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씨가 초대손님으로 나온 T.V 프로를 게으름 피우며 봤다
백건우씨 피아노 뒤에는 대한민국 큰 지도가 붙어있단다
언제부터인가 섬에서의 공연을 꿈꾸며
벌써 몇 몇 군데 섬은 다녀왔다 했다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는 할머님들도
참 즐거워하시며 고구마도 삶아오시고 하면
위문 공연 차원의 그들 부부가
오히려 감동받고 온다했다
봉사하고 오면 더 많이 배우는 것처럼.
새도 떠나지 않고
피아노 선률에젖어 있었단다
하얀새 였다고
분명히 기억한다고. . .
T.V 로 보여주던 사진들이 마침 찾아진다.
이런 저런 섬 공연 이야기를
프랑스 친구들에게 하면
그렇게 부러워들한다 했던가
푸른 줄무늬 옷에 매듭없이
그냥 걸친 회색빛 스카프가
참 멋지게 잘 어울린다. . .했는데
깜빡잠이 든 모양이다
눈을 떠보니 사방천지 회색 천국이다
탁자 위엔춘곤 페이지가
엎어져 자고 있고. . .
춘곤 – 김사인
사람 사는 일 그러하지요
한세월 저무는 일 그러하지요
닿을 듯 닿을 듯 닿지 못하고
저물녘 봄날 골목을
빈손만 부비며 돌아옵니다
– 창비시선 262 ‘가만히 좋아하는’ P.101
슬라이드 3번 째 회색 하늘에웬 오로라?
꿈에 본 무지개?
다시 확인한다
언제 잠이 들었을까
회색빛 스카프. . . 회색빛 스카프. . .
비슷한 게 있긴한데 . . .
. . . . . . .
음악을 뭘로 할까
슈베르트 빈터라이제, 봄꿈도 생각했고
( 오 이런 우연이 ,
지금 백건우 피아노 템페스트가하필 들린다 – 참 !)
P.S
백건우 섬마을콘서트 동영상
출처;http://www.imbc.com/broad/tv/notice/1845959_27667.html
2. 프란츠 리스트-물 위를 걷는 파올라의 성 프랑소아
3. 클라우드 드뷔시-기쁨의 섬
4. 루드비히 반 베토벤-월광
레오
29/11/2011 at 04:46
이런 우연이….
또 있습니다~오늘 늦게 일어나자마자
쇼팽곡을 들으며 뭐 좀 먹고 계속 흐르는 음률속에 참나무님 방에 들어와보니 ㅋㅋ
참나무.
29/11/2011 at 07:36
이제 겨울 초입인데 봄꿈은 좀 그렇고
포레의 ‘꿈울 꾼 후에’도 물망에 올라
백건우씨 연주 찾다 못찾고…
쇼팡 녹턴으로 고르기잘했네요 우연이 겹치게되어…^^
순이
29/11/2011 at 11:04
12월 17일 아람누리에 백건우 연주회가 있어서
표를 사 놓고 설레임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의 연주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다림도 좋습니다.
김사인 시인 모임에 가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산성
29/11/2011 at 12:38
오늘 완전 저 회색 하늘,
달리는 동안 안보이던 풍경들이 하나씩 앞으로…
조심 운전이었지만 나쁘진 않았습니다.
도종환 시인께 안부를…
아깝습니다. 잘 다녀 오시기를…!
참나무.
30/11/2011 at 00:20
저도 못갔답니다
지금쯤 서울역에 가 있어야하는데
뜻깊은 행사 무사히 끝나도록 …기도…
하는데 누가 전화를 했네요
당연히 오는줄 알았다고…^^
섬
30/11/2011 at 00:48
‘엎어져 자고’…^^
이 글을 읽는데,
정말 책이 엎드려 자는 모습이 살아 움직일 듯 그려지네요.
한글을 무쟈게 사랑하는데,
어떤 때는 글이 마구마구 숨쉬고, 말하고, 춤추고, 우는 듯한 환영…^^
엎어져 잔다고 쓸 때,
글자마저 엎드려 자는 듯한,
글이 살아 숨을 쉬며 사물에게 생기를 불어 넣는 듯한…^^
예뻐요.
표현도, 글도.^^
이상하게 자주 꽂히는…^^
참나무.
