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escendant-George Clooney
. . . 예감은 적중했다
어쩌면 하와이언 퀼트가? 했는데
몇 년전 하와이 경유 미서부 여행 갔을 때
호텔에서 만난 하와이언 퀼트 스프레드다
난 그 때 사진기를 일부러두고 가서이 사진은
와이키키 근처 우리가 묵었던 호텔 사이트에서 . . .
"본토 친구들은 하와이가 천국인 줄 안다"
그러나 그 천국에 사는 변호사 맷(조지 클루니)의 마음은 요즘 지옥이다.
보트 사고로 입원 중인 아내의 소변통과
일 때문에 소홀했던 막내딸이 문제아인 걸
‘비로소’ 알게되어 학교에서 일으킨 비행 치닥거리로
끓임없이 시험을 당하고 있기때문이다.
설상 가상으로큰 딸에게서아내가 사고 전에
바람피운 사실까지 알게 되어 분노로 치를 떠는데
병원으로부터통보를 받는다
기구를 매달고 있으면 생명 연장은 되지만
삶의 질은 형편없이 떨어질 거라는. . .
아내는 문서를 남겼다. 만약 식물인간이 되면
연장하는 삶은 거부한다는- 아마 부부가 같이 서명한 듯(?)
맷은 많은 친구랑 친적들에게도이 사실을 알리고
이별 할 사람들은 마음 준비 후 문안을 가라 한다
그리고 아내의 남자가 궁금하기도 하고
‘원한다면’ 이별을 해야하지 않겠냐고
막내딸에겐 가족 여행이라 속인 후
이제는 서로 터놓을 정도로 훌쩍 자란큰 딸과
천방지축 큰 딸 남자친구랑 다른 섬을 찾아나선다
한마디로 참 세련된 영화다
코미디 처럼 웃기지만 가볍지는않았고
죽음이란 무거운 명제를 심각하지 않게
상처한 중년 남자의 애환을여렵지 않게
소화해 내는 클루니의 연기가 자연스럽다
조연격 인물 묘사도 적당 적소에서 재미를 주고 .
아름다운 풍광과하와이 전통음악은 멋들어지게어울린다
기쁜 장소에선 요들까지 섞인 음악으로
슬플 때는 또 스폰지처럼 스며들도록. . .
Y- tube에 주루룩 올려진OST 충분히 익혀둬서
음악까지온전히 심취할 수 있었다
마지막 왕손인 오래 전 조상이 영국인과 결혼하여
대대로 유산을 물러받아 평탄하게 살아온 그에게
급변한 현실과 산산조각난 가족 관계를
억지스럽지 않게, 특기할 클라이막스도 없이
좋은 방향으로 물 흐르듯 풀어내는
감독의 저력이 느껴졌다
무심한 듯 툭툭 품어져 나오는대사들도 재밌다
‘부담을 주지 않는 게진정한부부다’
‘가족은하와이 군도처럼제각각 떨어진 섬 같다’ 등등
" good bye my love, my friend, my pain, my joy. . . good bye . . ."
마지막 키스하며낮게 천천히 읍조리는대사와 함께
처음으로 눈물이 얼굴을 타고 내릴 때
훌쩍거리는 소리가 객석 이곳 저곳에서들렸다
외도한 아내의 남자랑 처음으로 대면하는 날
궁금해 하는 걸 묻다가
아차, 욕부터 먼저 하기로 했는데. . .이러며
말을 끊고 한바탕 욕을하는 장면도 큰 웃음을 자아낸다
‘혹시 내 침대에서도. . . ‘ 란 질문에
‘딱 한 번. . . ‘ 눈치보며 고백하자
( 이 얼간이, 이런 답은 거짓말 해도 되는데. . .)
맘속으로 중얼거리며 째려보자
"두 번. . ." 하는 융통성 없는 남자다
죠지 크루니는 이들 가정이 깨지지않도록
부인은 딸에게 맡기고 미워 죽겠는그 남자를
몰래 만나는배려지심 넘치는 사람이다.
보트를 띄워 아내의 유골을 셋이서 돌려가며 뿌린 후
레이 세 개도 같이 바다에 던졌는데
하필 하트 모양을 하고 떠내려 가는 건
우연인지 연출인지, 별개 다 궁금하다.
엔딩이다
T.V 를 보며 뭔가를 먹는데 스푼을 아무렇지 않게
서로 돌려가며 퍼먹는 이 장면에서 같이 덥고 있는 이불은
병실에서 엄마가 덥던 바로 그것이다
이 감독 역시 죽음도 삶의 일부라며
같은 이불을 덥고 나란히 한 방향을 보는 잔잔한 일상에다
천국이라는 코드를 숨겨두지는 않았을까 싶다.
