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규를 보면…(何茫然)

제일 쉬운 비유로 영화를 두 종류로 나눌 때

작가주의와 상업주의가 있다면

전자에 해당하는 가수가 박완규씨 아닐까?

단 2회 출연하고 탈락된조규찬씨제외하면

가능한 한 ‘나가수’는 보는 편이다

일요일 전을 부치면서도 눈을 떼지 못했으니깐

누구는 임재범 이후

누구는 김윤아 이후(울 며느리^^)재미없다고 나가수 안본다 하지만

그간 안타까운 탈락자는 조규찬, 바비 킴

명예졸업자중 윤민수는 개인적으로 별로였다.

지지난 주 OST 선곡 때 두 락커 중

‘걸어서 하늘까지’는 먼저 김경호였기 망정이지

뒤비뀐 경우였으면 우린 김경호가

안타까워하는 강한 액션을 보지않았을까 싶다

그렇다고 김경홀 싫어하는 건 절대 아니다

강한 승부욕을 나무랄 생각은 전혀없다

그의 인사법은 훌륭하다고늘느낀다

-머릴 90도 이상 숙이며 항상 ‘감사합니다’ 하는 걸

매 회봤기 때문에 -들리진 않지만 입모양으로

박완규를 잘 알지못했다

영화로 치면 작가주의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아직 살아남은 그에게 관심을 가진 건

청춘 합창단 심사위원석에서 였다

더 정확히는 노강진 할머님 순서에서

유난히 눈물을 많이 흘렸고

노래가 끝나자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할머님께 고개숙여 인사할 때 부터 였다

이번주’나가수’ 1위 가수 박완규제34회 이상문학상 수상자 소설가 박민규

그리고 이상하게 이름두 자가 같은

박민규작가가 자주 생각나기도 한다

박민규 작가도 겸손하기로는

2등이라 우기면 서러워 할 정도다

뭐 작가 중 겸손하신 분이 한 두 분일까만

내가 만나 본 작가가 많지 않으므로

지난 일요일 1위곡 ‘하망연’

대장금 열심히 본 나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그 OST

순위에 연연하는 가수라면 과연 선택했을까

-오나라 오나라~~는 퍼떡 생각나지만…^^

부르고 싶은 (락커라면 누구나) 그 곡이 김경호에게 돌아갔지만

자기는 ‘걸어서 하늘까지’ 드라마를 보지않아

드라마를 본 김경호가 더 합당하다

대신 울면서 본 하망연 장면 떠올리며

탈락 각오하고라고 부르고 싶다

스스로에게 1등을 주고싶다’

확고부동한 그의 자세. . .

훌륭하단 생각을 금할 수 없었다

– 오늘 상당히 건방진 말투네. . .ㅎㅎ

아침 늦게 먹고 낯잠 자러 누웠는데

잠이 안와 괜히 또 창을 열었다.

오늘 점심 ‘간단한 국수’ 먹고싶단 청이 들어와

허러럭 닫아야겠다

Believe Me If All Those Endearing Young Charms

Brandon and Rich Ridenour perform (프루겔혼과 피아노)

재방송 죄송해요~~

나가수 1위 박완규- 何茫然 무편집 영상<–

12 Comments

  1. 揖按

    24/01/2012 at 05:33

    바비킴, 윤민수, 김경호에 대한 느낌은 나와 같으십니다.
    최근에 내가 나가수 못 본 탓인지.. 보통 서울에 비해서 한달 이상 늦으니까..
    내가 아직 박 완규는 본 적 없습니다.
    KBS는 광고도 엄청 많이 내면서, 얍싹하게 장사하려고..
    인기 좀 있다 싶은 프로는 인터넷에서 돈 내고 보게 합니다….
    옛날에 나도 시청료 많이 냈는데….   

  2. 참나무.

