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은 악마적인 악기다?

음을 짚어 연주하는 바이올린은 악마적인 악기가 아닐까…로

말문을 연 풍월당 정만섭의 명연주 명영상, 11월 5일(토) 특강 제목은

삼인 삼색의 바이올리니스트

– 크리스티앙 페라스. 마이클 래빈, 이브리 기틀리스

프랑코 벨기에악파였던 느 뵈 자매가 비행기 사고로 죽음을 맞은 이후

프랑스 바이올린 연주자의 대를 이은 크리스티앙 페라스

그는 어린 나이에 카라얀에게 발탁이 되어 인정을 받아 창창일로를 달렸지만

또 한편으로 카라얀과의 협연으로 페라스의 예리함이

몰 개성화 되었다는 비평가도 있었단다

중간에 맥을 끊는 일은 왠지 범법행위 같다며

전곡을 다 보여주고 이성적인 피아노 연주로는

오금이 저리는 듯한,머리카락이 곤두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지는 않을 것 같다는 해답같은 질문을 했다

그의 특강이 재밌는 이유는 공중파 방송으론 불가한 얘기들과

쉬이 접할 수 없는 동서고금 음악계 비화들을

솔직하게 털어놓기 때문이다

L.P 시대가 다시 도래하는 요즈음

친구들이 술들고 몰려와 청을 하면 안 줄 수도 없어

가져가라 한음반들도 많을 만큼 애지중지 하는 편은 아니어도

가끔 사오는 L.P에서낙서가 낯익어 살펴보면

자신이 소장하던L.P인경우도 더러 있단다

L.P 판들은 대부분 대를 잇지 못하고 돌고 돈다는 얘길 하면서…

오래된 가게 주인은 이제 나이가 많이 들어

예전 고객이었던 당신도 못알아보고 좋은 판 없냐 물으면

‘효자손으로 등을 벅벅 긁는것 같은…’ 그런 거 찾느냐고 되묻기도 한다는 등

극한적인바이올린 연주를 들을 때는 한마디로 끊어서

‘뽕맞은 듯한 기분’이란 표현까지 했다.

군대에 있을 때 시골 병사들이 만들어 주는 대마초를 핀 적이 있는데

담배를 처음 피울 때처럼 쓰기만 하더라며

중독이 될 정도로 피우지도 않았고

설사 기분을 알 정도로 피웠다처도 지금은 시효도 지났으니

고발해도 멕혀들지않는다 해서 왁짜 웃기도 했다

두 번째 연주곡인 차이콥스키 바협 3악장을

구름채에서 들을 때는 (크게 튼 탓인지는 몰라도?)

바닥으로부터 전해지는 소리가 의자 밑바닥과

양손을 얹인 팔걸에에까지 ‘우웅~~’ 전해져서

시쳇말로 라이브 였다면 뽕이라도 맞은 기분이 들지않았을까 했다

– 그런 느낌을 나는 잘 모르니까..ㅎㅎ

소개한 3 사람 중 두 명은 자살로 생을 마쳤단다

패라스는 우울증과 알콜 중독으로 자신의 집 베란다에서 추락사 했고

사인을 두고 여러 설이 구구한 래빈도 탁자에 부딪쳐 쓰러졌지만

두 사람 모두 약물과다는 확실하다 하니 자살로 추정한다고

미리보기 이미지 <–

세번 째로 소개 된 연주자 이브리 기틀리스

그의 연주는 불행히도 저녁밥 할 시간이 다가와서

울집 남자 먼저 들왔을까봐 불안 불안하며 앉아 있는데

앞 자리 남자분이 먼저 일어나길래

아…저녁 시간 자유로우면 얼마나 좋을까…

이러며뒤따라 나왔다

그 곡들 찾아보느라고 Y-tube 헤매고 다니느라

프로그램

Christian Ferras

Jean Sibelius- Violin Concerto in d miner op.47

Orchestre national de RTF/ Zubin metha 1965

Cesar Frank – Violin Sonata in A miner

Pierre Barbizet(piano) 1963

(http://www.youtube.com/watch?v=Qq3G4adk7Zg)

Michael Rabin

차이콥스키 바협 D major op.35

the Bell Telephone Hour Orchestra/donald Voorhees 1960

Ivry Gitlis

차이콥스키-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35

Orchestre national de I’ORTF/Francesco mander 1965

12 Comments

  1. Beacon

    07/11/2011 at 02:20

    마침 제가 요즘 조셉 젤리네크의 소설 ‘악마의 바이올린’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악마의 얼굴이 새겨진 스트라디바리에 손댄 사람은 모두 죽고만다는 설정..
    신묘한 연주로 악마와 내통했다는 혐의를 받았던 파가니니 이후의 바이올리니스트들..
    파가니니, 에후디 메뉴인, 자네트 느뵈, 자클린 뒤 프레를다.

    비슷한 제목을 보고 후딱 클릭해 봤네요..

    사람,군중들은 왜 유난한 재능을 보면 악마와 연관시키는건지,,,   

  2. 참나무.

