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랑 이후- 실시간
천 원 주고 3개 사서 넓은 화분에 분갈이한 게발선인장
네 댓번은 피고지고 한다 – 본전은 벌써 찾았다
시들기 전에 한 컷 해둬야지
가운데 하얀 건 수술인지 암술인지?
꼼짝하기도 싫어 수영장도 안가고
침 맞으러 갈까 말까 망설이며
거실에서 책이나 다시 뒤적거리는데
손전화가 방에서 울린다
요즘 국제전화가 와서 받아보면 아무 소리도 안나고
"여보세요~~" 외치면
물소리 비슷한 잡음만 들려서 스팸처리했는데
뒤뚱거리며 확인하니 역시 모르는 전번이다
"사랑합니다아 고갱님~~"
이런 전화인가싶어 주춤하다
그래도 궁금하여 확인하니
어? 동네 약사님 목소리다
일본 출장간 남편이 일본 된장을 사왔다며
그거랑 다른약을 조금보낸다는…
예전에 한방도 하신 분이라
아직 차도가 안보이는 내 발병엔
단순히 소염 진통제 보다는
신장이나 간에 열이 있어 품어나온 것 같다며
커피도 줄이고 절대 안정하라는 부탁과 함께. . .
벌써 두 번째인편으로 집까지 직접선물을 받게된다
첫 선물을 받고는 넘 감사해서
선산다녀오며 사온 감을 몇 개 전했는데
이번에 또 뭐 들고 오면
반칙(?)이라했던가 – 절교라 했던가…^^
전화하는 중에 약방에 다른 손님이 오셨는지
급히 전화를 끊으신다
참 복도 많다 나는…
약사님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우야든동 빨리 나아야지
고혈압에 좋다는 무즙 갈아 좀 많이 마시고
정성이 깃든 약도 먹고
얼른 나아야지 !
스팅-겨울이야기 들으며…
Sting: Now Winter Comes Slowly.
산성
28/11/2011 at 07:35
음…오늘은 스팅이 대셉니다^^
그 약사님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얼른 나으시기를…
간에 열…들어본 말씀입니다.토리 선생님으로부터…
시력이 안좋아지는 것 또한 그렇다고 하던.
아니던가…금새 불안해지네요^^
고갱님…몬삽니다^^
참나무.
28/11/2011 at 08:39
먼저 시작하셨잖아서
덕분에 올리려던 배경음악 물건너갔습니다
이거 올린 직후 한방병원다녀왔어요
물리치료 이후 침도 맞고 적외선 쐬고(울집에도 있는데-이럴 줄알았으면)
그리고 테이핑 요법, 압박붕대까지- 갑자기 증환자가된 기분입네다아~~^^
"사랑합니다 고갱님~~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전화기만 들면 상냥한 목소리로
사랑을 두루 베풀어 주시는 분들 …
이분들 말고 또 계시는지 한번 나와 보시라고 모 작가님이 말씀하셔서
저도 따라해봤습니다아~~
참나무.
28/11/2011 at 08:49
하셨잖아요 오타…
지우고 고치기도 싫어서 죄송해요!!!
레오
28/11/2011 at 09:16
걷기가 많이 불편하신건 아니지요?
내일 하루 더 지나면 괜찬아지셔야 합니다^^
‘참 복도 많다’ 네~정말 그래요
저도 아픈 동안 많은 분들의 기도와 사랑을 받아서 같은 생각이었거든요 ㅎㅎ
참나무.
28/11/2011 at 09:24
맞아요 레오님도 복많은 분 맞습니다
옥천행 불발탄 안쏘려고 기를 쓰고 있는 중…^^
저녁은 저 일본 쌈장 맛보려고 양상추와 갖은 야채 씻어 건져두고…^^
참 겨울스런 스팅 목소리 들어러 잠깐.
겨울비
28/11/2011 at 11:07
예, 약사님의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내일까지 책임지고
나으셔야 해요.
모레는 달리기 하셔도 상관 없게^^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 가득한 실내…
게발선인장까지 한 몫 합니다.
참나무.
28/11/2011 at 11:52
예감이 맞았네…;;;
거실에서 우리말겨루기 퀴즈 프로 보다 게발선인장을
아무래도 ‘개발’선인장으로 오타낸 것같아 들와봤더니…^^
혹시 게발선인장 때문에 로긴?
