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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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확인,

‘이번 주 생일인 친구가 1명 있습니다.’

그 친구는 내 아들이었다

페이스 북 친구 딱 2 명, 아들과 딸

딸 소식 접하려고 개설은 했지만 오로지 일방통행이다.

아니다 참,

딱 한 번 답글 달고 놀래자빠진 적 있었지

딸아이가 ‘계란 쉽게 까는 법’

제목을 달고 올라온 글이다.

계란 삶다가 화근내 나서 나가보니

‘계란에 손도 안댔는데까져있었’ 다며

냄비 맨날 태우는 엄마 생각난다 그래서

‘건망증이 이제 국제적으로도 소문나게 생겼네…’ 했는데

우르르 댓글이 달려서

나 다시는 답글 쓰나봐라 결심하게 했었다

‘알 수도 있는 친구’

‘친구하기 원하는…’ 분들께 대단히 죄송하지만

겨우겨우 블로그질 하기도 힘이 부치는데 – 오, 탈자는 볼 때마다 생기고

왜 조블은 답글 수정이 아니되는지 강력히 건의하고싶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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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화 두 통화. 문자 여러 번.

한 통화는 잘 못 걸려왔고

나머진 K.T. . .어쩌고 저쩌구. . .

약간 짜증난 목소리리도 ‘필요없습니다’! 끊고

조금 후회…

어쩌면 어렵게 취직한 젊은 처자일지 모르는데…

문자는 대부분 스팸.

울 동네 모닝마트, 맞은 편 진로마트 세일 한다는 거 등등.

"달 보이세요… …" 하는반가운 문자는

하필 그 담 날에 확인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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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제는 반가운 전화가 왔었다

1+3 과 그 엄마.

교대로 바꾸고 전화를 끊었는데

또 전화가 온다. . . No.2가 빠졌다고…ㅎㅎ

No.1은 전 학년 중에서 1등을 하고

No.2는 부반장

No.3도 상을 여러 개 탔고

No.4는 여전히 지나치게 날씬하단다.

놀랄 정도로 잘 먹는데.먹는 게 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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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집 남자 어제 죄목;

대략 1주일 이상침묵 시위 깜이었는데

아이들 때문에 참아주기로 했다.

아이들이 끈인데 . . .

처음으로 후회가 된다.

하나 뿐인 딸을 너무 멀리 시집 보낸 거

No.1.2.3.4.바느질이라도 할라치면

조르륵 달려와 행복한 참견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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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라지오… 참 고맙고 말고

종일 말도 걸어주고손 안대도 선곡 해주고.

슈베르트 베토벤 브람스 슈만 연주자들

희귀음반에서부터 올드 팝까지 다양하기도 하지. . .

어젠 ‘에디 아놀드’ 몰리 다링(Molly Darling)을 들려주길래

소식젓에 지나치게좋아하던 슬림휘트먼 (Slim Whitman)

혹시? 했는데 세상에나 만상에나~~

거의 다 있는 거디었다 Y-tube 만쉐~~

P.S

잠시 단체사진 촬영 있겠습니다아~~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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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한테 갈 지 며느리도 모릅니다아~~~

나는 방울 매다는 일이 그렇게나 재밌을 수가 없다

방울 때문에 자꾸자꾸 주머닐 만든다

그간 만들어 선물한 것, 도대체 몇 개나 될까

이럴 줄 알았으면 재미로라도

포트 폴리오라도 만들어 두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해서

오늘은 단체 촬영을 다 – 꼴랑 이깐 짓도 생산적인 일이라고. . .

집 패턴을 좋아한다.

그것도 살짝 비틀어진 브로컨 하우스

지퍼까지 집모양으로 – 사소한 것에 목숨 거는 타입…^^

겉 천으론 좀 밝아서 잘 안쓰던 음표 무늬천, 안감으로 넣고.

나에게 전할 연말 선물 하나 만들었다.

또 모르지 맘이 헤까닥 하면

어느 좋은사람에게 또 전해질지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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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도 천 – 그 땐 대왕참나무 잎사귀를 알지못했다

건성으로 보다 어느 날 발견한 천이다

대장간에 칼없다고

크리스마스 퀼트 해마다 해도

울집에 매달 버선 하나 없어서

오늘은 두 개 만들었는데 아직 완성은 못했다.

몰리 다링 듣느라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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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하고도 오늘은 14일, 울 아들 생일인데

딸 같으면 ‘낳아주셔서 고마워요’ 늘 국제전화 왔는데

이누무 자슥은 출장간단 소리만 하고

이모티 콘 보냈는데 문자도 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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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천. 선물받은 천. 아무리 작은 조각도

뭘 만들 때 들어간 건지 다 알 수 있다

일부만 꺼내어 다림질 해서 다시 퀼트장에 넣고. . .

