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고 들어선다… 한옥이 빛에 물든다 <– 2012. 4. 27 (금) 김미리 기자 기사 전문
– . . . . ., 정확한 위치 좀 알고싶은데요. 여긴 취운정 대문 앞입니다 -네 맞습니다 근데 계신곳이 . . .어디요? -이명박 대통령. . .집 앞이거든요 – …정확하게 그 곳 위치는 잘 모르겠고 가회동 주민센타랑 가회성당 중간 지점 . . .하얀 간판 보일겁니다 – 내 고마워요 근처에 가서 다시 전화드리지요
( 동행과는 ‘알바’가 가회동 위치를 우리만큼 잘 모르는갑다. . . 이러며
어차피집에 가려면 3호선 안국역까지 가야하니까 계속 번짓수 확인하며 내려갔다.
내가 기억한 번지는 가회동 17번지.
번짓수대로 따라오른쪽 왼쪽 골목휘젖고 다녀도 이상하게17번지는 그냥 오리무중이었다. )
– 돈미약국까지 내려왔거든요
– 거기가 어딘지요?
( 헐~가회동이나 북촌에서 지인들 만나는 기점이기도 하여 대부분 아는 곳이다
한창 공사중인 가회동 성당에서 주민센타까지 이잡듯 훑으며 내려와도 하얀 간판은 안보였다 )
-여기 주민센타 앞인데 하얀간판 안보이는데요? 혹시 권옥연 목가구 전 열리는 전시장은 아니겠지요
-네 아니구요 좀 더 올라오면 "맞은편"에 하얀 간판’금방 보일텐데요
-길 건너편’이라구요?
( 아니 그려면 ‘길 건너 마을버스 정류소’라 하면 금방 알텐데
우린 투덜거리며 횡단보도 건넌 뒤하얀 간판 앞에 서서 전화를 했다 )
-여기 티켓 파는데라 그러고 무슨 포장센타 건물. . .
-맞아요 그 곳에서 티켓 사서 들오면 됩니다
(문 두 개 아무리 밀어도 꿈쩍도 않는다?)
-. . .아무도 없는데요
-아 아직 시간이 안되서 그럴겁니다
-네에??? 그럼 진작 그렇게 말씀을 해야지요
( 세상에나 만상에나그제서야 눈을 들어 높은 델 보니
개관; 목~일. 관람 시간 ; 오후 4시~9시까지
신문 기사에도 관람 시간은없던데. . .
우리가 산 티켓엔
TitleArtist
House Lives with TimeTatsuo Miyajima
한옥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타츠오 미와지마
Date ~ 2012 June 30
종로구 가회동 178번지 개관 목~일. 휴관 월~수 16:00~21:00
( 178번지인데 8 하나를 내가 구워먹은거다)
8만 4천 번 통화해도 별 도움 안되던 한씨 가옥 체험안내 전화(02) 2252-2581 티켓 5천원.
막연히 취운정 근처일 거란 내 예감이 완전히 빗나갔다
발로 뛰지않고 데스크에서 쓴 기사는 별로 도움이 안되더라
아무리 그래도 우리는 그 기사 아니었으면 구경 할 꿈도 못꾸었을테니
소개해 준 기자님들은 고맙다 – 오늘 상당히 삐딱하네…^^
(왼쪽)김영석이 만든 한복에 미야지마 다쓰오가 LED로 만든 조명 노리개를 달았다, (가운데)한씨 가옥 전경. 현판 자리에 메탈로 된 설치 작품이 붙어 있다, 관솔대(불을 밝히기 위해 만든 그릇모양의 대) 안에 들어 있는숯 모양의 숫자 조명.
환한 대낮 4시경이어서숯 모양의 숫자, 조명은 보이지 않았다 – 전시 초기여서 아직 준비가 미비했는지도?
‘한옥을 찾아 떠나는 시간 여행’ 전시가 열리는 서울 가회동 한씨 가옥. 김영석이 만든 한복을 입은 관람객이 대들보에 걸린 일본 작가
기사 그대로라면 관객은 집안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하는데. . . 조명이 달린 한복 노리개는 구경조차 할 수 없고 정원 앞에 줄이 쳐저 있어서 자세히 볼 수도 없었다. 뭘 잘 모르는 사람이 댓돌 위에 올라서다제지를 당하더라.
일본의 설치작가 미야자마 타츠오(宮島達男.51)는 발광 다이오드(LED)라는 장치로
죽음과 무(無)를 뜻하는 0을 빼고 1부터 9까지의 숫자만을 표시하도록 해 각종 설치 작업을 벌여온 작가다
참고로 몇 해 전에 있었던 Counter skin at 38 in South Korea 展 추가
Counter Skin at 38° in South Korea(153x191cm 2008) |
임진각을 배경으로 얼굴에 6이라는 숫자를 페인팅한 여자가 서 있다. 이는 일본작가 다츠오 미야지마가 남북분단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진행한 사진작업 가운데 하나다.그는 다양한 연령과 출신지역 등으로 구성된 우리나라 일반시민 10명과 함께 임진각 등을 방문해 이들의 팔이나 얼굴 등에 보디페인팅으로 1에서 9까지 숫자를 그린 뒤 사진을 찍었다.
‘숫자의 작가’로도 불리는 미야지마에게 숫자는 무한히 반복되는 인간의 삶을 의미한다. 작가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생일이나 기념일 등 숫자와 연관돼 살아가다 죽는 날까지 숫자로 완성되는 사람의 인생에 주목한다.
몽인아트센터(02-736-1449)제공
구경 가기 전에 예습이 필요한 전시회다
기사에는 예약이 필요하다 했지만 예약 필요 없고
저녁 나절 나가서 정원 구경 충분히한 후
행랑채 쪽마루에 앉아 모란과 층층나무
허여멀금한나무 백일홍 보며 쉬다가
해 깜빡 넘어간 뒤 일본작가의 발광 다이오드(LED) 감상하는 게 좋을 듯
남으 실수는 나으 행복
– 워낙헤매다만난 전시회라 맘 먹고 올린다.
주최측에선 처음 공개되는 한옥이라 했지만
사람이 살고있지않아 다소 썰렁했다
안내 도우미들은 유니폼 까지 입고 있었다만. . .
현판이 작품
처음 보는 조형적인 확이어서
잎도 꽃도 늦게 피는 나무백일홍이좌 우 두 그루
원하면 대문 입구의 한복을 입고 들어가도 된다
이렇게
– 우리는 그냥. . .남사시러버서
이번 실수로 얻은 교훈 : 망가진 회로 믿지말자 / 지레 짐작은 아주 위험하다 / 상식이 전부는 아니다.
summer moon
01/05/2012 at 22:10
참 성격도 좋으시지…
저 같으면 그 도움 전혀 안되던 안내전화 주인공한테
마구 불평을 쏘아 댔을거 같아요
그러다가 막판엔 해고도 시켜버리고…ㅎㅎ
이렇게 편하게 구경할 수 있게 해 주셔서 무지 고맙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구요.^^
참나무.
01/05/2012 at 23:13
하이 좋은 아침…^^*
제가 시시콜콜 다 안적어서 그렇지
전화 통화 기록 남겼으면 전화기 액정 차고 넘쳤을겁니다…^^
화가 제법 많이 났지만 정확한 메모 하지않은 불찰
다 내탓이다… 했지요- 운동 안한 날인 거 어떻게 알고…ㅋㅋ
제 생각은 전화 안내 도우미는
그 곳 주민 한 분께 의뢰했으면 더 좋겠네…했지요
덕분에 남는 시간 계동 한 바퀴 한 것도 좋았구요- 방금 올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