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신의 가슴에 첫사랑의 동화가 내립니다
뮤지컬 ‘겨울연가’ 티켓이 있다고 동생이 같이 가자 했다.
토요일 4시 즈음 명보아트홀 6층에 들어섰을 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와우~~ 감탄사가 먼저 나왔다
시작하기 전 푸른 배경의 무대는 온통 자작나무,
바닥 군데군데 통나무들이 놓여있었고
왼쪽엔 피아노 한 대도 있었다.
윤석호,드라마 겨울연가의 감독이 다시 프로듀서로 진두지휘를 했고
연출은 ‘모차르트’ ‘피맛골 연가’등의 유희성
영화 ‘올드보이 ‘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의 이지수가 음악감독이란다.
난 이런 스탭들 모두 잘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음악이 특히 좋아 누구 작품인가 궁금하여 검색해 본거다.
사진 출쳐; chosun.com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몰입한 이유는 동생도 나도
드라마 ‘겨울연가’를 단 한 편도 안봤기 때문에
스토리 전개를 전혀 몰라서는 아닌가 싶었다.
드라마랑 달리 그 후 10년 이아기를 더 보탰다던가?
여튼, 아무 정보 없이 남이섬이 배경이어서 일본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한류 열풍의 시작이나 마찬가지인 드라마 주연 배우들이
배용준. 최지우. 故 박용하. . . 이 정도가 아는 전부였으니
무대 위에는 일본어 대사들이자막으로 흘렀다
예당, 오페라 하우스 같지않고 무대 상단이어서 고개가 좀 불편하겠네
관객들 중에는 혹시 요즘 뜬다는 뮤지컬 ‘모짜르트’ 보러
‘조류 관찰용 망원경’을 들고 온 관광객들도 있는지 모르겠다
아런 말을 동생과 나누기도. . .
사진 출쳐; chosun.com
시작하기 전에 장난끼 많은동생은
"언니 첫사랑 xxx지 지금 뭐하고 있으까"
스스럼 없는 피붙이여서 나도 고백 하나를 했다
조선블러거 중에 첫사랑 이름이있어서
로긴 않고 다녀온 이야기 . . .^^
동명이인이었지만 첨엔 가슴 철렁 했던 . . .
뮤지컬 스타들도 낯설어 나는 예전 드라마 배우얼굴을 대치시키며 몰입하게된다
출연 배우는 모두 4명
남자주인공준상 : 배용준 분
여주인고 유진 : 최지우 분
삼각관계 상혁 : 박용하 분
그리고 멀티역으로 나온 전천후 배우가 여러 역활을 맡는다 ( 더블 캐스팅이니 8명이라 해야하나? )
막도 내리지 않고 장면도 거의 안바뀌고
오로지 배우들 연기로 버스 안. 학교. 회사. 숲길을표현한다.
첫 장면 버스까지 연기한 멀티역이
여러 번 분장을 바꾸며 깍뚜기 역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2012년 1월 14일은 드라마 ‘겨울연가’ 방송 10주년이 되는 날이어서 더욱 감회가 새롭고 또 의미가 깊다. ‘겨울연가’ 10주년 프로젝트로서 최고의 스텝들이 모여 또 하나의 명작을 탄생시키기 위해 많은 열정과 땀을 담아내고 있다”며 “겨울연가를 아껴주시는 분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되살려 드릴 특별한 선물이, 뮤지컬 팬들에게는 ‘겨울연가’만의 순수함과 서정성으로 최고의 감동을 안겨드릴 작품이 되었으면 한다…"고 윤석호 총감독은말했고
최지우, 김혜숙( 도 누구의 어머니 역으로 출연했다는데? )등
당시의 배우들도 뮤지컬을 감상하고 감회에 젖었단다
사진제공=와이트리 미디어
아래 사진, 배우 외엔 일본인들 같은 데
솔직히 나는 좀 이해하기가 힘든 게 사실이다.
