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o Z

THE LONESOME PUPPY (English Ver.) : Yoshitomo Nara

Yoshitomo Nara, There is No Place Like Home, Acrylic on canvas, 1995, 16.25 x 19.75.

Nara Dish

Too Young To Die

참조 <–

yoshitomo nara i am alone

Yoshitomo Nara (b. 1959) Hot House Doll (In the White Room III)

A to Z 하면 이동진기자의 ‘언영’시절이생각나서. . .

002.JPG

기다림

여자의 김사인

내 뜰에 내리던 비가

대문을 넘어 사람들 오가는 행길 가에서

그대를 기다리며 내려요

그대가 돌아오면 갈아입힐 옷가지 몇 품에 안고

손 부비며 손 부비며 기다려요

저번 날은 강 복판 흐름 위에 앉아 흘러가시더니

날 못 보고 혼자 강물 되어 흐르시더니

이제쯤 바다에 닿으셨나요

지쳐 돌아올 그대를 위해

나는 하루에 열 번도 더 머리를 빗어요

열 번도 더 마당을 쓸어요

내 나무들은 밤마다 강가로 걸어나가

푸르르 푸르르 울다 돌아와요

– 밤에 쓰는 편지 P. 148. 문학동네

5 Comments

  1. summer moon

    07/12/2011 at 04:36

    저는 아무래도 김사인님의 ‘기다림-여자의 말’ 속의 기다리는 여자가가 아니라
    요시모토 나라의 ‘I am…alone…’ 을 닮은
    뿔난 표정일거 같은….ㅎ   

  2. shlee

    07/12/2011 at 04:45

    나라 요시토모…
    몇년 전 딸과 함께 이 분 전시회 갔었던 생각이 나요.
    좋았어요.
    그때 사춘기 맞은 딸의 얼굴 같은 그림들이 친근하더군요.
    귀여운 악동같은……   

  3. 참나무.

    09/12/2011 at 00:26

    김사인 시인 대학시절에 쓴 시라지요
    요시모토..시원한 델 골라 긁어주는 듯 하지요…^^   

  4. 참나무.

    09/12/2011 at 00:27

    리움에 가셨나요
    쉬리님 덕분에 생명 나무 잘 보고왔습니다
    할 이야기가 많은데…다 생각하고맙니다만…   

  5. 참나무.

    09/12/2011 at 05:08

    …다 생략…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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