아…이 조각들

나 아니면 아무도 못해낼 것들, 언제 다 이을까

만들다 만 것들 하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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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종일 흐리고. . .

그래서. . .복고조로 한 곡.

. . . . . . .

나만 이럴라구

19 Comments

  1. 레오

    14/12/2011 at 14:07

    음울한 날씨탓에 울적한데
    음악으로 해피 바이러스~~
    종종 힐송노래도 유튜브로 들어보세요!!!

    해피 하우스와 지퍼고리까지
    완벽한 작품을 하시는..더이상 생산적인 일이 있나요?
    주머니도 버선도 다 이쁩니다~~
    1995년쯤 킐트 배울 기회있었는데 아쉽아쉽^^___    

  2. 산성

    14/12/2011 at 14:38

    글쎄…’나에게’로 보내시는 선물에 눈독 들입니다.
    그 붉은 지붕,노랑벽 집 참 이쁩니다.
    하루 24시간도 너무 짧으신 듯한 일상…
    바느질도 쉬는 것처럼 하시니 말이지요.

    작은 꽃수 놓기 좋아합니다.아주 자잘한…
    퀼트는 아예 꿈도 꾸지 않습니다.
    레오님 땜시 드리는 말씀^^

       

  3. 김진아

    14/12/2011 at 15:31

    선물이…제게도..하면서 ㅎㅎㅎ
    욕심 납니다요. ^^

    참나무님….눈 건강에는 토마토와 당근과 껍질 그대로인 사과가 그렇게 좋다고 해요. ^^

    오래오래…건강하시길요.   

  4. summer moon

    15/12/2011 at 01:45

    단체사진 보면서 제 머릿속으로 다시 정리해서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으로 만들어 놓고
    저도 사진 한장 찍었습니다.ㅋㅋ

    보기만해도 참나무님 손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작품들!!!!!

    그동안 참나무님 퀼트 작품들 선물로 받은 분들께 사진을 찍어서
    보내달라고 그러시면 안될까요?
    그 사진들만 모아도 작품집이 만들질거 같거든요.^^
    (저도 사진 찍어서 보내드릴거 있다고 은근히 자랑도 하면서…ㅋㅋ)

    참나무님을 위한 선물을 만드신 것에 박수!!!!!!!!^^
    세상에 하나뿐인 아름다운 작품 !

    혹시라도 나중에 싫증이 나시면 제게 곧 알려주세요
    주소 곧바로 적어드릴 준비 하고 있을께요.ㅋㅋ

    남아의 가족들이 참나무님 엄청 보고싶어하는거 흠뻑 느껴집니다.   

  5. 참나무.

    15/12/2011 at 04:15

    브로컨 하우스를 해피 하우스로 정정하는 마음
    접수합니다아~~

    만약 제가 은혜 입을일이 있으면 찬송이 아닐까 하거든요
    알 수 없는 영역이긴하지만…감히…

    잡념 없이 집중하기 좋은 일 저는 바느질인데 개개인의 성향문제겠지요
    한 번 찾아보시길-드럼이라든가…^^   

  6. 참나무.

    15/12/2011 at 04:18

    자세히 보면 아치와 네모창 불빛도 보이지요-스테인드 글라스같은…^^
    저 혼자 괜히 의미부여하는거지요
    그런 재미 때문에 바느질 넣지못하지만

    산성님 자잘한 꽃수 구경하고싶은데요- 꼭!
    퀼트랑 섞어도 얼마나 고운데요
       

  7. 참나무.

    15/12/2011 at 04:19

    요즘 눈이 좀 망가지긴했어요
    밤에는 바늘 좌야하는데…하나 잡으면 완성될 때까지 손을 못놓으니
    이거이 큰 병이고말고요…^^

    함 기다려보셔요…진아씬 특별히…^^*
       

  8. 참나무.

    15/12/2011 at 04:31

    일본 퀼트책엔 간간이 자신의 포트 폴리오 소개한 것들이 제법 올라오는데
    게을러서 전 불가합니다…^^

    해마다 명목을 붙어 선물 하나씩 하는데 올해는 경제도 안좋다 그러고…
    하여 황녀인 저에게 무수리인 제가 선물한거랍니다…ㅎㅎ

    제 아이들 요즘 많이 보고싶은 거 숨길 수가 없네요
    멀리 있으니 조르르 달려갈 수도 없고. . .

    대신, 동화마을같은 오리 가족들…평화로운 바다 보면서 위로받았어요
       

  9. 도토리

    15/12/2011 at 04:40

    ㅎㅎ… 기대 만땅입니다…

    그니까… 맨 먼저 종이에 마름질을 하고
    헝겊에다가 그대로 그리고 시접 남기고 잘라서
    솜 대고 누빈 다음에
    안감을 대고 붙여 바느질을 한 다음에 뒤집어서 자크를 달고
    안감 시침질을 하면 완서~~ㅇ!!!

