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인시장 도시락 뷔페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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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저녁 먹는 시간에 T.V에선

"화전. 두견주" 이런 목소리가 들린다

최불암씨가 나레이터인 ‘한국인의 밥상’

한식 특집이라아침에 꼭 보자고 메모해뒀는데 깜빡하고 있었다니. . .

밥 먹기를 포기하고 열심히 본 이후뉴스 시작하길래

나는 별 볼일 없어서 다시 식탁에 앉았는데

"제래시장 살리기. . .통인시장" 이 소개되는 것이었다.

‘지금은 서촌시대’

요즘은 그 쪽으로 자주 나갈 기회가 많았는데

가 본 곳이 나오길래 다른데 체널 돌리지 말라 부탁하며

저녁은 먹는 둥 마는둥, 계속 신경을 썼다

혹시 했는데 역시 도시락 뷔페 카페가 나온다.

지난 번사직동 ‘커피 한잔’ 궁금하여 찾아갔던 날

일부러 시장구경도 하고 지나치기만 하던

통인시장 명물 그 유명한 기름 떡볶기

맛도 보고싶어 처음으로 들렀다가

떡볶기집 주인의 소개로 알게 된 것이다.

1. 통인 시장 기름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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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떡볶이, 어느집이 원조인지 묻지않고

그냥 인상 좋아보이는주인을찾아 들어갔다

역시 친절하여 도시락 카페 소개까지 받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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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걸쭉한 일반 떡볶이가 아니고 떡이 ‘아주’ 가는 게 특징

1인분( 3천원) 시키면 두 개의 후라이팬에

따로 따로즉석에서 볶아 주는데

일단 몇 개 맛만 보고 포장해 달라 그랬다

이렇게 사진 찍는데 그냥은 미안해서. . .

그 전에 사직동 ‘커피 한잔’에서

호떡으로 얼요기를 해서인지 시장하지도 않았고

도시락 카페가 더 궁금하여서인지

2. 도시락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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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통 중간 쯤 이런 포스터 금방 찾을 수 있다 – 설명그대로 하면 된다.

실내엔 젊은 회사원들이 많았다.

카운트에서 5,000원 내고 500원짜리 쿠폰 10개랑

도시락을 받아가맹점 다니며 골라 담는 방식이다.

점심 먹을 사람은 다시 2층으로 올라가서

밥과 국 시켜 먹으면 된다.

나는 남편 도시락 반찬 때문이라

다시 올라갈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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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해진 탓인지 일반 주부들도

도시락 들고 다니는 모습이 그제서야 보였다

여러 종류의 반찬은 물론 죽과 떡, 찌개 류도 있으니

일단은 한 번 둘러보고 고르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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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에는 인왕산 호랑이도 있고. . .

이 시장 앞으로 더 활성화 되지 싶다

통인 시장 ‘도시락 뷔페 카페’

다른 재래시장도 벤치마킹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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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가 둘이라 아무리 적게 해도 남을 때가 많고

도시락 반찬은 자주 바꿔야 하니

일단 5천원어치를 담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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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온 이후

한 입에 쏘옥들어가는 닭강정(더 많았는데…ㅎㅎ) 두부부침, 샐러드,

견과류 멸치볶음, 계란말이, 우엉, 연근졸임

-조금씩 다양하게훨씬 경제적일 것 같아

가끔은 이용해도 좋겠어서.

견과류(호두 땅콩 아몬드 무화과,호박씨-해바라기씨?)

넣은멸치 볶음 나도 따라해봤다

냉동고에 굴러다니는 견과류들과 멸치로 – 썩 괜찮았다.

3. 곽가네 수랏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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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인 사장 안엔 또 유명한 사찰음식점이 한 군데 있다.

식탁 위엔 빈 접시 그림과 ‘아름다운 접시’ 란 글이 새겨져 있다

– 음식 남기지 말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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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음식이라해서 야채요리만 있는 게 아니고

이렇게 다양하고 가격도 착하다. – 코다리 찜이 괜찮았다

모든 음식이 짜지않고 간이 심심하여 말 그대로 웰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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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카페 쿠폰들고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이런 거 귀찮아 하는분들은 이곳도 좋겠다.

