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Wilhelm Leibl, Peasants in Conversation

The Village Politicians [Bauern im Gespräch / Die Dorfpolitiker] (1877)

라이블의 ‘시골 정치가들’ – 1877년, 캔버스에 유채, 76×97cm, 오스카르 라인하르트 미술관

www.museumoskarreinhart.ch

2012. 4. 12 (목)

늙수그레한 남자 다섯 명이 한데 모여 앉았다. 앞치마를 둘렀거나, 두건을 썼거나, 단추가 많이 달린 외투를 입은 그들의 차림새는 격식이 없고 허름하지만, 자세만큼은 하나같이 진지하다. 이들의 눈과 귀가 온통 쏠려있는 건 신문이다. 신문에는 다가올 선거에 출마하는…[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8] 손마디 투박한 民草들, 진지하게 선거에 임했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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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100년 후 서울, 현재는 지금’ 앞에 선 티츠. 국회의사당을 조그맣게 그린 그는

“아마 100년 후쯤이면 지금의 국회의사당은 박물관 용도로 쓰이고 있을 것”

이라며 웃었다. /허영한 기자 younghan@chosun.com

‘쇼핑백’에 도시를 담는 남자<–기사 읽고 생각난

최소영 쇼핑백- 헌 청바지 들고가서 얻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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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용 展보려고 물어물어 간아라리오 서울 청담점

최소영 전이 열렸던 카이스 갤러리였다

입구, 트레이드 마크였던 사과가 없어서 몰랐는데

– 이상한 기시감에 빠졌던 날이었다.

Thoma, Hans - Die Mutter des Künstlers im Stübchen - Symbolism - Oil on canvas - Portrait - Sammlung Oskar Reinhart 'Am Römerholz' - Winterthur, Switzerland

Thoma, Hans (1839-1924)

Die Mutter des Künstlers im Stübchen

. . . 그리고 지나간 것은 그리워지는 것이다

. . . . . . .

종이 신문은 그나마 생각의 여지가 있어서 끊지 못할 것이다

오늘 아침엔 ‘스와니강의 추억’ 과 엄마의 올갠소리까지 . . .

12 Comments

  1. summer moon

    13/04/2012 at 08:16

    눈을 감고 몇발자국만 뒷걸음을 치면 ‘지나간 시간들’ 속으로 갈 수 있을것만 같아요,
    그곳에서는 그 어떤 얼굴들도, 언어들도 낯설지 않을 것 같구요
    ‘그리움’을 똑같이 입은 모습들일거 같아서…

    최소영 작가의 쇼핑백을 보니까 저도 갖고 있다고 아이처럼 자랑하고 싶어져요
    선물로 받았거든요, 주신 분의 마음이 잔뜩 느껴지고 아주 마음에 들었던….^^

    서울에 가 있을 때 마다 남산 길을 걸으며 늘 멈춰서서 서울시내 풍경을 보는 곳이 있는데
    그럴 때 마다 최소영 작가의 작품들이 떠올라요.

    이젠 한국의 하늘 아래 제 엄마는 더 이상 계시지 않지만
    보고싶은 얼굴들, 다시 만나고 싶은 얼굴들과
    느끼고 싶은 따뜻한 마음들이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

    그리워하는 것을, 그리운 이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지극한 행복이고
    축복인거 같아요….
    많이도 보고싶은 참나무님….   

  2. 산성

    13/04/2012 at 08:46

    갤러리 이름은 잊었었는데 딱 한대 주차할 수 있었던
    계단 앞의 공간은 기억납니다.
    그리고 건너편 좁은 계단으로 올라가던 이층 전시장도…
    시간 참 빠릅니다^^

    우리에게 자주 나타나는 엄마들은
    우리만할 때 무슨 생각으로 사셨을까요?
    세월 흐르니 더욱 자주 그런 생각 합니다.

    뭐,재미도 없었을 것 같지요?
    멀리서 들려오는 답 또한 재미 없습니다.

    사는 게 그런거지 뭐…^^

       

  3. 참나무.

