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이 있는 베토벤 유일의 바이올린 협주곡

베토벤 하면 9개 교향곡과 함께

열정적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피아노 협주곡 또한 많고. . .

허지만 그는 바이올린과 비올라 연주도 잘(?) 했다고 한다

그런데 바이올린 협주곡은 왜 딱 하나 밖에 없을까

그 이유를 나는 잘 모른다 누구 아시는 분?

Ludwig van Beethoven "Violin Concerto D Major, op. 61"

이 연주를 가장 감동적으로 들었을 때는 오래 전

세종문화회관,(오케스트라 지휘,정재동씨)

8살부터 기타를 배워온 소년 기타리스트

야마시다( Kazuhito Yamashita 1961, Japan) 연주회다.

김금헌씨의 권유로 알게된 이 연주회 이후 61번

잊지않으려고 커피 원두도 61알씩 골라 마시곤 한거다.

세월 많이 지난 후

작년이었나 재작년이었나, 이노무 건망증

불혹에 접어든 야마시다상이 하콘에 딸과 함께 연주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흥분하며 기다렸는지

그를 기다리며 현악기가 전사된 천으로

카드 케이스 하나 만들어 당시 야마시다 소년과

비슷한 나이의 따님에게 전하는 치기도 부렸다

O형은 ‘단무지’라는데 난 용기도 없어 직접 전하지도 못하고

하콘 관계자에게 전하라고 건내기나 했다

그의 기타 연주를 다시 듣고싶은나만 아는 소망을 가지고. . .

하콘 대표 박창수씨는다시 한 번 더 그의 연주회를 시도한다 했는데

다음엔 오케스트라를 동반한 콘서트였으면 더 좋겠다만

수많은 연주곡 중에 야마시다상 아버님은 하필 이 곡을 편곡하여 어린 아들에게 가르쳤을까

혹시세계 제1의 ‘유일한’ 기타리스트라 되라는 염원을 담지는 않았을까

요다음 다시 만날 기회가 있다면 질문 한 번 하고싶다.

어제 휴일엔 이곡을 찾아 듣다 그 중에서도 제일 느린 Yehudi Menuhin 연주를 남겨본다

하이팻츠랑 비교하면 그의 연주가 얼마나 느린지. . .

참고로 3대 바협 연주는 멘델스죤. 브람스. 베토벤 이라고

라지오로 들은 기억이 있는데 그 이유는 잊었다

멘델스죤은 특유의 서정성이겠고 브람스는 저조에 깔린 우울?

베토벤은 독특한 천재성? ㅡ그냥 내맘대로라면. . .

1. Movement " Allegro ma non troppo"

Cadenza: Fritz Kreisler

Gewandhausorchester Leipzig Kurt Masur,

conductor Leipzig, Paul Gerhardt-Kirche, 1981

2. Movement "Larghetto"

2악장 정경화

Soloist: Kyung Wha Chung

Conductor: Klaus Tennstedt Orchestra: Royal Concertgebouw Recorded: 1989

3악장 Rondo. Allegro

3악장Jascha Heifetz

P.S:

아버지에게 기타를 배운 야마시다상은 다시 딸에게,- 이미지 출처 하콘

017.jpg

270회 하콘2010 . 12.3 벌써 재작년,- 율하우스 에서

10 Comments

  1. 도토리

    12/03/2012 at 03:58

    오늘 아침에 아 데려다주고 오는데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1,2악장이 흐르더군요.
    오늘의 느낌은 ‘놓아버릴 수 없는 애절함…소근거리며 다시 다가오는…’
    오랫만에 들으니 좋더군요…
    하여서 아한테는 단 한마디도 건네지 아니하였다는….ㅎㅎ^^*    

  2. 참나무.

    12/03/2012 at 04:33

    멘델스죤 64번 바협의 백미라 그러지요
    더구나 조슈아 벨이어서…^^*
    오늘 아침 다른 공간에서 라지오로 통하였네요

    우연이 겹쳐 장일범 시간에 브람스 바협도 들었지요.
    이로서 3대 바협을 오늘 다 들어본 셈입니다..^^*

    푸욱 젖었을 도토리 님 모습 상상이 됩니다아~~   

  3. summer moon

    12/03/2012 at 05:05

    읽다보니까 기억이 나요
    저도 언제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야마시다상의 하콘 연주회, 그의 딸을 위한 선물…등에 대해서
    글을 쓰셨던거 같아요.