이들을 아우르는 이 이불이 하와이언 퀼트다
영화 초반클루니 집 벽에서
퀼트 연구반 과정에 나오는 페턴이 먼저 눈에 띄었고
주인공 친구의 소파에도 쿳션이 보였다.
P.S
하와이언 퀼트 간략하게. . .
1종이를 대각선으로 접어 패턴 그린 후 가위로 잘라 편다
.
2. 패턴를 천에 그린 후 바탕 천에올려두고아플릿켓-곡선이어서 바느질이 쉽지않다
Top + 퀼팅 솜 + 밑감 = 퀼터끼리는 흔히 샌드위치라 한다.
수틀을 끼워아플리케한 주위에 수성 팬으로 퀼팅선을 긋고
꼼꼼하게 퀼팅(누빔질)을 한다
– 수성팬은 완성 후 물 스프레이 하면 다 지워진다
완성
가장 중요한 건 큰 수틀을끼워야
센드위치가흐트러지지 않고 반듯하게 퀼팅이 된다
좀 더 설명하기 위해서 퀼트장을 열었다
반원 수틀도 있다 . . .
봉 사이에 끼워져 있는 천에다 샌드위치한 가장자리를
핀으로 고정시킨 후 꼼꼼하게 퀼팅해야한다.
수틀 지름이 50cm 정도인데 50cm 미만인 소픔들은
가장자리에 뜯어낼 천을 덧대어 수틀을 끼운다
핸드 퀼트의 전 과정이다.
멀쩡한 천을 조각내어 왜 이런 고생하냐고,
전생에 죄많은사람이 하는 거 아니냔농담하는 친구도 있다.
나도 왜 이런 걸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작은 성취욕 때문은 아닐지. . .
. . . . . . .
영화 디센던트 본 이후
나도 정물처럼 되기 전영화 속주인공 부부처럼
법적 효력있는 서류(?)를 얼른 만들어야지 결심했다
장기 기증은 예전에했지만자손들이
승락 아니하면 무효라는 말을 어디서 들은 것 같아서
그러기 전에 남은 천조각들
게을부리지말고 다 이어놓고 가야할텐데. . .
가끔씩 거풍도 시키고 접은 부분이 고정되지 않게
다른 방향으로 다시 접어 넣어둬야 한다
주렁주렁 거는 거 싫어서 우리집 벽은 깨끗하다
많지않은 그림 몇 점도 바닥에 세워져 있고. . .
장식장 위엔 내아이들 작은 사진 액자만 있다.
The Descendants
제일 짧은 트레일러 한 편 올려둡니다 – 동하면 보시라고
음악과 하와이 절경 만으로도 손해는 아니실 듯 싶어
( 저 친절한 블로거 – 맞습니까. . .^^)
일요일에 올리려다 뭘 잘못 눌러 다 날린 후
월요일 아침에 겨우 다시 엔터쳤습니다.
. . .
소중한 일상에 숨어있는 천국이
3월 마지막 주에도 틀림없이 있겠지~~하면서
그대의 주말은 어떠셨나요
도토리
26/03/2012 at 06:59
어젯 밤에 쓰셨던 글보다 더 좋습니다..
보고 싶은 영화로 점 찍고 싶어집니다.
동네 상영관에선 물러간 모양이지만
꼭 기억해 두었다가 언제고 찾아 보겠습니다..^^*
참나무.
26/03/2012 at 08:02
상영관이 귀하더라구요 의외로?
정말 죄송해요 귀한 답글 지워진 거. .
오늘도 바람 많이 부는 날이었지요…
도토리
26/03/2012 at 10:13
배꼽 두 개 생겼습니다..ㅎㅎ^^*
네잎클로버
26/03/2012 at 14:27
이 영화.. 개봉전서부터 보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어찌 하다보니 아직도 못보고 있습니다. ^^;;
제가 이제 연기파 배우가 확실한(?) 조지 클루니 좋아하쟎아요~! ^^
전에 미국 여행 다녀오시면서
하와이언 퀼트 말씀하셨던 기억납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리며,
언제 또 퀼트를 잡아볼지..까마득한 마음이 드네요. ㅎㅎ ^^;
참나무.
27/03/2012 at 23:36
어? 이 답글을 이제사 확인합니다
그간 미남배우로 더 악명(?)을 날렸는데
이번 영화에선 자연스런 연기력으로 인정을 받았다지요
한가하신 시간이 없으신가봐요 요즘…
영화좋아하시는 네잎 님이 아직 못보셨군요
영화보는 시간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껜
음악이랑 풍광도 즐겁게 와닿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