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에서 놀기. 1

오늘은 새벽부터 바빴습니다

유부초밥하느라

어제 우엉은 다져서 졸여놓았고

*배합식초도 미리만들어 잘 녹인 후 냉장고에 넣어뒀rh

초밥용 나무통도 잘 씻어 엎어두었지요

*배합식초 비율 (소금 : 설탕 : 식초= 1 :2 : 3 정도)

(각자 쓰는 소금의 염도와 식초의 산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많이 만들어두면 한달가량 보관 가능합니다

재료가 있으면 하기가 쉽거든요

김 초밥,계란초밥 시중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냉동식품(게살, 새우) 이용해도 되구요

001.jpg

나무통은 없어도 부채는 꼭 필요하답니다

밥에다배합식초 섞을 때는 밥이 으깨어지지 않도록

주걱을 칼로 베듯 하면서 부채질도 열심히 해야합니다

( 유부초밥할 때가장 중요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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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진 우엉 졸임과 흑임자 섞어 대강 간을 봅니다

울집남자께 맛 보라 했더니 약간 싱겁다 해서

우엉을 좀 더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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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가기 좋은 계절

우리(수영 회원들)는 밥 먹고 있는데

유치원생들이 보여서 대신. . .

그리고 집으로 와서 서울대학교에 놀러갑니다

서울대학교 미술관(이후MoA)프로그램은 확인하지도 않았고

자작나무 지지대에 의지해 있던 모습이 가끔 생각나

확인하는 일도 오늘 일정에 있어서…

004.jpg

다행이 지지대는 거의 없어지고 잘 자랐던데요

오늘 주인공은 사진가 오상택,

설명은 뺍니다

저는 MoA에 가면 건축물에 더 시선을 빼앗겨

안에서 밖으로,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무작위로 눌러봅니다

외국(독일) 분들이 여러 분 보였고

대학생 여러 명도 지도 교수님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었어요

저는 브라질 영화제가 열리는 두레문예관

영상실 좌석이 적은 관계로

선착순 입장이란 말이 걸려 맘이 바쁩니다

그래도 나오면서 장욱진 화백 컵도 사고

MoA 로고가 새겨진 방문기념 연필

아~주 모던한 게 1 개에 500원, 3개에 1,000원이라

망설이지 않고 덜렁 사고

물어 물어 두례 문화회관을 찾아 올라갔습니다

위치 설명을 잘 못하는 학생 때문에 조금 헤메다

4층으로 . . .

관계자들은 아주 친절하고 영상실 가기 전에

빵이랑 캔 음료까지 여러 종류 차려져 있었어요

처음엔 서울대 교내 행사로 주도하려 했는데

조선일보에 실리는 바람에 많은 문의전화가 오고 있다 했지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선착순에 잘리진 않았구요

관심 있으신 분들께 알리고파 급조합니다

저녁도 굶고 씨리얼을 새로 산 컵에 담아왔는데

괴발개발 하느라 다 불어텨져버렸네요…ㅎㅎ

전 바삭거리는 거 좋아하는데

여튼 오늘 하루 이곳 저곳 돌아다니느라 피곤하지만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로 유명한 바우떼르 살리스 감독이

보여주는 색다른브라질 영화를 만나맘은 충만한데요

아…! 중앙역 (Central do Brasil) 보신분 계신가요

예전에 한국에서도 개봉되었다는데

놓쳤으면 아유~~~정말 후회할 뻔 했답니다

금요일까지 계속된다는 브라질 영화제,

내일은브라질 풍의 바흐 로 유명한 빌라-로부스 일대기라

사실은 제대로 잘 보고싶어 사전 답사겸 다녀왔거든요

048.JPG

서울대미술관 MoA<–부유하는 오브제, 소통의 도구. . .

http://www.snumoa.org/Moa/Builds.asp

16 Comments

  1. 비풍초

    27/09/2011 at 15:13

    예전에는.. 참 님 블로그 처음 알았을 때.. 사진도 거의 없었던 것 같았고.. 후에 사진이 첨부되기 시작할 때엔 사진도 참 엉성한 편에 속한 걸로 기억하는데요.. ㅎㅎ
    지금은 아주 수준급 사진입니다.. 스냅사진은 이정도면 고수급… ^^   

  2. 참나무.

