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이 든 건지 난 건지 요즘은 브라질 영화제로 온 머리가 가득 차 있는데도 어제는 수요일 – 인사동 전시회, 일주일 단위로 바뀌는 첫날이라 잠시 짬을 내어서울대 가기 전에 잠깐들리기로 합니다
미리 가 볼 계획이 있는 전시회는 없었고
그냥 반 바퀴 정도 돌다가 가볼 데가 한 군데 있어서
인사동 들어서면 항상
인사 아트 대나무 아래 광고판부터 먼저 확인한다 그랬지요
한 건물에 올라가면 여러 개 전시회를 한꺼번에 볼 수 있어
동선 절약이 되어 거의 불문율이거든요
앗! 그런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바로 조선블로거 비누님의 전시회 소식이 있는겁니다
무조건 먼저 올라갔지요
맞았어요
3년 전 같은 자리에서 만난 바로 그 전시
첫날인데도 많은분들이 열심히 보고있었지요
일단 전시장 풍경부터
앨리스 정원
푸른 색감에 깊이 빠졌더랬는데 . . .
푸른 의자도 계획된 의도였는지 묻진 않았네요
벌써 여러 차례 같은제목으로 전시회를가져
저부터도앨리스 하면 비누님이 먼저 떠오른다 말했습니다
작품의 분위기랑 엘리스랑 참 많이 닮았단 생각이 늘 들어서
이번에 새로 시도한 건 평면 그림의 앨리스를
입체화한 헝겁 인형 앨리스.
천을 만지며 저를 잠깐 생각했는데
예고없이 나타났으니많이반가워서였는지
만나자 마자 포옹을 하더니
헤어질 땐 또 포옹해달라 그래서
원없는 허그를 한 날이었어요
처음 시도한 바느질로
페브릭의 장점인 부드러움과 친밀감,
다양한 색감에 살짝 매료된 느낌을 직접 받습니다
발에 달린 하트도 꼭 확인하시고. . .
배꼽장식은 어디서 떨어진 건지도 물어보면
아마 친절한 기대 이상의답을 들을 수 있을거에요
비누님은 정말 이상한 나라에 사는 특별한 엘리스
블로그에서 자주 접해보진 않았지만
잠깐 느낀 그녀의 언어적 유희하며…
액자 밖으로 살짝 나온 발, 요런 부분도 건너지 마시고
어제 절 놀래킨 일, 또 하나더
잠깐 같이한 순간 포착을 이렇게 . . .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展
인사 아트센타 제1 특별관
2011. 09.28(수) – 10.03(월)( Tel. 02-736-1020 )
말하는 꽃들이 사는 정원에도 밤이 온다
계속해서 떨리는 목소리로 암송을 다시 시작하겠다
나는 나의 정원을 지나쳤다
정원의 밤하늘은 반짝이는 별들로 가득했다
나는 밤이면 어둠이 두려워 눈이 파랗게 질린
앨리스 정원의 꽃들을 바라보는 붉은여왕 이다
앨리스..점차 어두워지고 줄기차게 내리던 비가 그치면 꽃잎에 반쯤 몸이 박힌 붉은왕이 나타난다 그때 유리창에 붙여놓았던 왼쪽 귀를 떼어서 붙였다 "철컥" 일반인들이 볼 때 나는 정상적인 얼굴이 되었다
몽(夢) . . 환(幻) 세상에는 시작과 끝이 있었던가 어찌되었든 마음속에 있으면 계속 ing라는 것이다
블랙불랙불랙블랙장미장미장미장미블장블장블장블장 랙미랙미랙미랙미랙미랙미랙너무어렵지않았으면한다 그럼. . . . 오랫동안 굿 나잇
어느날 아침 굿모닝!출처 ; 리플렛에서 ( 일부 직타. 눈빠지는 줄 알았음 )
비누 님 조선 블로그 <– more
아직 확실한 관계 맺기(?)를 하지 않아 오리무중인 푸른 정원의붉은 여왕 비누 ( binoo ) 님의 4번 째 개인전 가 보실 분들 위하여 급조합니다.
P.S. 인사동 이야기는 밀려서조금만
인사동 북문으로 들어가면 젤 먼저 윤동주를 만나지요 그래서 코스가 정해진 건 아닌지
잠깐 문이 열린 ‘흐린세상 건너기’
전에 없던 풍금이 보여서
요담엔 어느 情人과 낮술 한 잔?
그리고오. . .
앨리스의 정원을 나와
다시 혼자비밀의 정원으로
스윗트피는 다져서 흔적도 없고 콩만 조로롱,
대신 철없는 도라지꽃이랑 목수국 만나고
빌라 로부스 만나러 총총. . .
수선호이 (
조병진 (
김진아
29/09/2011 at 01:44
지난번 개인전에 비누님 전시회 갔었는데…시간이 맞질 않았습니다.
아쉽게도 철수 하는 시간대여서..발길을 돌렸죠.
이번에도…시간이 제겐 참 빡빡합니다.
대신으로 참나무님 이야기로 채우렵니다. 감사합니다. ^^
무무
29/09/2011 at 03:23
비누님의 엘리스가 점점 진화하고 있네요.
비누님을 뵌 적 있는데 엘리스랑 똑 같았어요.
칭찬입니다.^^
참나무.
