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 목련이 살인적으로 피었는데 보여드릴 방법이 없으니 . . .
구에서 보호하는 회화나무랑 거의 수령이 비슷한 아주 큰 나무거든요 다른데서 이 보다 더 큰 목련 나무를 본 적이 없답니다 목련음악회 열리던 천친암 근처 100그루도 넘는다는 목련 천국 *담원 에도이보다큰 나무는 없었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서울숲에 나가봤습니다
느낌은 어떻게 오는가 / 꽃나무에 처음 꽃이 필 때/ 느낌은 그렇게 오는가/ 얼룩이 지고 비틀려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 있다.
조팝나무 흰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곧 봄꽃 릴레이 시작될 조짐이지요 맞은편 이팝나무는 아직 아~직 무소식이지만. . .
산딸나무가 어떻허고 있나가 주 목적인데
부활절 즈음 핀다는정보는 우리나라는 아닌 것같지요 블로그 뒤져보니 5월 이후였네요 층층나무과니까 – 머리 나쁜 거 들켰습니다
계수나무 단지도 아직이고. . .
그래도 바닥은 화려합디다 제비꽃민들래 등등
오늘 서울숲은 목련이 강세 날씨가 덥기까지했지요
자목련까지. . .
오늘은 날씨 탓인지 산책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앗 그런데 멀리서 황동규 시인이?
모자를 눌러쓰고 ‘두근두근’기다려봤는데 . . . 아니었어요 괜히 뒷모습만. . . 솔직히 맞을까봐 겁났습니다. . .ㅎㅎ
해바라기하는 연인 한쌍도 멀리서 잡아보고
지베르니 일본 정원도 썰렁하고. . .
왕벚꽃도 아직 . . . 꽃은 피고 인자 우에 사꼬 / 이중기 꽃은 피고 인자 우에 사꼬 그 모습 힐끗 일별하던 네살박이 손주놈이
‘마음바다’에서 (고맙습니다) 잘 모르는 시인이라 찾아봤습니다 이중기 시인은 1957년 경북 영천에서 출생하여
꽃나무에 처음 꽃이 질 때 /느낌은 그렇게 오는가/
종이 위의 물방울이 /한참을 마르지 않다가/물방울 사라진 자리에/
– 느낌 이성복 ( 1952~ )
문을 열면 능금밭 가득 능금꽃이 아찔하게 피어 있는
그 풍경 아득하게 바라보며 비명을 치는 노파
어깨 한쪽 맥없이 문설주로 무너진다
되돌아오는 메아리처럼 중얼거리며 나자빠진다
꽃은 피고 인자 우에 사꼬
지금도 그 곳에서 복숭아 농사를 짓는 농민 시인이랍니다
집앞 꽃가게엔 올해도 팔월화가
아직 머뭇머뭇 서울숲 왕벚꽃 대신 우리동네 골목에서 눈높이 벚꽃을 만납니다 . . . . . . . 그대 동네 봄꽃 소식도 궁금합니다 이젠 정말 우에살까요 . . .
목련천국 *담원 <–목련음악회 열리던. . .
summer moon
09/04/2012 at 23:08
집안에 있으면
문 밖에서
창 밖에서
빨리 나와보라고 보채는
보여주고 싶은게 있어서
어쩔 줄 모르는 아이 같은
봄의 초대를 생각하게 합니다
가슴에 이쁜 나비가 폴락거리는 것만 같이 행복한…..^^
참나무.
10/04/2012 at 00:10
멀리가지 않아도 봄의 초대에 응할 수 있는 요즈음
서울숲…이젠 더 자주 들락거릴 것같아요
어제는 자전거 타는 연인들 모습도 유난히 많았고
잔디에 길게 누워있는 연인들도 예뻐보이고 – 저는 못해봐서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