    몇년 전에 다큐필름 비슷한 거로 이미 나이가 꽤 드신 Menuhin씨가
    유치원다닐 나이 또래의 어린 아이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치시던 모습을 본것도
    다시 기억이 나네요, 아주 자상하시던 모습…^^    

  4. 참나무.

    12/03/2012 at 05:09

    방금 브람스 바협 아랫칸에 올렸어요

    동시접속입니다
    플로리다 바다 떠올리며 듣겠습니다

    기억해주셔서 고마워요…
    후딱 달려갑니다아~~^^

       

  5. 산성

    13/03/2012 at 06:58

    야마시타상 하콘 재작년이네요.벌써…
    송편 빚은 것 처럼 이쁜, 그 따님 사진 가지고 있습니다.
    얼떨결에 찍었던…^^

    세월 무상,이런 때 완전 절감하게 됩니다.

       

  6. 참나무.

    13/03/2012 at 08:08

    도곡동 주민이어서 용케 만났지요 그날
    정말 귀한 기회 찾아 오신 거 탁월한 선택이었지요

    따님과 기타 듀엣 할 때 기타로 음을 모우는 모션을 보셔야했는데…
    야마시다상 지금은 많이 유명해졌지요…
    정말 작년인 줄 알고 찾아봤더니 리뷰는 안올리고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을리면서 살짝 조연으로 낑겨있더라구요…^^
    암보로 연주하던 그 소녀 눈에 서언 합니다…
    하여… ….

       

  7. 술래

    14/03/2012 at 19:49

    79년도 런던에서
    처음으로 만져본 씨디가
    정경화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이었어요.
    그때 씨디를 만지던 때의 감격…^^*

    저도 가끔 참나무님 생각하면서
    원두 61알 갈아봤는데 커피가 제 입에 심심해서
    커피를 진하게 마시는 편인가 했어요.

    블랙커피를 마시다가 위에 안 좋다고 의사가
    커피를 금하는게 좋다는데 끊지는 못하겠어서
    크림을 타면서부터 커피가 진해졌나 했습니다.

    엉뚱한 수다 죄송합니다^^*   

  8. 참나무.

    14/03/2012 at 21:42

    저도 참 많이 들은 소시적 정경화…
    나이 많이 들어 직접 만난 그녀, 왜그리 생소했던지
    – 양희은 관절염 광고하는 모습 볼 때처럼
    그렇다고 맨날 청바지만 입고 살 순없을텐데말이지요…
    사람이 참 이기적이다 …하지요 나도 늙었으면서..;;

    원두 61알 그것도 요즘은 줄이고 줄여
    식전 커피 끊기가 힘들어서. .
    커피 이야기가 더 재밌는데요…수다 자주 좀 부탁해요~~^^*
       

  9. 술래

    14/03/2012 at 22:43

    저도 참나무님처럼
    나이들은 정경화 보고 많이 생소하고
    이대 강당에서 유달리 까만 긴 머리와
    진한 눈썹 그리고 까만 드레스를 입고
    정열적으로 연주하던 그 모습과 대조가 되어서
    그렇던데요.

    그런데 죤 바에즈의 나이든 모습을 보면서는
    반대로 나이들 참 멋지게 드는 사람이구나 라는
    느낌…

    잘 늙었으면 좋겠지만 그것도 내 마음대로
    안되는 일…

    61알도 줄이셨으면
    거의 오차수준?ㅎㅎ

    참나무님 방에서 발견한 에디오피아 커피때문에
    에디오피아 아가씨와 커피이야기를 하다가
    커피 열매가 맛있다는것을 알았네요.   

  10. 참나무.

    15/03/2012 at 00:09

    그런데 이상하게 정명화씨나 정명훈씬 좀 덜하지않던가요.
    – 존 바에즈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가만 보면 여러모로 저랑 닮은 구석이 참 많은 술래 님
    카페 오 레 만들 땐 커피 밀 노즐까지 느슨하게 푼답니다- 완전 굵게 나오도록
    무늬만 커피지요 분위기만 커피 인가…

    오늘 하루 최고로 멋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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