

차후 음악회 있는 날 다시 가기로 합의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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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들어가기 전 입구도 예사롭지않습니다

맞은 편 큰 그림과 까치(?) 조각, 바닥의 발자국까지

어느 하나도 놓치고 싶지않아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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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을 못들었지만 카페에서 보이는바깥 정원의 저 조각작품들은

정문규화백님의 아드님 작품같았는데 확인을 못해서 자신이 없습니다

차후에 다시 다녀와서 알려드릴게요

 

카페 문을 열자마자 황제 1악장이

마치 라이브 공연장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일으킵디다

우리를 기다렸다는 듯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일제히 연주를 시작하는 듯한 느낌이었거든요

 

이런 기분을 예전에 깁갑수씨의 마포 줄라이 홀,

돌체 김종수 사장님 안내로 갔던 일산 모처 sbs직원의 사저

케리 카의 ‘해변의 노래’를 듣던 화천-감성마을에서느꼈던 그런 기분이라할까요

( 좀 더하자면 풍월당-구름채, 일산 카메라타,

또 지금은 없어진 소망교회 근처 ‘다이알로그’ 정도?)

처음 귀에 와 닿던 그 음향은 제목 그대로

여태까지 제가 접했던 오디오 기기들을 제압하는 황제 같았으니까요

– 순전히 개인적인 감정임을 밝힙니다

그만큼 가고싶었던 카페이고 또 미술관이어서

 

아…미술관 이야기 하기도 전에

너무 길어서 2부로 넘겨야겠습니다

 

(계속)

7 Comments

  1. 김진아

    25/08/2011 at 01:19

    조용하고 떠들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

    몸도 마음도 편안해 질 것 같습니다.

    그냥…가만히 앉아만 있어도요 ^^   

  2. 도토리

    25/08/2011 at 04:24

    다녀오셨으니 제 숙제도 해소된듯하여 기쁩니다.
    저도 그리웠던 관계로
    그곳의 아름다움을 이리도 세세히 알려주시는 이 포슽이 넘 고맙고
    또한 감동이옵니다…^^*   

  3. 참나무.

    25/08/2011 at 04:58

    아이들과 함께 이런 경험도 좋을 것 같은데요…진아씨
    *
    예술가 훼밀리 덕분에 제가 복이 참 많습니다 도토리 님…^^   

  4. 산성

    25/08/2011 at 23:14

    대부도 해변가 식당, 그 간판들에 질려서
    다시 가게 되지 않았는데
    이 미술관 나들이는 함 해봐야겠어요.

    병고도 이겨내신 분이니
    예술과 삶에 대한 의지가 대단한 분 같습니다.

    며칠, 하늘과 바람이 아름다운 날들입니다…!!
       

  5. 참나무.

    26/08/2011 at 09:48

    서울 인근 섬들은 대부분 정신이없지요
    언젠가 다녀왔던 제부도 생각도 납니다- 어찌나 실망을 했는지…

    그래도 대부도는 이 미술관 덕을 많이 보겠단 생각은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리라 믿습니다…^^

    산성님도 틀림없이 좋아하시리다 믿습니다
    오늘도 참 아름다운 날이데요
    좋은 그림 보고와서 더더욱…^^
       

  6. 참나무.

    10/01/2016 at 15:43

    ‘기록이 기억을 지배한다’

    이런 잡기까지 올려놓고
    데레사님이 다녀온 대부도
    저는 안가봤다했네요…

    아마 홍도토리 이모님 작품 때문에라도
    다녀온 큰 전시회, 이제 생각납니다
    1층 카페 이름이 ‘아르페지오네’ 라는 것도

  7. Pingback: 정문규미술관 1층카페,아르페지오네 (데레사님께) -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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