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옻을 입다 展 ( 봉천동 문화공간 지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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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댓장이 참 작고 앙징스러워 가고싶은 전시회가 있다

봉천동 문화공간 지대방, 정위스님의 초댓장이 그렇다

지난 번 도자기 전엔 어찌어찌하다 못갔는데

어제 토요일은 느긋하게 시간을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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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83-7354 길상사 문화공간 지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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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의 장점은 알려졌으니 다 생략하고 정겨운 공간이다

괴목 등 나무와 대나무(속대, 겉대)에 옻칠을 한 생활 소품들이다

공이 많이 드는 수작업이라 값이 비싸단 말은 못하겠다

관상용보다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공예품들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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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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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사각그릇 맘에 들어 집었는데 아뿔사 도자기여서 무거웠다

목기면 참 좋았을걸- 주문 제작도 된다니, 근데 가격이 좀. . .

공방은 삼청동에 있다. 삼청파출소 커피 베네 뒷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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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엽서를 받은 특별 대우. . .

첫날이라 사진도 맘대로 찍을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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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들면 전시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않아도

곧바로 가져올 수 있다, 전시 작품들은 자주 바뀐단다.

카드 결제는 안된다.

주차 공간 비좁아 대중교통 이용하시길

2호선 낙성대 역 1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4번 타고

은x 아파트(?)에서 내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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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편으로 ‘대원 수퍼 마켓’ 언덕길막힌데까지 올라가서

좌향 좌 하신 후 끝까지 올라가면

담벼락에 초대엽서가 서너장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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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연등이 꽃처럼 매달린 진풍경까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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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괜찮다

내 몸을 내맘대로 못쓸 때는

이리 싸돌아 댕기지도 못하겠지

자족한다.

8 Comments

  1. 산성

    14/05/2012 at 00:20

    어제 햇볕 속 상원사 옛길 걸으면서
    저 마지막 말씀 생각…했었는데요.

    언제 다시 이 길을… ㅉ
    하도 아픈 사람 많으니 절로 그런 생각이…;;

    반들반들한 목기,마음에 옵니다.
    비싸다시니 곁에 두고 쓸 것,하나 정도만?

    하늘이 흐린 아침…!

       

  2. 참나무.

    14/05/2012 at 07:47

    상원사, 저도 예전에 다녀온 곳이네요
    근처 적멸보궁까지…
    언제 다시 갈 기회없지싶습니다 저도…

    오늘 비오셔서 좋은데요
    저는 영화를 내리 두 편 + 10분까지 다 보고
    우산쓰고 돌아왔습니다

    한 번 가보셔요 뭘 고르실까 궁금한데요
    저도 소품 하나만 골랐습니다만…
       

  3. 도토리

    15/05/2012 at 09:21

    연등이 많이 곱습니다.
    정성이 지극했겠지요.
    저도 어렸을 때 연등 만들어봤는데 여간 손길이 많이 가는게 아니더라구요..

    글구…
    어떤 작품에 손길이 미치셨을까…
    여러번 들여다 봤습니다..^^*   

  4. 참나무.

    15/05/2012 at 09:37

    대나무 도시락입니다
    – 뚜껑이 있어서 가끔은 두 개도 되겠다싶어서

    긴 사각 맘에 들긴 한데 도자기는 무거워서 있던 것도 거의 없앴는데
    괴목에다 옻칠하면 값이 엄청나겠지요   

  5. 揖按

    15/05/2012 at 17:44

    목기 …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목기가 실 생활에서 사용되는 일이 많지 않고,
    양반집에서는 주로 유기(놋그릇)을 사용했고, 평민들은 막 사발을 주로 사용했었던 것 같습니다. 목기는 절이나 제사용 제기 등으로 일부 사용되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복원되는 목기들은, 그런 면에서 볼때 보편성 보다는 공예품 성격인 것 같고요 ..   

  6. 참나무.

    15/05/2012 at 22:19

    기왓장 갈아 짚수세미로 닦는 놋그릇, 요즘 엄마들께 하라면 다 도망가겠지요…^^
    맞아요 목기 하면 제기가 먼저 떠오르지요
    뚜껑있는 보리쌀 바구니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어서 냉장고 없던 시절
    부엌 들어가는 문 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던 풍경이 생각나기도 했답니다

    목기들 잘 활용하면 생활용품으로도 장점이 많은 그릇이다 싶은데요
    가볍고 안깨지고…물기에 약한게 흠인데 저런 옻 을칠하면 그도 가능하겠지요
    좀 더 대중화 할 방법은 없을까…했습니다.   

  7. 揖按

    16/05/2012 at 04:55

    여기 미국에는 가정용품 박리다매 창고 매장으로 IKEA가 있는데… 스웨덴 기업이고 중국에서 다 만들어 옵니다.

    없는물건이 없다 할 정도로 다양하게 갖추었는데, 가격이 어찌나 싼지 아무리 속으로 원가 계산을 해도 그런 가격이 어떻게 나오는지 계산이 안될 정도로 저렴합니다. 가구는 모두 조립식이고요.

    거기 보면 대나무, 짚, 넝쿨 등으로 만든 바구니, 멍석, 그리고 목기 등등이 무척 많이 있는데, 너무 가격이 저렴하니 볼 때 마다 우리네 사정을 생각 합니다.

    한국이 주저앉지 않고 계속 밀어 부치려면, 대량 생산과 합리적 원가 구조도 생각을 해야지, 지금처럼 모든게 소량, 고가 위주로 가면 그 끝이 무섭지요 …
       

  8. 참나무.

    16/05/2012 at 05:07

    날로 발전하는 IKEA가 사실은 더 무섭네요…ㅎㅎ

    저도 바구니 좋아해서 몇 개 있는데 Made in China
    어찌나 약한지 손잡이가 거의 다 망가지고…
    그러나 옻칠 목기 절대로 대중적인 가격은 아니라서
    그것이 문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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