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초엔 별 일 없어도 인사동쪽으로 나갈 때가 많습니다
전시회 정보들 우편으로 신문으로 메일로도 받지만
서울 아트 가이드(Seoul Art Guide)를 참조할 때도 있어서
핑계 삼아 나들이를 하는게지요
어제는 액자 가게와 표구점 볼 일도 있어서
인사동 들어서면 김유신 장군의 말처럼
행보는 고정 코스로 나갈 때가 많습니다.
길에서도 아프리카 만나면 또 그냥 못지나 가서
통큰 갤러리 기어이 2층까지 올라가봤지만
손전화 번호만 찍혀있고 문은 닫혀있습니다
유리창으로 잠깐 건너보다 내려와
안국동 로타리에서 풍문여고쪽으로 가질않고
한국일보사 가는쪽에서 건너 편 미대사관저
돌담 그림자들 유심히 보며 사간동 쪽으로 향합니다
광화문 조병수 박사의 쌍둥이 빌딩은
이제 모양새를 갖춰가는 지 스타벅스도 입점하고
배롱나무도 한 그루 보이던데요
현대적인 조형물 곁에. . .
박진, 신영균 또 알만한 가족사진이 걸려있는蘭사진관
출판 문화회관, 법련사, 꼬세르막 지나친 후
갤러리 현대 신관 진열장에도 목가구전 포스터가 보여
옳다구나 두가헌, 신관 두 군데서 하는구나…하고 들어가려는 데
세상에나 ‘월요일 휴관’이 절 막습디다.
갤러리 현대도 월요일 휴관인가?
인사동 근처는 화요일 전시 끝 수요일 전시 시작이라
월요일 안타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다시 본관을 향했지만 썰렁했고, 두가헌도 역시 휴관,
학고재도 휴관 – 지난 달도 휴가 때문에 헛걸음 했는데
컨템포러리 선 갤러리는 열려있었지만 맘이 동하지않아 통과
그대로 삼청동으로 향합니다
사간동 명물이 된 학고재옥상의 이용백-피에타와
국제갤러리 보롭스키 지붕 위 여자도 지나고
늘 밖에서만 디카 들이대고 안으로 들어갈 시간은 없던
한 카페 – 언젠간 한 번은 들어가봐야지 했던-에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늦은 아침을 먹어서 시장기는 안들고
인사 아트센타에서 집어온 아트 가이드도 살펴볼 겸
잠깐 쉬고싶어서. . .
하늘은 어찌나 맑은지,
가다 서다 . . .
하늘에다 디카를 들이대 보기도 하면서…^^
사계절 내두룩 담쟁이가 그림도 그리고 시도 짓는
늘 눈길 주던 건물의 그 카페를 어제 처음 들어가 본 겁니다
길가다 잠시 쉴 수 있는 나무벤치가 도로에 접한 정원에 있어
주인은 배려심을 가진 분일꺼야, 늘 느끼던. . .
실내 장식은 가로수 길에서나 봄직한 빈티지 스타일
생각보다 비싼 가격은 아니어서
(치즈 케익 한 조각에 5,500원 플러스 아이스크림 특별가 1,500원 )
수영장 옆 ‘가기싫은 카페’ 가격보다 더 싸네 했습니다
무우 3천 5백원,
손 발발 떨며 샀던 생각하며 혼자 씨익 웃기도합니다…^^
모르는 청년이
내가 들올 때도망연자실 혼자 앉아 있었는데
나올 때까지 같은 자리, 같은 자세로앉아 있습디다
딱히 누굴 기다리는 것 같지도 않고
얼른 일어설 것 같지도 않아
‘무슨 사연이 있을까’ 괜히 맘이 쓰였거든요
2층 입구.