    27/09/2011 at 15:37

    맞습니다 예전엔 너도 나도 디카 찍어올리는 거 제가 혐오했던 사람이었지요
    근데 이게 편하더란 얘기지요
    서툰 표현보다 사진 한 방이면 다 해결되니

    전 정말이지 사진엔 소질없는데
    아마 건물 자체가 조형성과 예술성이 띄어난 작품이라
    유명한 사진가-지금 이름이 기억안나네요(덕희 님은 아실텐데…)

    여튼 칭찬은 고맙습니다. 쿨하신 성격 좀 아니깐…^^

    자러 들어갔다가 오타 수정하느라 – 아유~~ 제가 이렇습니다…ㅎㅎ
       

  3. cecilia

    27/09/2011 at 17:04

    참나무님! 유부초밥 레시피를 보여주다가 말으셨어요.

    만두 만드는 레시피 좀 상세하게 보여 주시면 어떨까요?

    집안 식구들에게 맛 있는 음식 대접한다 생각하시고…   

  4. 참나무.

    27/09/2011 at 23:14

    아, 유부초밥 레시피는 예전에 올린 기억이 있어
    그냥 중요한 부분만 강조했나봅니다
    처음 하시는 분은 일본식품 파는데서 조리된 유부를 이용하는 건 어떨까요

    국산을 파리에서 구할수 있나요?
    그러면 대각선으로 엇비슷히 잘라 뜨거운 물에 일단 데친 후 나쁜 기름은 빼고
    정종(조미술)+설탕+소금+진간장으로 색갈 낸 후 물기없이 졸여서
    위에 설명한 초밥을 손으로 뭉쳐 넣으면 됩니다.(잘 모르시겠지요…;;)
    유부초밥 만들기 검색해보시고 연습해보시면 어떨까요
    요리도 저는 감으로 하니까 정확한 레시피는 설명드릴 수가 없어 죄송해요

    만두를 우리는 안좋아해서 잘 안해먹는데
    – 더구나 요즘은 먹어줄사람도 없어서…죄송해서 어쩌지요…   

  5. shlee

    28/09/2011 at 03:52

    중앙역 … 편지 대필해 주던 심술꾸러기 할머니가
    변하는 과정…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언젠가 친구들과 갔던
    서울대 미술관…
    유부 초밥
    브라질 영화제
    소풍 코스로 너무 좋네요,   

  6. dolce

    28/09/2011 at 04:22

    저는 할머니께 연수 받은 윱부초밥은 들어가는 내용물이 좀 틀리거든요.
    우엉대신 홍당무를 잘게 썰고 소고기를 또 잘게 썰어서 소금 식초 등 위와 같이
    배함해서 후추랑 적당히 양념을 하고 기름에 뽁아서 꼬돌꼬돌하게 한 밥을 식혀서
    같이 섞습니다. 그리고 유부에 넣으면 맛있는 초밥이… ㅎㅎ 아마 참나무님처럼
    좀 더 세밀한 기술적인 것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그것까지는 ㅎㅎ

    한번 실력을 보여주어야 할 때가 있겠지요.^^**

    많이 웃어야지요. ㅎㅎ
    정말 그러면 앞 길이 훤히 보일 것 같아요.

    썰렁했던 교정이 이제는 많이 갖추었나 보네요.
    저희 때는 졸업식을 옛날 문리대 교정에서 했거든요
    박대통령께서 오셨는데 저희 때가 마지막이었고
    그 다음해 부턴 육사만 가고 오지 않았다고 하데요.
    축사 할때 문리대 생들이 다들 돌아서는 바람에….ㅎㅎ

       

  7. 참나무.

    28/09/2011 at 04:43

    다행입니다 보셨군요 중앙역
    후기 올리려고 사진은 모아뒀는데 완성 못하고 나갑니다

    소년의 아버지 이름도 예수를 뜻하고 직업도 목수
    두 형중 큰 형은 모세 동생은 이사야 를 뜻하겠지요
    죠슈아는 여호수아일테고…No.4 영어 이름이 죠슈아로 바뀌었거든요

    오늘은 영화보러 가기 전에 인사동 전시 바뀌는 첫날이라
    슬쩍 반 바퀴 한 후 가려고, 맘이 급하여 …^^
       

  8. 참나무.