    13/04/2012 at 09:28

    본문보다 더 알찬 답글…
    저의 말없음표를 다 채워주시네

    최소영 백을 선물한 이가 도대체 누굴까-그것이 마구 궁금해집니다
    저는 헝 청바지 들고가서-크리스티 경매 작품으로 사용된다고 초댓장에 써있어서
    마구 소문냈거든요…지인들 몇분도 저 가방 얻었다고 자랑하고 그랬답니다…^^

    우리 매일 이렇게 만나는 것도 축복이라 생각해요…
    맘 다치지말고 열심히 열심히 살아요 부디…^^*
       

  4. 참나무.

    13/04/2012 at 09:41

    ‘류가헌’이 오늘 계획이었는데 정만섭씨 때문에 가끔 차질이 생기곤 한답니다
    오늘은 최은규씨의 브람스 피아노 1번 에피소드가 먼저 였지만 – 하필 백건우 연주를

    평론가 중 일부는 슈만 레퀴엠이라 그러고
    또 다른이는 클라라를 위한 곡이라고(특히 2악장)
    하낫도 놓치기 싫은 거라 그냥 발이 묶였답니다
    천하의 백수에게나 있을 수 있는…;;

    노래 한 곡 올려두고 참 말도 많다… 그지요
    우리 모두의 아킬레스 건 엄마들은 우리 나이에 뭐하셨을까요 정말?
    블로그도 없던 시절에 말이지요…;;
       

  5. 푸른

    13/04/2012 at 11:55

    가끔 참나무님이 우리 엄마였다면 나는 어떤 딸로성장했을까?하는 생각을 했어요.^^
    덕분에 오늘 Thoma,Hans 옛그림을 몇 점 더 감상했습니다.
    이틀전 mbc조영남씨공연보셨는지요? 혼자보면서 참나무님 생각이나더군요. 흐~
    참!그리고 양화진 문화강좌보시나요? 몇주전 정호승시인 편들어가보세요.그리고 강추!!!
    박동규교수님,…박목월 선생님이야기절절합니다.박완서선생님등 다시보기도…꼬옥보세요…^^-   

  6. 참나무.

    13/04/2012 at 11:57

    빵점엄만데요..취미 많은 엄마는 그렇다네요…ㅎㅎ   

  7. 참나무.

    13/04/2012 at 12:21

    조영남 MBC 콘서트 제목이 뭐였나요…찾아보려구요…
    읽으신 것같아 제 글은 지웠답니다…^^   

  8. 푸른

    13/04/2012 at 12:28

    지난 2월 23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열린 ‘더 클래식-조영남 음악회’가 오는 10일 오후 11시 15분 `특집 조영남 콘서트`라는 타이틀로 MBC에서 방영된다.
    ———-
    이런광고가…꼭보세요…^^   

  9. 참나무.

    13/04/2012 at 12:32

    네에…오페라 하우스 공연 소식은 알았는데…다시보기할게요

    여러가지로 고맙습니다아~~ 꾸벅 (_ _)*   

  10. 揖按

    14/04/2012 at 04:44

    Woop ! 까맣게 잊었던 노래.. 지금도 가사는 기억이 안 나지만,
    분명 고2 가을.. 시와 음악의 밤 행사에서 사중창으로 불렀던 노래 몇 곡 중의 하나입니다..
    하…그때 공부는 않고 노래 부른다고 얼마나 구박을 받았던지…   

  11. 참나무.

    15/04/2012 at 05:00

    내고향으로 날 보내주, 캔터기 옛집, 금발의 제니 등등

    포스터의 노래들은 언제나 추억을 불러일으키지요
    우리 세대쯤 되면…^^
       

  12. 揖按

    15/04/2012 at 22:05

    그러네요.. 정말 그 노래들 – 내 고향으로 날 보내주, 켄터키 옛집, 금발의 제니…들은
    정말 즐겨 불렀던 노래군요…
    정말 까맣게 잊었던 노래들입니다… Thanks a 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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