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요리책 가지고 계신지요

며느리에게 주는 요리책 (증보판)
장선용 저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E Press) | 2002년 11월

제가 가장 많이 보는 요리책입니다

파티나 잔치용 음식보다는 일상의 반찬들, 각종 김치 담는 법이

며느리에게 주는 편지글 형식으로 쉽게 설명되어있답니다

예를 들면 ‘우산쓴 소녀가 있는 소금’ 으로몇 숫갈

집에 있는 양재기로 몇 개. . .이런 식으로


정위 저/ 이나래 저 | 중앙m&b / 중앙m&b브랜드전
| 2010년 03월

이번에 제가 소개하고픈 책은 정위 스님의 가벼운 밥상

두어 편 포스팅한 봉천동 길상사 지대방 이야기에

몇 구절을 올리기도 했지만 음식 뿐 아니고 꽃꽂이

바느질 법도심심찮게 소개되어있어서 . . .

스님은 꽃꽂이 하려고 부러 꽃을 자르거나 꺾기 보다는

길상사근처의 잔잔한 들꽃들 꽃시장 바닥에 떨어져

있는 잎사귀 달린 줄기들을 ‘그냥’ 꽂아두는, 그런. . .

꼭 바느질 하라는 얘기는 아니고 앞치마에 얼룩이 생겨

캄플라지하느라 조각천을 대기도 하고 심심한 자수도

엉거주춤 새기는 등 아주 자연스러운 살림법(?)도 있어서

따라하고픈몇 가지만 올려놔볼게요.

관심 있으시면 사보셔요.

젊은 주부들께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같아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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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심심한 절편인데 맛김을 싸서 먹기도 좋게,

센스가 돋보이지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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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손님이 오시면 메뉴는 무엇으로 할 것이며, 어떤 그릇을 쓰고

상차림은 어찌해야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공양이 될까.

그런 난관에 봉착할 때면 아마도 그날

나는 먼저 책장에서 이 책을 꺼내 볼 것이다.

우리의 밥상 위에 만물의 궁리와 이치가 숨어있다는

거창한 화두를 꺼내지 않더라도, 난 언제쯤 스님처럼

먹을거리 살림을 제대로 꾸릴 수 있게 될까

– 이욱정 (KBS 다큐멘터리 ‘누들로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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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있으면 어디선가 매화 향기가 나는 듯하고,

향이 진한 우엉 생각에 입 안에 절로 침이 고인다.

기자의 꼼꼼한 질문이 나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스님의 일상은 나의 요리와 생활에 영감을 준다.

스님의 음식은 우리 밥상에서 100% 활용할 수 있는 생활요리다.

요즘 건강을 위해 채식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 책을 따라 하다 보면 훨씬 수월하고 맛깔스럽게

채식 요리를 차려낼 수 있을 것이다.

– 김은경 (채소 소믈리에, 쿠킹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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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에서 배어나오는 미(美, 味)감

스님의 책에는 멋들어지게 꾸민 광경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미감을 누리며 사는 라이프 스타일이 담겨 있다.

꺾어진 꽃가지를 정감 있게 컵에 꽂고, 홍시 한 알을

먹음직스럽고 먹기 좋게 대접하는 일상의 센스를 배울 수 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나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멋지게 차려낸 그림 같은 광경,

꾸밈에 주안점을 둔 것이 아니라 스님의 살림은 아끼고 배려하며

생활에 충실한 가운데 묻어나는 멋, 치장이 아닌

배어나오는 아름다움을 배울 수 있다. 돈이나 전문가의 손길이 아닌

미감으로 생활의 격을 높이는 힌트를 담은 책이다. 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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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당장 써 먹을 수 있는 절집의 채소 레시피


감자를 숟가락으로 긁어 넣은 빡빡 된장찌개,

감자, 단호박, 연근, 마, 파인애플을 넣은 영양카레,

냉동실 묵은 김을 꺼내 담근 김장아찌,

묵은 김치를 넣은 크림스파게티 등 오늘 저녁상에

당장 응용할 수 있는 채소 레시피가 담겨 있다.

이 평범한 메뉴들은 예민한 미감으로 검증된 포인트가 있어

다른 맛을 낸다. 마지막 국수 가락까지 개운한 크림스파게티,

부드러운 재료부터 상큼한 파인애플까지 넣어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카레 등 스님의 일상 메뉴는

까다로운 입맛도 감동시킨다. 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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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3 길상사- 지대방에서

5 Comments

  1. 술래

    16/02/2012 at 16:40

    정위 스님의 요리책 저도 목록에 넣어놨어요.
    서울에 부탁하려는 책 목록에…
    모두 참나무님 덕분에…

    절편 김에 싸먹는거
    제가 알라스카에 살때 어떤 분의 집에서
    먹어봤는데 맛있어서 저도 가끔 해먹곤 했다가
    잊어버린지 한참 되었네요.

    그 분은 구운 가래떡을 김으로 싸서
    소금 참기름을 찍어먹게 하셨지요.   

  2. 참나무.

    16/02/2012 at 23:29

    와아~~참 멋쟁이 한 분을 알고계셨네요 알라스키에도 사셨나요…@.@

    가래떡도 무릎을 칩니다. 따님 주소를 알면 이런 책 한 권정도는
    선물해드릴 수도 있는데 – 어케 안될까요 살째기^^   

  3. 무무

    17/02/2012 at 05:06

    참나무님의 관심의 끝은 어디신가요?

    부럽~ 존경스러움~ ㅎㅎ   

  4. 참나무.

    17/02/2012 at 05:14

    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미치는 것 뿐이다 – 태드 윌리엄스
    야구 선수인지 감독인지…전 잘 모르지만
    오늘 2시 명연주 명음반 정만섭씨는 ‘선곡’에 미쳐보겠답디다

    그래도 나가야할 데가 있어서 나중에 다시듣기나 해야할 밖에요…

    장남삼아 올린 잡글이 떠억허니 블로그 뉴스에 떴길래 다시 수정했네요
    행이 이상하게 올라가서…쯧…

    이렇게 영양가 없고 씰데없는 일 하느라 바쁘니 그거이 문제지욥…^^
    후딱 다녀오겠습네다아~~
       

  5. 김진아

    17/02/2012 at 06:13

    바느질에 빠진 둘째에게 사주고픈 책입니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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