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를 보는 이유

아침 신문을 읽다가 김정운 교수가
문화심리학 전공이라는걸 처음 알았다
그의 책을 한 권도 읽지않아 몰랐는데 . . .

빼지않고 보는 명작 스캔들, 고정 패널로 나와
기상천외한 얘길 거침없이 할 때마다, 특이한(?) 책 제목들도
흔히 말하는 ‘교수’ 완 안어울린다~ 했는데
이젠 더 자유로워졌으니 장차 그의 행보가. . .?

‘희랍인 조르바’ 독후감 쓰다가 진짜 조르바 되려 교수직 버렸다<–

2.

가끔 어떤 장소에서 조선일보 구독한다 그러면
색안경을 쓰고 보는 경향이 있다 – 흔히 말하는 X보수로
내가 조선일보를 보는 이유는 타 신문보다
문화면이 충실하기 때문이다
편애하는(?) 몇몇 기자들도 그 이유 중에 속하고. . .
오늘 아침에도 내가 궁금해서
숨은그림 찾기 놀이 하던 게 그대로 나와 있어 반가웠다

긁어오려니 아직 chosun.com 엔 안실렸다
할 수 없이

 

 

004.JPG

Bathing at Asnièrs, approx. 1884,

oil on canvas, National Gallery at London

002.JPG

출처<–

3.

다시 기사 읽어나가다 얼마 전 이진용 전시회

다녀온 이후 네덜란드마술적 사실주의‘ 한다는 걸

마술적 인상주의’ 라고 오타를 낸 걸 알았다

우연히 발견하여 수정했기 망정이지

( 왜 아무도알려주지 않으셨나 긴 글도 아닌데

남의 글 자세히 읽지않는 거 알지만 좀 섭섭하긴 하다 )

얼마 전에는 ‘말하는 건축가’를 머릿속으로 생각하곤

‘건축학 개론’ 이라는 답글을 쓴 적이 있다

말하자면 머리 따로 손 따로 일 때가 점점 늘어나고

단어 하나 생각나지 않아 포스팅 엔터를 못 칠 때도 많다

4.

친구가 점심먹자고 운동 학원 근처에 와서

놀다가좀 늦은 시간에 집으로 왔는데

식탁에는 햇반 프라스틱과 밀페용기 반찬통 그대로 있고

나 들어오는 것도 모르고 소파에 널브러져 자고 있었다

– 남편은 새벽 2~3시에 일어나 설칠 때가 점점 많아진다

밀폐용기를 냉장고에 넣으며

혹시 내가 먼저 소픙 끝내면?

이 남자 사는 형상이 그려지는 것이다

. . . 참참

솔직히 나보다 더 성인식 해야하는 군번인데

예전부터 현미밥 보리밥 등 잡곡밥은 싫어라 했지만

그냥저냥 먹어줬는데

요즘은 아예 흰밥만 먹겠단다

흰 밥은 싱거워서 내가 싫고- 건강상 이유가 더 크지만

. . . . . . .

(요즘 어느 자식이새복잠- 오타 아님, 겡상도식-없는

시아버지 뒷바라기 하겠냐 – 이도 시원찮아 켜무우도 얇게 썰어야 되고

우짜든지 내가 오래 살아야겠다

남자 혼자 썰렁하게 밀폐용기 식탁 차리고 살 거 불보듯 뻔한데. . . )

” . . .흰밥 좋으면 혼자 햇반 드세요. . .”

” 그러라모”

하여 햇반을 사다놓게 되었다.

무슨 얘기 하려했나. . . 왜 이리로 흘러왔지

아참~~ 아이들께 전화하기로 하고선

조선일보 신문이 선생님, 미술관에서 배워요

인터넷 신문 꼭 아이들 보게 하라고. . .

전화한다 그랬지 . . .

‘김정운 교수직 버린 거 조선일보 때문이다’

요런 낚시글조만간 올라올 것같은 예감…^^

그나저나

오늘 일기에보 칸, 비를 뿌리네요

아무리 그래도 다음 정거장은 봄!내릴 준비 되셨나요

6 Comments

  1. 김진아

    30/03/2012 at 04:28

    조선일보 신문이 선생님..아주 알뜰살뜰 내용이 충실하죠. 처음보다 ..회를 거듭할 수록 알차게 만들어지고 있어요. 저도 오늘 곤지암 나오기전 신문 보면서..
    참나무님..글 조금은 기대하고 있었어요. ㅎㅎㅎ

    지금 비 내려요. 싫은 황사도 살짝 낑겨서리 ^^

       

  2. 도리모친

    30/03/2012 at 10:55

    친정 아버지도 조선일보 보시고
    수시로 전화를 하신답니다.
    어느 면에 어떤기사가 있더라 하시면서요.^^   

  3. 참나무.

    30/03/2012 at 14:50

    내 그럴 줄 알았어요
    아이들 있는 댁에 강력 추천하고픈 기사들이 참 많지요
    – 창의력 개발 차원에서도…그지요
    저도 흥미롭게 읽을 때 많답니다. 아이처럼…^^
       

  4. 참나무.

    30/03/2012 at 14:51

    아…저만 그런 게 아니었군요
    괜히 더 반갑습니다…^^    

  5. Elliot

    31/03/2012 at 19:21

    다른 분한테도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지요. 문화면이 돋보인다는…. ^^
    에효~ 정치면이 문화면의 1/100만 따라간다면…. -_-

       

  6. 참나무.

    31/03/2012 at 22:55

    정치 경제 시사…이런 쪽으론 제가 캄캄이어서
    엘리엇 님 포스팅 열심히 보면 되겠네…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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