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가구, 내부를 걷는 듯한 김종영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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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영인문학관에서 담아온 *메밀차를 마시며

이제는 천천히 내리막을 내려오는데

맞은편에서 하이힐 신은 처자가

"저어 토탈미술관이 어디쯤인지요…"

– 제가 지금 그 쪽으로 가니까…

하고 앞장을 섰지요

(그 참 사람 잘 선택했네 . . . 안그랬으면 그 처자 그담날 발. . .

상상하기도 무서워서 – 반창고 안붙이면 제가 장을 지지지요

*다른 차도 있었지만 ‘메밀꽃 필무렵’을 오전에 지나쳐서 괜히. . .)

언제나 무서운 세줄갤러리,

맞은편 전망좋은 카페는

요다음 좋은 사람과 가려고아껴두고

그로리치 화랑을 지나 문신 조각이 보이면

‘좌향 좌’

가나아트 2층입구까지 와서 그 처자는

빨간색 보이는 토탈 미술관으로 보내고

나는 정겨운 나무데크를 걷습니다

젤 먼저 내려다 보이는 야외공연장

로마 원형극장처럼 무대가 바닥에 있고 객석이 위에 있는…

놓친 고기가 젤 크다고

전시오프닝 행사를 수녀님들, 외대 학생들도

합창으로 그레고리안 성가도 부르고

연극인 박정자가 시낭송도 한 음악회,

다시 아까워 미치지만서운한 마음은 빨리 접고

‘미루’ 인지 미로인지. . . 그림이 있는 풍경 속으로 스며들면

또 곧바로 집중이 되는 단순한 성격이라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 . .

세상 모든 것 다 버리 . . . " 지 못하고…

전 아직 이런 산책이 좋으니. . .이 노릇을 어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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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도 이 그림 앞에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 . . 그림 자르면 작가들이 싫어하시는데 . . .꼭 현장엘 가보시면 좋으련만. . .

이곳은 모든 것이 깊다 <– 그리스 수도원 화첩 기행 [도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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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나무 계단 오르거나 내려가 보는데 이 날은 무슨 행사가 있는지

문 걸어 잠그고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

김종영 미술관 가려고 다시 올라 온 위에서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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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피카소 룸 들어가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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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만 모운 것 같은 방사형 꽃꽂이도 자연스러워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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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김종영 미술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요

새로 조성된 지하 전시장 위치가 미로같아

같은 길을 꼬불꼬불 헤매다

자주 머물던 곳이 카페로 바뀌어

타피…전 위치가 어딘지…

물었더니카페 직원 대답은

한 번도 안가봐서 잘 모른다. . .

( . . . 살기 바쁜데 누가 하릴없이. . .

남의 취향 건드릴 생각 나도 없습니다이~~애정남 버전으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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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 갤러리는 갈 시간이 없어서…미술전공한다는 그 처자는 아마 저 안에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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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목표는 통찰(洞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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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빈 공간에도 애플은대세

좌우 모니터 작품은 계속 바뀌고

김종영선생의 육성만 들립니다. .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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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영미술관은 작품 외, 내부만 돌아다녀도 본전은 건집니다

마치 오밀 조밀, 조선조 가구 속을 걷고있는 기분. . .

이런 기분은 김환기 미술관도 마찬가지인데

이곳은 좀 더 스케일이 크다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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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 맘놓고 추천하고픈 장소가 있다면 바로 이 곳

늘 조용해서 저는 더 좋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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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피스트리 전시실 역시전시 못한 많은 작품들이 저 혼자 모니터에 흐르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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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1세 정정희 우리나라 타피스트리 1세대 작가를

증명이나 하는 듯한진열장 안 흑백사진 앞에

오래오래 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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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조소과 출신으로 김종영선생께 사사한 제자답게

실로 표현한 깊이 있고 한 차원 높은

회화적인 작품이란 느낌도 받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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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적 구성과 화려한 색으로 입체감 있는 ‘아트 패브릭’을 제작해 온 정정희 작가.

김세구 선임기자 k39@kyunghyang.com

“섬유의 짜임에 따라 생기는 그림자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평면회화와 달리 조각에는 그림자가 생기지요.

저는 ‘그림자’와 ‘입체성’을 섬유예술에 불어넣기 위해 타피스트리를

벽에 붙이지 않고벽과 거리를 두어 설치합니다.” 사진 출처; 기사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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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 .

예전에는 그냥 부담없이 앉아있던

삼면 모두 페어글라스인 그 곳에서

차 한 잔 마시며 평창동 순례 마무리했는데

그 날은 동대문 시장까지 갈 일이 있어서

아쉽지만 부랴부랴 나와야 했습니다

그래도 늦어서 내 볼일 있는 가게랑

서점들도 이미 문을 닫은 후여서

뉘엇늬엇 해지는 풍경만 보고 ‘집으로’. . .

버스 안에서 이번엔 확실한 낮 달을 보긴 했는데

잘 담을 수가 없었지만 그냥 그냥. . .