    ..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집니당…^^*   

  10. 참나무.

    15/12/2011 at 05:13

    1. 종이에 도안
    2, 재단 – 말씀하신대로 시접 남겨두고
    3. 패치워크(조각잇기)
    4.퀼팅 선 긋기
    5.샌드위치(Top + 퀼팅솜 + 밑천)
    6. 시침실로 대강 고정 시킨 후 Quiltting (누빔질)
    7. 다시 도안으로 한 번 더 바르게 재단한 후 앞 뒤 이어주고
    8. 바이아스 메이커로 1.8cm바이야스 만들(재단은 3.5cm) 입구에 붙인 후 지퍼 달기
    (곡선인 경우 정 바이아스 위 지갑처럼 직선이면 직선바이아스도 무방
    9. 안감 만들어 지퍼쪽에서 감칠질
    그러면 화장지갑 완성.

    P.S;
    날 잡아 천국 아래 분당으로 출근 한 번 하지요
    도토리님 예뻐서 특별히… 손가락 걸고 약속합니다아…^^*   

  11. 揖按

    15/12/2011 at 05:37

    노래 제목은 잊었지만.. 오랫만에 들으니 참 좋고요…

    퀼트 색갈과 무늬 맞추시는 것을 보니 재능이 참 뛰어 나신 듯 합니다.
    색상들이 하필이면 모두 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군요… 옛날 내 어머님께서 천 조각들을 재봉틀로 이어 붙이셔서 밥상 덮개로 사용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역시 한국적인 그리고 약간 옛스런 냄새 하는 것이 훨 더 자연스럽게 좋군요….   

  12. 참나무.

    15/12/2011 at 05:46

    아득하다 저산너머~~흰구름 머무는곳
    그리운 내고향으로~~언제나 돌아가리이
    새는 종일 지줄이고~~ 노래는 즐거웁고
    사는이들정다운 곳~~언제나돌아가리…

    이 가사는 기억하시지요
    음악 교과서에도 실린 걸
    팝 싱어들이 몰리 다링으로 리메이크한 곡이랍니다

    이 가수 노래 많이 들어셨을걸요
    앤니 로리, 뷰티풀 드리머…해변의 길손등등
    향수를 자극하는 노래들이지요

    오늘 올린 지갑은 프리즘 퀼트라고 좀 화려한 색감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단순한 아미쉬 퀼트…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시끄러워 참습니다…ㅎㅎ

    고향 이야기 자주 올려주셔요
    그래서 ‘망향’ 가사 그냥 올렸는데 정확한진 모르겠네요…^^
       

  13. 도토리

    15/12/2011 at 07:03

    히힛… 예쁘다 하셔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4. 참나무.

    15/12/2011 at 07:14

    오모나…입 찢어지시겠다요..ㅎㅎ

    저 좀 말려주세요…할 일이 태산인데… 계속 복고조에 빠져설랑…

    에잇~~ 오늘 진도 그만나가렵니다
    타피스트리 하나 거풍시켰습니다

    잠깐만요…노래 듣고 계셔요~~^^*

    http://www.youtube.com/watch?v=oUKq_tRMpHM&feature=related

       

  15. 레오

    15/12/2011 at 08:44

    아하~
    그냥 창이 아닌 스테인드글라스!!!!!!
    말 됩니다 정말 세심하고 정교하네요
    호주 할머니에게 킐트배우려 했는데 갑자기 ㅉㅉ   

  16. 참나무.

    15/12/2011 at 09:06

    그 창은 작지만 Mola 기법이라고
    천을 파내어 감침질 하는겁니다
    쬐고만 창이라 잘 잡히지도않는…ㅎㅎㅎ

    오늘 그 댁 특송듣다가 선곡했습니다
    마침 이 가수가 부른 게 있더라구요..
    고맙습니다아~~

    네 호주 여행하는 분들께 천 선물 많이 받습니다
    커피, 관련천들만 보면 저 생각난다고..ㅎㅎ
       

  17. 레오

    15/12/2011 at 13:53

    저도 커피잔있는 천으로 테이블보 했었는데
    오래되어 낡아졌는데도 못버리고 잘라서 다른 곳에 쓰고있어요^*^   

  18. 술래

    15/12/2011 at 15:28

    감히 따라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는…

    방울소리 귀에 쟁쟁 들립니다^^*

       

  19. 참나무.

    21/12/2011 at 10:36

    몰리 다링 음악 들으러 왔다가
    레오님과 술래님 만나네요…^^
    낡은 천, 저도 잘 못버린답니다
    남자들 셔츠 뒷판은 샌드위치 할 때 밑감으로 활용되거든요

    술래 님 사는 곳은 요즘 굉장하지요
    언제 시간되시면 스텐포드 교내와 그 곳동네 크리스마스 풍경도 좀 올려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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