    24/01/2012 at 06:06

    어바인 님 위하여 1나가수 무편집 영상 링크했습니다 방금…^^

    전체화면으로 보셔요   

  3. 푸른

    24/01/2012 at 06:58

    확고한 생각과 나중에알게된 겸손과…
    시간이 흐른후에 고쳐생각하며 그 사람을 바라보는 심중,
    사람은 만나던 멀리있어 못만나던…

    어떤 끈을 드리우고 바라본다!는 생각을 조금 해봅니다.
    대중음악에서도 참 귀하고 좋은것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구요
    순위를 메길 필요없이 각자의 개성을 바라보고있어요.
    늘 좋은 의견을 공감하고갑니다.^^-   

  4. 참나무.

    24/01/2012 at 13:25

    공감해 주셔서 고마워요

    ‘나가수’ 도 이젠 순위에 연연하는 프로가 아니고
    가수나 관객 모두 공연을 즐기는 쪽으로 바뀌는 것 같지않던가요
    선의의 경쟁은 가수 자질 향상에도 플러스 되는 것 같고

    자신들의 분야에서 소신 있는 사람은 항상 매력적이지요   

  5. 揖按

    25/01/2012 at 01:09

    저런.. 일부러 그런 수고를 해 주시다니… 감사하게 잘 들었습니다..

    아마추어인 내 생각으로는, 이 노래는 애잔하게 부르는 것이 더 어울리는 듯…
    그래서인지, 찬조 출연한 여자가 부르는 노래가 가슴속으로 더 파고 드는 것 같습니다.

    이건 내가 그렇게 느꼇을 뿐이고, 심사위원들이 합의한 평가가 진짜 이겠지요.
       

  6. 도토리

    25/01/2012 at 03:27

    박완규씨는 짧은 머리가 훨 잘 어울리네요.정말로…^^   

  7. 참나무.

    25/01/2012 at 04:45

    다행입니다 보셔서…^^
    개인적인 느낌 표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변방에서 오랫동안 고생 하면서도 시류에 쉽게 편승하지 않고
    자기의 색갈을 지켜온 모습 때문에 제가 좀 편애를 하는지도 뫃겠네요
    잘 됐으면 좋겠어서…
    어바인 님은 롹 보단 발라드 취향이시지요…^^
       

  8. 참나무.

    25/01/2012 at 04:47

    의상 유심히 보셨나요- 한글 무늬의
    긴 머리도 흰 ㅂ릿지도 넣고..신경 많이 쓴 것같지요
    롹커는 긴 머리가 어울리지않을까도 싶고

    박민규 작가 생각한 건 엉뚱한가요…???
       

  9. 도토리

    25/01/2012 at 05:05

    아니욥..
    박민규 작가랑 이름만 비슷한 게 아니라
    고집이나 기발하면서도 올곧은 마음가짐도 비슷한 듯 하였어요…   

  10. 참나무.

    25/01/2012 at 05:09

    thanks~~
    정만섭 오프닝 듣고 가려고 …

    이젠 발딱 일어서야한답니다
    최고로 행복한 날 될겁니다아~~^^*   

  11. 술래

    26/01/2012 at 17:52

    아마 목소리를 거의 잃어버릴뻔 했다가 소생한탓에
    등수에 연연하지 않을수 있는 소신이 생긴것을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밑바닥을 헤메본 사람만이 가질수 담대함…

    가수 지망생 평가를 할때 어찌나 혹독하게 하던지
    제가 가슴이 조마 조마 하던데
    노강진 할머님 이야기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네요.

    저도 그 장면 봤으면 감동받았을듯한…

    참나무님 덕분에 새로운 박완규의 모습도 알게 되었습니다.

    미용으로만 본다면 짧은 머리가 훨 어울립니다.
       

  12. 참나무.

    28/01/2012 at 22:18

    이 아일랜드 민요, 저는 참 좋아한답니다

    생활고 때문에 부인과 이혼하면서
    잘 되면 꼭 집 사준다 약속했다지요
    그 약속이 제발 이뤄지면 좋겠어요
    다시 합치면 더 좋겠지만 개인사를 정확히 알순 없으니…

    짧은 머리가 좋다 두 표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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