서촌나들이 할 때 점심시간에 다녀온 곳이라 강추.

P.S

종로 5가 마약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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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자꾸 하기 머쓱하지만

이날은 종로 5가에서 볼 일도 있어서

오래전 부터 궁금하던 ‘마약 김밥’까지 마스터 했다

광장 시장 마약 김밥 물으니 대뜸 알려주신다

두 군데 있는데 나는 코너에 있는 모녀 마약 김밥

충무김밥과는 다르게길게 말은 꼬마 김밥 8개가 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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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맛을 보니 왜 마약 김밥이란 이름이 붙었는지

나는 잘 모르겠더라

가느다란 단무지와짧게 채친 당근 밖에 든 것이 없는데

겨자 쏘스가 특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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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

떢볶이 포장할 때에는 볶지말고 그대로 담아오길

집에서 데워먹었더니 기름 냄새가 좀 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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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랑 당근 풋고추 볶아 소를 넣은 기름 떡볶이집 도톰한 깻잎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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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폰 사용 귀찮으면 이런 반찬류도 다양하다

제목을 ‘통인시장 예찬’ 했다가 . . .

참조:

점심시간에는 1층에서 쿠폰 판매한단다(?)

도시락 카페 개방시간 : 12시~6시 (일요일은 휴일)

9 Comments

  1. Elliot

    05/04/2012 at 20:37

    오늘 점심을 부실하게 먹었더니 지금 배가 고픈데 고문이 따로 없네요. ^^

       

  2. 비비아나

    05/04/2012 at 22:48

    제가 낳고 자란 고향 동네 시장입니다.
    옛날에 금천교 시장이라 불렀지요.
    마침 혼자 살며 반찬해 먹다 버리는게 일인데
    좋은곳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이용해야 겠네요.   

  3. 참나무.

    06/04/2012 at 00:15

    음식 소개는 부끄러운데 …
    죄송해요 특히 외국에 계신 엘리엇님껜…^^   

  4. 참나무.

    06/04/2012 at 00:23

    아 안녕하세요 비비아나 님은 서울 토박이신가봅니다- 좋은 동네에 사셨네요
    맞아요 혼자 사시는분이나 저희처럼 단출한 가족들께 참 좋겠지요

    어제 저녁 늦게 올리느라 잠이 와서…
    또 음식소개는 좀 그래서 늘 망설이게되는데
    부끄럽지않게 호응해 주셔서 용기내어 몇 개 더 추가했습니다.

    서촌나들이 하실 때 곽가네 식당에에서 점심 느긋하게 드시고
    집으로 오시는 길에 도시락 반찬 사면 좋겠지요…^^
       

  5. 무무

    06/04/2012 at 07:40

    도시락부페, 재밌는 방법이네요.^^
    가격도 저렴한것 같고요.ㅎㅎ

    마약김밥은 왜 인기인지 정말 궁금해요.
    입소문에 의해서 더 관심이 증폭된 것도 있을 터이고…
    아무튼 저로써는 부러운.ㅎㅎ

       

  6. 몽기(夢器)

    06/04/2012 at 09:41

    저도 고등학교 때 저 기름 떡볶이 많이 먹었는데요…
    시장이 많이 바뀌었네요. 아니 아직 이렇게 남아있다는 것이 오히려 놀랍기도 하고…   

  7. 참나무.

    07/04/2012 at 01:31

    재래시장파인 저는 정말 참한 발상이다싶어

    ‘무릅쓰고 올린거랍니다 – 유명해져서 검색하면 더 상세히 소개된 곳 많을겁니다

    이젠 다 쉬셨나요 무무님…^^   

  8. 참나무.

    07/04/2012 at 01:32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통인시장
    그리워하시는 분들 많네요

    요담엔 옥인 시장도 가보려구요…^^

       

  9. 강대용

    30/11/2014 at 10:02

    감사히 먹고, 알찬삶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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