이 카페는 실외, 지하, 1층. 2층, 3층까지 있나보던데
시간 없어서 요담 기회로 미룹니다
어제는잠깐 쉬러 왔기 때문에
삼청동 뮤지움 카페 aA more
삼청동 초입의 공리, 가 보신 분 계신가요
– 공리 닮은 길님이 이 곳을 지날 때마다 생각나서
히비스쿠스 맞지요 – 하와이 생각나는 꽃
이 가게 주인은 틀림없이 음악 애호가일겁니다
지난 번엔 흰바탕에 검정 악보 원피스였는데
( 나중에 찾아볼 참입니다요…^^)
. . .찾아봤습니다 제 기억력 괜찮은데요
8월 5일경이니 딱 한 달 전
화동 지나 거리 풍경 기웃기웃,
선재아트센타, 비밀의 정원은 필수
미술관 옆 돈가스 집 코너 지나
아라리오도 자체 내 무슨 행사 중이어서 못들어 가고
조금 지나 다시 왼쪽으로 턴,
윤보선 고가 쪽으로 향합니다
멀리 돌 벤치 위,
세상에서 젤 편한 자세의 남자에게
살짝 줌인-이를 땐 손떨려서 원…;;
윤보선 고가 지날 때마다 마당음악회도 꼭 한 번은. . . 합니다만
송아당 화랑 지나 안국동 전철역에서
집으로 오면 되는 데 아차!
액자집과 표구집 볼 일을 하얗게 잊은겁니다
저라는 사람,
맑은 정신은 깨끗하게 씻어 락스에 담궈두고 다니는 사람인지
혼자 거꾸로 가는 저 오리,
꾸민 사람의맘을 이해할 것도 같습니다
비뚤어진 연적의 한 잎의 파격처럼
할수없이 다시 인사동으로 진입
아까 못 본 통큰 갤러리도 다시 올라가서
그래도 낯익은 작품들과 마주한 일은 뿌듯합니다
표구점이 경인 미술관 근처라 5호선 전철을 타고
잠깐 잠이 드는 바람에 2호선 환승역을 지나치고맙니다
정신 차리고 망설이는 중에 군자까지 가버려서
환승 했는데 그만 실수로 반대로 달리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지하철에서 별 희안한 진풍경을 목격하고
( 까딱 맘 한 번 잘 못 먹었으면 큰 싸움에 연루될 뻔하다. . .)
허망하게 털털거리며 집으로
저녁엔 또 외식할 일이 있어서
새벽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바빴네요
영양가 없는 일로. . .
캐냐 어느 마을은 글 간판은 하낫도 없고
대신 그림으로 가게에서 파는 물건을 그려둔다는데
우리도 그 마을처럼 소망이나 목적을 그림으로 그려 붙혀두고
수시도 쳐다보며 결심을 굳히면 어떻겠느냐고. . .
한밤중 전기현씨가 오프닝 멘트로 흘려서
저도 그림 한 장 붙여두고 실천한다면
하루를 밍밍하게 보내는 일은
다소 줄어들지않을까, 그랬거든요
큰 숙제 추석이 코앞이네요
수영장 회원들과 수영 코치인사 겸한 회식이 있어
좀 전에 들어와방금 사진올리고 또 나갑니다
도토리
07/09/2011 at 03:12
,,, 비밀의 정원은 제가 갈 땐 못 드가게 하던데욥…
특별한 열쇠를 지니신듯 합네당…(쫌 약오르려고 함..ㅎㅎ^^*)
이리 다니시는 것이 삶의 원동력이신 듯 합니다.
몸도 정신도 맑게 유지하시는…
참 대단하시단 말씀 드리고 싶고
마아니 부러워지려고 합니다….^^*
참나무.
07/09/2011 at 03:22
사진이 많아서 정신없지요
줄이고 줄인 게 이 정도니…
눈치채셨겠지만 새 디카 태스트 중이라…이해하셔요오~~^^
원동력이라…
그러게요 바깥 바람 쐬고오면 확실히 기운은 넘치더라구요
이제부터 추석 준비기간…쌀까지 똑 떨어져서
또 한 바퀴 하러 나가야합니다
빨래부터 널어놓고…
좋은데는 다 다니시면서 웬 투정이신지..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