30/11/2011 at 00:58
…음… 은근히 신경쓴 부분인데 -신경안쓰는 척 하며..^^
알아주시니…
곁에 있었으면 눈 찡끗 했을텐데…^.~*
참나무.
30/11/2011 at 01:00
12월은 연말이라 특별행사도 있고…꼭 오셔요
지난번처럼 반기겠습니다 . 이제 보름남았네요
백건우 연주 좋아해서 몇 번 참석했지만…
아람누리가 가까이 있어서 좋으시겠어요 순이님은
(이재-오타나서 다시 수정- 으휴~~^^*)
참나무.
30/11/2011 at 01:08
근데요 섬님
윤정희씨가 본 새는 솟대를 암시한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다시 듭니다
늘 꿈꾸며 별나라에서 산다고 남편 백건우씨가
‘자꾸 끌어내린다’ 이러며 직접 끌어내리는 몸짓까지 보였거든요…^^
저 솟대 사진 찾을 때까지 정말 새가 전깃줄에라도 앉아있었나 했는데
바다가 보이는 콘서트장에 전깃줄은 없었을 것 같아서…
아 솟대의 새면 어떻고 살아있는 새 또는 상상의 새면 뭐 어떻겠습니까
상황 설정은 충분히 새도 연주 듣느라 떠나지않았을 것 같으니, 뭐…^^
도토리
30/11/2011 at 04:43
도 시인님은 무슨 사연으로 등장하셨나욥..
18일에 뵈올일 있는데요…
어제도 백건우 연주곡을 줄창 들었는데
오늘도 줄창입니다.
비도 오시고..
많이 잘 어울립니다…^^*
도토리
30/11/2011 at 04:44
헌데.. 볼수록 넘넘 멋집니다. 섬마을 음악회요…!!!
참나무.
30/11/2011 at 04:50
오늘 옥천행 ‘향수열찻칸’에서 도종환 시인의 강의가 있다지않습니까
지금쯤은 아마 도착했지 싶은데요
요다음 다시 ‘섬 콘서트’ 소식 들리면 꼭 갈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해풍에 머리카락 휘날리는 거 보며 – 더더구나 해질녁이었다니… !!!
도토리
30/11/2011 at 05:27
앗! 알고 있었는데 잠시 잊었더랬어요….
섬같이, 바다같이, 바람같이, 나뭇잎같이
아름다운 사람들….
음악과 함께 이 비오는 날.. 행복합니다…*^.^*
揖按
30/11/2011 at 05:30
시와 음악의 세계에 푹 잠겨 사시니 仙界가 따로 없겠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들은 도끼 자루 마냥 늙어 가는데,
참나무는 아직 크지도 않고 열매도 안 맺으려는 거 아닌지… 요…?
솟대를 배경으로 백건우씨 피아노 연주한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사진 스크랩해 갑니다.
참나무.
30/11/2011 at 10:05
해질녘,.. 섬콘서트 …참 아름다운 풍경이지요 !
연평도, 위도, 욕지도 에서 열렸다네요
요다음은 어느섬일지…
저는 열매맺지 못하고 철없이 살다 갈 것같아요…^^
cecilia
30/11/2011 at 13:38
정말 아름답네요.
아마 점점 고국을 찾는 아티스트들이 많아지지 싶습니다.
참나무.
30/11/2011 at 23:17
외국에 오래 사시던 분들 나이들면 고국이 그리워지는 건 인지상정인가봐요
세실리아님도 한 번 다녀가실 계획있으신지요
영구귀국히실분은 아닌 것같아서…^^
그나저나 파리에서 우리나라 음악가들 공연 보시는 감흥은 어떠실까요…^^
揖按
02/12/2011 at 05:31
ㅎㅎ 俗世에서 남들보다 빨리 그리고 더 많은 열매를 맺으시고는 시침 떼시고,
仙界로 가신거지요.. 오래 오래 사십시오.
참나무.
02/12/2011 at 08:58
박인희 노래랑 함께 사진을 잘 활용하셨던데요…
백건우 윤정희 부부는 섬사람들과 얘기 나누고싶어 계획한 콘서트라지요
언제 기회되면 꼭! 해봅니다만 사람 일이란 게…?
측원 고맙습니다
그대로 반사~~~요즘 젊은이들은 이런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