P.S: 끼울 데가 없어, 빠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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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 . . . . . .

가을이 깊어가나봅니다 정말로

– 2011. 아름다운 시월 어느 날. . . 참나무. 드림

7 Comments

  1. summer moon

    12/10/2011 at 04:27

    참나무님 올려주시는 것들 볼 때 마다 적어도 한번에 한가지씩은
    노트를 해두고 제대로 감상을 하려고 그러거든요.

    아주 다양한 작품들 그리고 많은 작가들을 아시기 때문에
    저는 제대로 따라가면서 다 소화시킬 수 없을 때가 많아요.ㅠㅠ
    (모르는 작가들이 많아서…ㅠㅠ)

    하지만 계속 열심히 읽고 보고 배우다보면 조금씩 참나무님 스피드에
    익숙해지고 눈도 뜨일거라고 아주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오늘은 무엇보다도’ 예술은 사랑의 가공’ 이라는 것과
    정정희 작가님의 작품이 강하게 다가옵니다.
    이분 작품들이 너무나 마음에 드네요!
    소개해주셔서 무지 무지 감사해요 !!!!!!
    전에 몇몇 작품을 본것도 같은데 제대로 아는게 없거든요.

    문 닫은 상가의 모습을 찍은 사진도 작품 같아요.^^

    여전히 초록빛 여름인 곳에서 인사드려요,
    오늘도 아름다운 하루를 !!!^^   

  2. 참나무.

    12/10/2011 at 04:36

    81세 정정희 작가의 작품과 김종영 선생 어록으로 장식된 벽을 보며
    내부를 걷는 즐거움, 꼭 달님과도 함께 나누고싶어요 – 충분히 이해할 것같아서

    사실은 따로 포스팅을 해야하는데
    넘 늘어지는 것 같아 합했더니 많이 복잡하지요

    70~80세 할머님들을 위한 주머니 패키지 50개를 만드는 미션이
    저에게 부여되어 꼭 동대문시장을 가야했는데
    김종영 미술관에만 가면 시간가는 줄은 몰라
    많이 늦어버려서…^^

    버스 안 창문을 통한 줌인 이라 낮달이 여엄 맘에 안들지만…^^
    언제나 힘 실어주는 답글 고마워요…꼭 맘 전할 날 있기를…!!!
       

  3. 김진아

    12/10/2011 at 04:43

    그리스 수도원 화첩 기행….메모하고..

    그레고리안 성가 들으면서 눈시울도 붉혀보고..

    참나무님…

    오늘도 빛 고운 하루를 보내시길요….^^   

  4. 참나무.

    12/10/2011 at 06:17

    네에 화첩기행 제가 필요해서 링크해뒀답니다
    좋은 책 같지요

    언제나 맘이 차부해지는 찬트, 나중에 심었지요
    아침은 늘 바빠 서두르느라…
       

  5. 네잎클로버

    12/10/2011 at 13:33

    정성껏 사진을 자세히 올려주셔서
    마치 제가 전시장에 가 서있는 느낌이 들어요. ^^

    예술의 목표는 통찰..

    섬유예술에 그림자와 입체성을 불어넣기 위해
    타피스트리를 벽과 거리를 두어 설치하신다는 정정희 작가님의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성가 들으면서
    그리스 수도원 화첩 기행 소개 대목에서는
    영화 ‘위대한 침묵’도 생각나네요..

    ‘북촌 방향’ 보셨다고 하셔서,
    반가운 마음이예요~ ^^   

  6. 참나무.

    12/10/2011 at 22:36

    정형화된 사각형의 기존 벽걸이가 아니어서
    조각 작품에만 가능한 그림자를 보고
    오래 전 가나아트 2층 전시실 안쪽, 정면보다 측면이 더 넓은
    최종태 선생의 흰 대리석 조각상과 그 아래로 사선의 측면 그림자를 보고
    ‘그것까지 작품이다 …聖을 느꼈다’는 후기를 올릴 때가 생각났답니다

    뚫린 타피 사이사이의 그림자까지 넣고싶었다는 저 작가, 충격 자체였지요

    저도 위대한 침묵과 얼마 전에 방영된 EBS태마여행,
    수도원 기행 (송동훈편?)도 떠올리며
    저 전시장 역시 저 혼자라 ‘위대한 침묵’만 흘렀답니다

    아참 ‘북촌 방향’ 7사람만 봤습니다 – 요건 사건에 들어가지도 않지요

    ‘페이지 터너’ 그 무서운 영화를 저 혼자 본 적도 있었으니…^^

    오늘 비우티풀 개봉일인데 음악회 한 건이 있어서
    다음날로 미루고 …일찍 서둘러야겠네요

       

  7. 레오

    13/10/2011 at 13:08

    어제 구기동에서 점심먹고 내려오다
    영인 문학관 싸인이 보였지만
    가이드 모시고 가야할 듯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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