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

어제 사진 올리고 있는데전화가 왔다

저녁 밖에서 먹자고 어디 어디로 나오라는

늦게 돌아와 다 못올린 사진도 첨가하고 수정하려는데

무슨 연고인지 계속 에러가 나서 로긴이 안되어

내내 찜찜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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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일 처음 가 본 두 곳을 헤맨 거리는

지리산 중턱 등산 코스 쯤은 되지 싶다

‘꽃물올리기’ 본 후 가회동으로 넘어와

신문에 소개된 한씨 한옥 공개체험까지 하느라. . .

정확한 위치 파악 못하고 나서서 동행한 분에게 많이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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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타츠오 미야지마)

4시~9시까지 공개하는 걸 모르고 낮에 갔다

일본 작가의 조명작품 보려면 밤에 가는 게 좋을 것인데

신문 기사만 믿고 가면 시행착오 각오해야하는 거

다시 실감했다( 요건 담에 안내하기로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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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정원을 한 바퀴 돌고 나오는데 층층나무 발견,

흰꽃까지 피어있는 걸 분명히 봤다

순간 서울숲 산딸나무랑 층층나무가 마구 궁금해지기 시작하여

경동교회 잘 못 찾아들어 고생한 다리에게 미안했지만

호기심을 꺾지 못하야 기어이 서울숲도 반 바퀴 돌고말았다

층층나무 기다리는 사람을 위하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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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산딸나무- 현재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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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리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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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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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층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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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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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수나무

꽃보다 잎을. . .

직설적인 꽃향기 보다 미미한풀냄새를

더 좋아하는 거 들키겠네. . .

어느 편인가 하면 강한 히야신스향은

골머리까지 아프더라 – 사람도 마찬가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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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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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희문 근처. . .

토, 일 운동 안하는 날인데

평일보다 3배는 더 많은 발품을 팔았다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천하의 길맹이

꼼수부리다얼마나 헤매고 다녔는지

덕분에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모란을보긴했다만

세상만사모두 좋을 수도, 전부 다 나쁜 일만 있는 건 아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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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는말미 즈음 도착했다.

그래도 마지막 찬송가 두 곡은 따라 부를 수 있었다.

신도들 나갈 때까지기다렸다가

본당 내부 조용히 몇 컷 찍느라제법 시간이 지났다.

목사님은 좁은 입구에서신도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계셨는지. . .

거의 골찌로 나온 나는 그냥 목례만 하고 발길을 돌리려는데도

거부할 수 없게 하셨다.

다니는 교회 목사님과도 머쓱해서 잘 못하는 악수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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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돌면서 내내 갈등했다

교회를 바꿔볼까. . .지금까지방황중 . . .

4 Comments

  1. summer moon

    30/04/2012 at 21:00

    초등학교 다닐 때 부터 나뭇잎을 엄청 좋아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변함없이 좋아합니다
    몇년 동안 나뭇잎만 그리면서 지낸적도 있어요.^^

    사진들을 보면서 ‘연두빛 방황’ 이라고 혼잣말을 하다가
    맨 마지막에 ‘교회를 바꿔볼까’하시는 걸 읽고는 멈춰버렸네요.

    교회를 바꾸실지….
    결정하셨어요?   

  2. 참나무.

    30/04/2012 at 23:35

    나뭇잎 그린 그림 생각나요…
    식물을 많이 그린 거 보고 짐작은 했지요만. . .

    교회 바꾸는 일…
    …아이들 이유식 하듯 서서히 스며들어보다 결정하기로했어요

    제 딸은 좀 더 강한 데를 추천하지만
    전 아직 손 받쳐들고 율동하며 찬송하는 … 그런 걸 잘 못해요…;;
    아직 믿음이 약해서인지 – 딸아이는 이런 말도 못하게하지만서도…;;
       

  3. 산성

    01/05/2012 at 04:36

    남한산성에는 아직이었어요.
    대신 귀룽나무가 온통 산을 하얗게…

    층층나무는 한 주 쯤은 더 지나야…필 것 같았어요.
    지난 해 갔던 곳을 다 보고 왔답니다.
    내려오는 길, 등산차림의 사람들로 넘쳐났어요…휴~

    제목처럼
    여전히 방황 중이십니까…

       

  4. 참나무.

    01/05/2012 at 06:23

    심하진 않구요
    그냥 맘 내키는대로 슬슬…슬슬 그렇게. . .

    아참 손 예쁜 남자랑 결혼한 친구께도 하이파이브~~
    보통 그런 남자들이 쫌 귀족스타일 아니던가요- 철없던 시절이라
    그 땐 누가 휘파람으로 ‘카니발의 아침’ 이런 곡 휘익~~ 멋지게 휘파람 부르면서
    프로포즈 하면 어쩌면 당장 넘어갈지도 모르겠네…농담하던 그런 시절이어서
    예나 지금이나 철없긴 마찬가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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