( 아무리 좋아도 . . .글쎄. . .^^)
여튼최고의 스탭들이 재탄생시킨 뮤지컬 ‘겨울연가’도
한류 열풍에 더한층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만. . .
뮤지컬 겨울연가는 남자 주인공(배용준 분)이
피아노 연주하며 첫 장면이 시작 되고
피아노 연주하며 끝이 난다 – 회상하는 방식처럼
감상하는 내내 데보라 카, 케리 그란트 주연의 영화
잊지못할 사랑(An Affair to Remember )이 생각나기도 했다
이유 모른채 오랫동안 헤어져 지내는 연인들이어서
저 검정옷 할머님의피아노 연주하는 장면도 나는 잊지못한다
그리고 왜 기억상실증에 걸린주인공들만 보면
더 오래된 영화 ‘마음의 행로’ 가 꼭 생각나는지. . .
눈 때문에 여튼. . .
산성
01/02/2012 at 09:40
이해 하기 어려운 일본인들, 그 정성 보시면 더 놀래실 겁니다.
아예 드라마 교본으로 한글공부들을 해대니 말이지요^^
첫사랑? 주페 경기병 서곡과 관련 있다시던?
다 잊었는데 다시 한번 풀어 놓으시지요 뭐…
춥고, 누군가의 죽음으로 서럽고 눈물나고
그런 하루였습니다,
마음의 행로…그냥 우리 엄마 생각납니다…;;
참나무.
01/02/2012 at 10:28
일본 팬 들을 위한 작품이라 보면 되겠지요
제 돈 5만원 출혈하고 보진 않았을거구요
그래도 음악과 연기들이 좋아 박수는 심하게 열심히 쳤습니다
거리에서 못 본 롱코트를 무대에서 만난 날이기도 했습니다
제 기분이 어땠을까요…^^
저녁하다 급히 로긴했습니다- 아차..하고…;;
summer moon
01/02/2012 at 20:03
제가 아는 필리핀 약사가 있는데 어느날 저를 보더니 ‘겨울연가’에 대해서
어찌나 흥분하면서 얘기를 하던지 깜짝 놀랐었어요,
저는 한번도 본 적이 없다니까 어떻게 그렇게 유명한걸 아직도 못봤느냐고
너 한국 사람 맞냐?며 구박을 다하구요.ㅎㅎ
흐르는 음악도 그렇고 ‘잊지 못할 사랑’의 할머니 피아노 연주 장면 말씀도 그렇고
하던일 다 멈추고 크리넥스 상자 옆에 끼고 영화보고 싶어지네요.
다음에 만나면 첫사랑 이름 가르쳐주실래요?
맛있는거 잔뜩 사드릴께요, 좋아하시는 커피도요 !ㅋㅋㅋ
매일 인사 드리지 못하고 지내지만 생각은 늘 한다는거
꼭 말씀드리고 싶어서…
몸 컨디션 좋지 않으실 때는 무조건 쉬셨으면 하구요
아프면 정말 싫거든요, 막 슬퍼지기도 하고….
일하고 다시 올께요, 이따가 밤에.
참나무.
01/02/2012 at 22:43
요즘 서울은 뮤지컬 붐이랍니다.
닥터 지바고도 오픈했다는데 어떤 기자가 혹평을 했네요
그거 아니어도 명작의 감동 거슬릴까봐 저는 볼 생각도 없었지만…^^
스피커 볼륨 줄이고 용재 오닐 ‘겨울나그네’ 듣고있었어요
기타랑 협주라 성악과는 다른 느낌이랍니다
오늘 서울은 최고로 춥다는 뉴스 들으며
이런 뉴스 뜨면 너도나도 덩달아 추운 이야기만 듣게되어
봄같은 음악 한 곡 선곡해야겠다…하고 있답니다
낼 모레가 2.4 입춘이지만 미리.
저 아프지않아요…충분히 쉬었구요
돈워리 비해피~~~
( 아참 첫사랑 이야기… 서울만 오시라니깐…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