    07/11/2011 at 04:07

    글쎄요 샘을 내서 그럴까요
    신기에 가까운 파가니니는 특히…^^

    잘은 몰라도 예민한 악기여서 자꾸 그런 악기들 만지다 보니 더 예민해져서?
    유난히 현악기 주자들아 자살이나 사고사(내지는 병사)를 많이해서
    인구에 화자되는 것 같지요
    스즈키 육아법이란 것도 바이올린이지요 아마?

    다른 악기들을 신기에 가깝게 연주한 분 들 중에 자살한 연주자는 없나
    함 찾아봐야겠네요

    예전에 음원 하나 빌려온 적 있는데 지금에사 고백합니다…^^
       

  3. 참나무.

    07/11/2011 at 04:48

    (본문에 올릴 글인데 이상하게 수정이 아니되어…;;)

    아침엔 급히 나가느라… 빼먹은 얘기도 많거든요
    맨 위 동영상 지휘는 주빈 메타 젊은 시절 모습.
    그가 뉴욕 필을 오래 맡은 이유는 그의 외모도 한 몫 했다네요
    후원자들도 미모를 무시못한다는 뭐 그런 농담같은 얘기도…

    악장을 줄이면 범법행위 같은 생각이 든다며
    전곡을 다 보여주셨는데 한가한 시간되면 2,3악장도 다 들어보셨으면 좋겠네요
       

  4. 참나무.

    07/11/2011 at 05:11

    http://www.youtube.com/watch?v=Qq3G4adk7Zg

    세자르 프랑크 소나타- 페라스 연주    

  5. 김진아

    07/11/2011 at 05:15

    처음엔 바이올린을 좋아했어요…근데…자꾸 시간이 흐를수록 첼로에 빠져드네요. ^^

    아울렛에서 틀어주는 가요곡 속에서 바이올린 연주에 귀 가까이 대고 몰래 듣는 중입니다.ㅎㅎ   

  6. 참나무.

    07/11/2011 at 08:05

    진아씨..아까 컴 닫기 직전 씨잘데기없는 말 주절거리는 거 다시 읽어보다
    부끄러워 다 지웠어요…

    저도 바이올린보다 비올라 음색을 좋아한다아~~
    그런 말만 했으면 되는데 말이지요

    고래아시고오~~~^^*   

  7. 도토리

    07/11/2011 at 08:08

    어렸을 때에 아랫집에서 들리는 바이올린 연습곡에 흠뻑 빠졌던 적이 있었어요.

    현란하게 아름다운 선율에 잠시 취해봅니다….   

  8. 참나무.

    07/11/2011 at 08:18

    맞아요 어렸을 때 지고이네르바이젠 이런 거 듣고
    혼란에 빠졌던 시기가 누구에게나 있었나봐요…

    방금 전에 천일의 약속 5편 재방으로 보고
    뭔가 한가득 차올라서 컴 열었어요

    동영상 윗부분 제목 누르면 오리지널 Y-tube 들을 수 있답니다
    한가한 시간에 배경으로 깔아보셔요…^^

    자꾸 윈제과 3층이 그리워집니다요..ㅎㅎ
    공무원 제복같은 차림의 윈제과 사장님께
    요담엔 뭔가 손으로 만든 선물이라도 하나 해 드려야겠다…합니다   

  9. 산성

    07/11/2011 at 09:39

    듣다 보니 끝이 없습니다. 금새 빠져 들게 되네요.
    두번 째 연주, 잡음이 좀…하며 듣다보니
    턱 괴고 빠져 있는 여인의 표정이 재미납니다^^
    그 보면대 또한 아주 요란한데요?

    윈제과 사장님 말씀하실 때 그간의 힘듦이 읽혀져
    마음이 짠~했습니다.

       

  10. 참나무.

    07/11/2011 at 09:45

    아 그 여자 ‘폰 메크’ 부인 설정이랍니다
    역시 산성님…!!!

    정만섭씨는 집에서 눈 감고 보다
    갑자기 나타난 여인을 보고 귀신인 줄 알았다는 고백을 합디다…^^
    매 월 초..산성 님도 가시면 아마 빠지게 되실듯…^^
       

  11. dolce

    08/11/2011 at 09:16

    요즘은 유튜브에 Sad Violin 뭐 이런 것 올리면서
    절대 울 수 밖에 없는 음악이라며 들어보라고 유혹이 대단하데요.ㅎㅎ

    저는 조용한 피아노 음악으로도 애절함을 느끼는데
    바이올린은 정말 다른 파고드는 듯 깊숙히 울림을 주는 것 같아서
    요즘 자주 듣게되네요…

    모두들 참 신기에 가깝다고 생각이되고
    축복받은 사람들이다 생각도 되고
    얼마나 연습을 해야 저 정도 되나 쉽기도 하고
    나는 절대 한 악장듣는 것도 못외울 것 같은데
    음악하는 사람들은 치매는 걱정안해도 될 것 같지요??
       

  12. 참나무.

    08/11/2011 at 09:30

    음악을 하거나- 돌체 님처럼 직접
    아니면 그냥 음악을 듣기만 해도
    보통사람들보다 훨씬 오래 산다는데요

    좀 심하게는 이런 바이올린 연주들은
    한 마디로 ‘ G랄 스럽다’ 라는 표현도 스스럼 없이 쓰곤한답디다…우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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