29/09/2011 at 04:06
맞아요 딱 저 분위기지요
비누님을 직접 보셨으면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저도 좋은 의미로…^^
제가 참 좋아하는 저 푸른색
그리고 보색의 대비가 강열한 전시장 풍경이었지요
앞으로 앨리스는 나무로도 변신할 지 모른답니다
공구도 너무 많은 목공 분야, 맘맞는 동조자라도 나타났으면~~합니다
참나무.
29/09/2011 at 04:24
인사동은 화요일 늦게는 안가야하는데 저도 가끔은 실수를 한답니다…^^
그래서 잘 찍지도 못한 사진 좀 많이 올려놓고 나갔다가
다시 수정, 음악도 좀 전에 올렸네요 – 많이 바쁘지요 진아씨도…^^
산성
29/09/2011 at 12:52
나는 밤이면 어둠이 두려워
눈이 파랗게 질린…붉은 여왕!
언젠가도 이야기 했었지만
시인같은 비누님.
날짜 놓치지 않으려 눈여겨 봐둡니다.
감사드리며…
리나아
29/09/2011 at 15:02
어머나.. 블로그도 닫아버리고 대체 어느 별로 사라져버렸지…했어요,
이렇게 이런 요런소식을 참나무님댁에 와서 듣게 되다니…반가워라…..!
참나무님에겐 도데체 하루가 24시간 아닌…27, 28..시간쯤 되는것처럼 쓰시는군요.
아님 잠을 두세시간만 줌시고 나머지 시간을 시간표대로 잘 쪼개쓰시는건지도…
덕분에 소식들 감사히..조용히 잘 보고가곤 하지요..
binu
29/09/2011 at 15:07
좀 전에 들어왔습니다. 오자마자 씻고 강쥐들털날리는거 스캔해놓고
자기전 잠간 들렀습니다 올려주셨을거라 생각에 들렀어요
그날 뵙고 제가 살짝많이얼마나 감동 먹었는지 모르실거예요.
이번디피가 많이 힘들었긴하지만 어제그제 참 재미난일이 참 많았어요
자꾸 구멍으로 빠져드는듯했지요 무슨말슴인가하면 어떤 만남들이 자꾸 이어지는
것이야요. 오오오오오… 내일은 무슨일이 생길까 아아.. 할 지경입니다
물론 해피하고 오늘도 어떤 그룹들을 파장직전에 의기투합이되어 깻잎국수을
먹기도하고 에쏘도 마시고 모두 작업하시는 분들이였는데요 앨리스이야기에
혹 하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왔답니다 .근대 그분들은 어디외국에서
작업하시고 뭐 그런분들이였더랬어서 제가 좃금 기가 죽었긴했었어요
뭐.. 그런다고 다시 만날질일은 힘들것 같아서 그래도모두들 이상하고 즐거워하며
헤여진것이 .. 이상하게 연달아 그룹모임?이 .. 흠………
기록을 하려고 하는데 몸이 따라주질 않아서 이곳에 댓글로 메모처럼 대신한답니다
블블블블블랙랙랙랙랙장장장장장 미미미미미미미
랙랙랙랙랙미미미미미블블블블블장장장장장장장
걍 블랙장미 ! 하시면 긑나는 거였답니다..ㅎ~~
너무 어려워하시지 말시라고 제가 말씀 써놓으웠는데..
에고 졸려서 오타가 나옵니다 .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ㄱ그리고 포스팅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에 무무님/산성님……그리고 진아님..
댓글로 안부전합니다.
건강하시고요..
참나무.
29/09/2011 at 23:21
산성님은 예당에서 열렸던 비누 님 전시회 다녀오셨다 했던가요
/
리나아 님 오랜만입니다
비누 님 잘 아시나봐요
저는 문 닫은 사실도 몰랐던 사람이라…ㅎㅎ
참나무.
29/09/2011 at 23:28
이번 전시, 많이 힘드셨다면서요
전시 시간 동안 충분히 즐기셔요
그리고 . . .
좋은 결과 있길. .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좋은 일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
그 느낌들 다시 앨리스에 쏟아부어
다음 전시엔 또 다른 엘리스 보여주셔야지요
그 때도 찾아가겠습니다…^^*
dolce
03/10/2011 at 14:11
글로 따라다니기도 힘듭니다. ㅎㅎ
3차원으로 블로그를 하시니
정말 부지런히 따라 다니지 않으면
저 같이 가끔오면 진도따라 잡기가 ㅎㅎㅎ
인사동은 이제 거의 참나무님 손바닥 위에 ㅋㅋ
많은 좋은 분들과 함께 한다는 것 축복입니다.
곁에서 조금씩 나누어 가지는 기쁨도 큽니다.
참나무.
03/10/2011 at 23:21
오늘이 전시 마지막 날이네요
감사합니다
이리 온라인으로 통하는 것 또한 축복이지요
binu
08/10/2011 at 03:35
전시가 행복하게 잘 마쳤습니다.
포스팅 올려주신 관심..
너무나 감사해요..
리나아님…. 감사해요..
참나무.
08/10/2011 at 11:13
몸살안나셨나요 붉은 여왕 님…^^
그잖아도 궁금했는데 일부러 인사까지 하시고
자알 마치셨다니 저도 고맙습니다
당분간 푸욱 쉬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