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린이날, 코엑스에서

No.4, No3.

No.2. No.1

줄.jpg

No.1. No.2

2007년 (아휴 벌써 5년 전?)

S.A. 몬테카지노 극장(뮤지컬 ‘라이언 킹’ ) 입장하기 전.

To Coral Kim.

해질녘 한양대 캠퍼스

우리 동네에 귀한 분들이 오셨단다

얼마 전 L.A와 벤쿠버에서 공연했던 래파토리 그대로 가지고. . .

음악회 진행자가 연주회 시작하기 전에 짧은 인삿말도 있었지

벤쿠버 음악가 관계자들이 우리 서울 시향 얼마나 연주를 잘하나

몰래 연습하는 장면 보러 왔다가 깜짝 놀라

뉴욕필 보다 잘한다며 소근거리는 말을 들었다네.

콘트라 바스 케이스가 꼭 조르륵 줄 선 병정같지

유독 드럼 주자 한 분만 조용히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드럼의 활약이 많은 라벨의 볼레로 때문인가 했지

무엇보다 큰 사고 없이 끝나서 참 좋았단다

동네음악회라 초등학생 이상 입장이 가능해서

할머닌 은근히 걱정을 많이 했거든

예를 들면

통영 음악회 때 기계실에 갇힌 청소하는 아주머니의

문 두드리는 소리가 연주회장에 들렸다잖니

사람 있는 줄 모르고 어떤 직원이 문을 닫아버려서

– 요 이야기는 김성현 조선일보 기자가 해 주셨고

또 어떤 아이는 예술의 전당에서 연주회 내내

운동화 찍찍이 (벨크루와)를 붙였다 땠다 하는 통에

류태형, 객석 음악기자는 거의 미칠 뻔 했다는 얘기도 들었단다.

정명훈씨는 연주회 후 특별히 사인도 해 주셨는데

어마어마하게 많이 몰린 팬들께 사인하는 그 바쁜 와중에도

어린이들에게는 유별나게 친절하시데

할머닌 재빠르게 거의 1등으로 사인을 받았지

보통 이름만 써 주시는데

메모지에 Coral Kim. . .Plz.요래 꽂아

고개 숙여 감사하단 인사 여러 번 드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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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린이 날이라 너희들 생각이 많이나네…

그 날 레파토리

· 스트라빈스키 ∥ 〈불새〉 모음곡(1919년 버전) Stravinsky ∥ Firebird (1919 ver.)
· 라 벨 ∥ 라 발스( Ravel ∥La valse)
· 라 벨 ∥ 볼레로(Ravel ∥ Bolero)

호로비츠 할아버지 마지막 연주 실황 같이 보던 거기억나니

어떤 할아버지 눈물 주르륵 흘리던 장면,

그 할아버지도 아마 지금 쯤은. . .

오늘 아침엔 어린이 날이라 그런지

나지오에서 트로이메라이를세 번이나 들었단다

그래서. . .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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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어제 영인문학관 다녀온 얘기 하려했는데

어린이 날 그냥 넘길 수 없어서. . .

지금 또 코엑스 다녀와야 하거든요

– 운동화에 발통달고. . .^^

다녀가시는 분들

주말에도, 즐거우셔야합니다 꼬옥~~

http://young-in.kr/main/index.asp<–영인문학관 박완서 1주기 강연 일정

P.S: 2

오늘 코엑스에서 열린 제 7회 S.O.A.F( Seoul Open Art Fair)

수십 개도 넘는 부스 대강 돌고 다리 아파 잠시 쉬는데

천사가 나타났답니다 – 엄마 손 잡고 할머니랑 같이. . .

예뻐서 사진 허락받고 디카 들이댔는데

동행한 할머님이 ‘인사해야지~~’

말 떨어지자말자 다소~곳~~우릴 쳐다보면서. . .

아~~예쁘다 칭찬하고 얼굴 좀 다시 찍고 싶은데…

할머닌 눈치도 없이 또 인사를 시키자 다시곱다~시~~

그래서 디카에 인사하는 거만 두어 번 잡혔네요

바이바이 손 흔드는 거 찍으려는 데 할머닌 또

‘아직 두 돌도 안됐어요’ ( 그런데 이리 똘똘하답니다아 ~~)

자랑하고싶으셨나봐요 – 우리도인정했습니다

그 많은 작품들 보다 훨씬 감동먹어서

오늘 어린이날 받은 큰 선물이네 했지요. . .

( 할 일도 많은데 이러고 놀다니. . .^^)

11 Comments

  1. 김진아

    05/05/2012 at 14:20

    오늘 어린이날,
    선물 사러 들리시는 손님들 맞이하느라..매장이 시장통 같았지요.^^
    코엑스 소식이 궁금해서 지금 들어왔어요.

    참나무님 덕분에..제가 늘 곤궁한 부분을 채우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2. summer moon

    05/05/2012 at 18:20

    이렇게 허리 굽혀 인사하는 모습이라니!!!!!!!
    너무나 귀엽고 사랑그러워요
    아이를 꼭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요 !^^

    다른 아이들도 그렇지만
    Coral이 얼마나 참나무님을 보고 싶어할지 !!!!!!   

  3. 참나무.

    05/05/2012 at 22:40

    매사에 열심인 모습 제가 힘을 얻는답니다.

    코엑스 사진들 얼른 정리하여 올려드려야겠네요 진아씨를 위해서도
    어제는 피곤하여 푸욱 쉬느라…   

  4. 참나무.

    05/05/2012 at 22:46

    여튼 어제 어린이 날 받은 최고의 선물, 최고의 퍼포먼스..66

    어릴 때부터 다소~~곳 배꼽인사하며 자라는 아이,
    장래 걱정은 않해도 되겠다 …그랬답니다
       

  5. 참나무.

    05/05/2012 at 23:06

    66–>^^ 로 수정…ㅋㅋ   

  6. 도토리

    06/05/2012 at 05:09

    순진무구한 그 눈망울이 참 보석 같았지요…

    울 어린이는 아우서는 제 엄마 입덧때문에 오지도 못하였어요.
    먼 곳 아니어도 보지 못하는 것은 매한가지였네요.
    그냥 무심한 ㅎㅁㄴ였습니다. 저는…^^   

  7. 참나무.

    06/05/2012 at 05:27

    멋쟁이 젊은 ㅎㅁㄴ 제 디카에 잡혔는데…올릴까요 말까요…^^   

  8. Elliot

    07/05/2012 at 14:52

    No. 1은 얼굴에 꽃이 한두 송이 필 만큼 컸네요 ㅎㅎㅎㅎ

       

  9. 참나무.

    08/05/2012 at 00:20

    No.1은 요즘 사진 절대 안찍으려 한다네요

    정말 언제 이리는지 빨리 커버렸는지…처녀냄새가 약간 난다그러네요…ㅎㅎ

    어버이날 약간 갈아앉았는데 덕분에 원상복귀했습니다
       

  10. 딱따구리

    18/10/2012 at 23:45

    이제 알겠어요..n.1..손연재랑 많이 닮았네요!
    5년전이라니 마니 달라졌겠지요?
    이리도 멋있는 할머니 둔 손주들은 참 복입니다..   

  11. 참나무.

    20/10/2012 at 00:18

    어쩌나 또 배꼽천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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