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 . . . . . .

아니나 다를까 신나게 저녁준비하고 있는데

-저녁묵고 좀 늦을끼다이~~전화를 받습니다.

힘빠져 베란다에 나가 하나 둘 켜지기 시작하는 론강쪽을 바라보다

곧바로한강변을 향해 내닫습니다

그러고 보니 참 오랜만인 거 같더라구요

길을 나서자 모든 게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철늦게 피던 병꽃무리들은 어카고 있을까. . .

어제 아침처럼 강물은 조용조용

그런데 갑자기 흰 꼬리를 달고 하얀 배가 시야에 나타나고

곧이어 반대편 성수대교 쪽에서도 작은 수상 택시가 오고있어서

기다렸다가 교체 순간을 담아봤습니다

크게 일렁인 물결은쉬이 갈아앉지않고

상관없은 오리들은 한참 동안 흔들거리데요

괜히 오리에게 마음이가설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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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경.옥. . .계단 내려올 땐 완전히 어두워졌습니다

전 오랜만에 기구 운동까지 하느라 제법 시간이 지체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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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오를 땐다시 오싹…흔들거리는 다리 건널 때도

겁먹기는 마찬가지- 간이 생기다 말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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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예된 셈인지 프렉탈 아트까지 연출됩니다. . . – -;;

사진 참 못찍습니다 저는

이럴 때 기능을 제대로 좀 배워야지 하다가도

곧 도루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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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곳에서 만난다면

슬프던 지난 서로의 모습들을
까맣게 잊고 다시 인사할지도 몰라요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 푸른 강가에서 만난다면
서로 하고프던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그냥 마주 보고 좋아서 웃기만 할 걸요

그곳 무지개 속 물방울들처럼 행복한 거기로 들어가
아무 눈물 없이 슬픈 헤아림도 없이
그렇게 만날 수 있다면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 푸른 동산에서 만난다면
슬프던 지난 서로의 모습들을 까맣게 잊고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구본웅, 이상, 변동림, 김환기, 김향안, 김근원, 이태준

그들은 좋은 나라에서 잘 계실까요

올리는 도중에 계속되던 이야기랑

한충은과 어린 소녀의 목소리로가 흘러

잠시 망연자실. . .

전 시인과 촌장으로 올려봅니다

어제는 쌍둥이 별이 저를 따라다니데요

솟대무리 위에서 발견한 이후부터

자작나무, Love조각탑, 좁은 천변

호수 . . .세한도 그 소나무 위에까지 . . .

날 저문 이후엔 이젠 안나가야지. . .했습니다

별 따라 걷다가 이 바보는 잠깐 길을 잃고

링반대룽? 했다니까요

제 디카로는 담을 수 없어 유감천만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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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노랑을. . .

처음으로 영춘화를 만난 날이지만

완전히 어두운 후여서 담을 수 없었어요

이젠 밝은 날 자주 쏘다니지싶습니다

A.S

2월 16일 해 질 녘 산책 1시간. . .일과로 정한 날. . .

6 Comments

  1. 푸나무

    16/03/2012 at 00:45

    영춘화가 개나리보다 훨더 일찍 피지요.
    이쁘다…..
    전 이다 비오면
    먹음은 매화사진 찍어보려구요. 우리동네…..서요.    

  2. 산성

    16/03/2012 at 00:51

    아, 저 솟대 끝에 흔들리는 반짝임
    별빛이로군요.
    흔들리지 않아도 바라보는 마음, 먼저 흔들릴 터이니
    마구 흔들어 놓는게 나을지도^^

    근데 쌍둥이 별은 아니던데요.
    오른 쪽 별이 확실히 커보여서
    전 그냥 작은 별로…ㅋ~
    어디선가 칫,또는 켁…하는 소리 들립니다^^

    햇빛 반짝하더니 다시 흐려지네요…

       

  3. 참나무.

    16/03/2012 at 05:55

    별이아니고 무슨 별 가루 같습네다아~~
    이후 지금 사용하는 디카로 다신 달 별 사진 안찍겠다고 맹세하나이다..^^

    맞아요 오른쪽이 확실히 더 빛납디다

    좋아하시는 시향 브람스 1번 아까 들었어요- 최은규씨 시간에…
    틀림없이 산성님은 가셨겠지..했습니다.

       

  4. 참나무.

    16/03/2012 at 06:15

    …어제 기대않고 나갔다가 정말 깜딱 놀랬지뭡니까

    매화사진 기다리겠습니다.
    함바집 붕어빵 이야기 잘 읽었어요

    교향악단 연습 시간에 단 한 차례 심벌즈 주자 차례가 악장 말미에 있는데
    긴 시간 긴장하고 있다 "차안" 울리려는 찰나에
    지휘자가 ‘첨부터 다시’ 했다는 이야기도 생각나더랍니다

    각종 기사 심층 분석까지 하시고 …
    긴 답글 다신 분 많아 저는 그냥 나왔다가…
    이 칸에 푸나무님만보시라고 위로차 그냥 남깁니다^^    

  5. summer moon

    17/03/2012 at 23:42

    저도 어제 저녁에 쌍둥이 별(^^)을 봤어요
    스투디오에서 나오다가 밤하늘로 시선이 갔다가
    그만 한참이나 그렇게 서있었어요
    맑은 별빛이 똑똑 소리를 내며 떨어져 내릴 것만 같았던…   

  6. 참나무.

    18/03/2012 at 23:21

    …떨어져내릴 것 같다니… 상상을 해 봅니다
    달에게 별에게 내맘 걸어둘게…
    그런 말 하던 때가 있었지요

    답글이 많이 늦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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