‘김사인 증후군’으로 우리 새로운 단어 하나 만들까요…^^
그나저나 오늘 우리말 겨루기 달인에 도전한 남자는
건설업에 종사한다는 조선족이었는데 우리말을 어찌그리 많이 아는지
달인 일보 직전에 떨어지긴 했지만
"…낮에 힘든 일하고 저녁에 우리말 공부하려니 힘도 많이 들고…술도 좋아하다 보니…"
이런 인터뷰 들으며 우리가 더 안타까워했답니다
술래
28/11/2011 at 16:57
복을 얼마나 많이 지으셨으면…
대충 감이 옵니다^^*
손수 만드신듯한 저 닭이 유독 눈길을 끄네요.
발이 탈이 나시면 안되실 참나무님 발
빨리 나으시기를…
참나무.
28/11/2011 at 22:52
다리나 발은 안아파야하는데…병원이라도 다닐 수 있게 말이지요^^
트리 곁에 닭이 두 마린데 어느 게 맘에드시나요?
하얀 닭은 흰장갑으로 만든거 선물받은거고
그 아래 쬐고만 닭이 로그캐빈 퀼트 기법으로 만든 작은닭
그리고 무당벌레 세 마리 아래 자잘한 무당벌레 스탬프(?)가 여러마리
제 아이들 있을 때 퀴즈를 냈지요
– 무당벌례 몇마리 ?
첨엔 ‘세마리’ 하다가 편지지에 붙이는 무당벌레 스템프를 발견하고
그거 일일이 세다 정답인 줄 알고 흐믓해 하는 순간
바닥에 깔린 무당벌레로 거의 도배한 것같은 손수건 꺼내펴면
-아악 할머니!!! 이러던 아이들 생각이 나서 못치우고있답니다
앞에 있는 큰 건 문진이고 -역시 선물
다른 건 몬태 카지노에서 아이들과 게임하여 받은 상품으로 건진것
제가 좀 , 아니 많이 쪼잔하지요..^^
summer moon
28/11/2011 at 23:18
몇년 동안 ‘아픈 발’을 하루에도 몇번씩 돌보면서 지냈었기 때문에
참나무님 기분을 너무나 잘 헤아릴 수 있을거 같아요.ㅠㅠ
집에 머물고 계셔도 하시는 일들이 많을거라는 짐작을 하지만
산책, 전시회, 음악회 등등 좋아하시는 것들을 찾아 다니시는 모습이 그려져서 말이지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빨리 나으시길요 !!!!!!!!
참나무.
28/11/2011 at 23:33
네에 고마워요….^^*
지금도 그로테스크한 자세로 자판치고있어요
근데 기분은 아주 좋답니다
하루를 느긋하게 보낼 수 있어서…^^
잎사귀에 새겨진 잎사귀 그림자에 취하다 왔는데 ‘꿈길’처럼 어긋났네^^
글쎄 국제전화라는 알림이 먼저 뜨고
국제 전화가 몇 번 온 거 ‘스마트 폰’이 지맘대로 건 거라네요
스마트 폰 폐해라고… 누가 알려줘서…^^
내 이름이 강xx이라 스마트 폰 맨 앞에 있어서 그렇다네요..ㅎㅎ
지금 생각으로 난 절대로 트윗질도 않을거고
스마트 폰도 나에겐 어울리지않네…한답니다
아 스팅 목소리 참…!
douky
29/11/2011 at 04:37
특히 참나무님은 발병 나시면 안되는데~~
원인, 병명은 확실히 파악된건지요…
빨리 나으셔요~
아프셔서 집에만 계신다고 생각하면
저까지 기분이 다운 될려고 그래요~~~ 힘내세요!
참나무.
29/11/2011 at 07:33
족저근막염 or 건초염…그런건가봐요
지난 번 수영하다 다친 장딴지 근육 여파 때문인 것도 같고…?
계속 집에서 쉬는것도 괜찮은데요.
덕희 님도 수술 후라 좀 쉬셔야지요
식혜사건 (?) 잘 읽었어요…^^
Elliot
01/12/2011 at 04:26
누굴 버리고 아리랑 고개를 넘으셨길레 발병까지 나셨나요? ㅎㅎㅎ
참나무.
01/12/2011 at 04:54
그러게나 말입니다…ㅠ.ㅜ
한 며칠 집에서 푸욱 쉬었더니…많이 좋아지고 있어요
곧 짤짤거리고 다닐낍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