    28/09/2011 at 04:50

    네 유부 초밥 내용물 식성대로 고기, 홍당무도 넣지만
    전 우엉향이 좋고 또 개운해서요.

    서울대 졸업식 재미없기로 유명하잖아요, 빨리 끝나기도 하고
    음 돌체 님 서울대? -공부잘 하셨나봐요.
    관악캠퍼스는 얼마나 넓은지

    서울대 들어가기도 힘들고 찾아가기도 힘들고
    어제도 그러면서 다녔답니다
    오늘은 찻집에도 들러봐야겠어요    

  9. 도토리

    28/09/2011 at 08:59

    계속 엄청 바쁘심…^^*   

  10. 레오

    28/09/2011 at 11:27

    어제 병원에 갔다가
    소개하신 도시락 전을 보았어요 감사~
    인사동에 한 그루 서있는 자작나무도 보고요

    중앙역을 오래전에 보았는데
    그런 이름인줄 왜 몰랐는지…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11. 참나무.

    28/09/2011 at 12:47

    넵 그러네요
    오늘은 우연히 인사동 나갔다가
    도 반가운 분 전시소식을 알고 다녀왔답니다
    낼아침에 올릴게요

    빌라로부스 일대기 보고 좀 전에 들왔네요
    발바닥에 불이날 지경입니다요…ㅎㅎㅎ   

  12. 참나무.

    28/09/2011 at 12:51

    어제 문자기 세통이나 온 것도 모르고
    늦게 확인했답니다
    다행이 채식 전문식당’발우공양 찾으셨다해서 휴우 안심했구요…^^

    중앙역을 저만 왜 못봤는지…이번에 브라질 영화제 재미를 단단히 보는 것 같읍니다
    병원 결과도 틀림없이 좋았으리라 믿습니다
    그나저나 신발 고르는 센스로 최고의 공식 멋쟁이 다시 소문나겠던데요…^^
       

  13. cecilia

    28/09/2011 at 19:35

    고맙습니다. 유부초밥 하나는 확실히 할 수 있겠네요.

    만두는 저보다는 파리에서 아주 오래 사신 한국인 할머니(75세) 만들어다 드릴라고요.

    나이드신 분들은 음식 선물하는게 최고 아니겠어요?   

  14. summer moon

    28/09/2011 at 21:26

    제가 부채질은 정말 자신있게 잘 할 수 있는데 !!!!^^
    유부초밥 만드실 때 옆에서 부채질 아주 열심히 하면서
    씨익 웃어가면서
    유부초밥 얻어먹는 상상만 해도 너무 행복해지는거 있죠 !ㅎ

    서울대 미술관에 처음 갔던 날이 생각나네요.
    미대에 어떤 교수님을 만나러 갔다가
    학생들이 작업하고 있는 곳들, 강의실들을 돌아다니면서 봤었어요
    그러고나서 교수님의 설명을 받으면서 미술관에 갔었거든요.

    미술대 건물안의 풍경들과 겹쳐서 한동안 좀 헷갈렸었어요.
    외국 현대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미술대 졸업생들의 공예작품들이 한쪽에 비켜앉은 듯이 전시되어 있었구요.

    웬지 마음이 투덜대는거 같아서 오래있지 않고 서둘러서 미술관을 나왔었어요.

    다음에 가면 제대로 잘 봐야겠어요.^^

    허형만님의 시….마음에 들어요, 아주 많이 !!!!^^

       

  15. 참나무.

    29/09/2011 at 12:23

    세실리아 님 기특하시네요…^^

    옛날에 독립운동가 집안 며느님 한 분을 알았는데
    만두 속에 딱 두가지, 부추랑 돼지고기만 다저녛던걸요
    요즘에야 두부,숙주 등등 많은 재료들 넣지만
    75세 할머님이면 김치만두도 좋을것같습니다
    레시피 검색해보셔요- 이런 말 하나마나…ㅎㅎ
       

  16. 참나무.

    29/09/2011 at 12:25

    유부초밥할 때 부채질, 꼭 그럴 날 오기를…^^

    서울대 미술관 MoA를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렘 쿨하스(Rem Koolhaas)’ 는
    리움 미술관을 디자인 사람으로도 유명하지요
    서울오면 손잡고다닙시다

    달님 위하여 링크 두어 개 추가했어요…^^

    더 자세한 거 링크해야겠습니다…잠시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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