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기 전에…
5월 가기 전에, 더 자주. . .
메꽃 처음 만난 날
지는꽃
새 집에 새는 없고 불청객만 우글우글…;;
그 배가 거기 있었나?
다 둘러봐도 걔는 안보인 날
. . . 하늘도 점점안보일 듯. . .
上 서울숲 2012 5.24날씨 흐림.
下서울숲 2012 5.19 날씨 맑음
사랑이 올 때는 두 팔 벌려안고
최영미 사랑론
"La Romanesca" for two guitars by Fernando Sor
갈 때는 노래 하나 가슴속에 묻어놓을 것
추우면 몸을 최대한 웅크릴 것
남이 닦아논 길로만 다니되
수상한 곳엔 그림자도 비추지 말며
자신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지 말 것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은 아예 하지도 말며
확실한 쓸모가 없는 건 배우지 말고
특히 시는 절대로 읽지도 쓰지도 말 것
지나간 일은 모두 잊어 버리되
엎질러진 물도 잘 추스려 훔치고
네 자신을 용서하듯 다른 이를 기꺼이 용서할 것
내일은 또 다른 시시한 해가 떠오르리라 믿으며
잘 보낸 하루가 그저 그렇게 보낸 십년 세월을
보상할 수도 있다고, 정말로 그렇게 믿을 것
그러나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고
인생은 짧고 하루는 길더라 
수선호이 (
조병진 (
푸나무
25/05/2012 at 01:49
최영미 시 좋네요.
어깃장이 사랑스러워요.
어깃장 곁에 슬며시
진실도 허망한 눈빛으로 풀어놓구요.
揖按
25/05/2012 at 04:33
…특히 시는 절대로 읽지도 쓰지도 말것 …
그럼 참나무 님은 엇디 살라고…
지해범
25/05/2012 at 05:01
5월의 꽃들과 최영미의 시와 기타소리가 잘 어울리는 오후네요.
김진아
25/05/2012 at 05:26
라일락…이사가는 곳엔 화분 큰 것을 놓을 자리가 없어서 많이 아쉬워요.
내일은 라일락이랑 꽃 나무 몇개를 필요하신분 가져가세요…메모 붙여 보내야해요.
ㅜㅜ
참나무.
25/05/2012 at 11:26
당차고 용감한 시인이다…가끔 시 읽으며 그런 생각했는데…
그녀의 그림 이야기도 좋아합니다만
푸나무님 댁 답글 쓰고 영화보고…이제사 들왔어요
오늘 울집 남자 저녁 먹고 들온다해서…^^
참나무.
25/05/2012 at 11:35
푸나무님이 어깃장이라 하셨지요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 …뭐 이런 심사도 발동했나봅니다
참나무.
25/05/2012 at 11:39
아까워라…정성 많이 받은 애들
눈 밝은 분 댁에 가서 틀림없이 더 사랑받겠지
그리 생각하셔요…;;
참나무.
25/05/2012 at 11:43
지기자님 6월 12(화) 청담 모임에 최영미 시인을 모시게 되어
그녀의 시 찾아보는 중이랍니다
사카에서 다시 뵙고싶은데, 늘 바쁘신 분이라…
어떤 얘길 들려줄까…많이 기대하고 있답니다
summer moon
25/05/2012 at 23:17
5월이 가기 전에
전 중심을 다시 찾아야 할 거 같아요
갑자기 마구 흔들려서 정신을 잃을뻔 했거든요.ㅠ
사진 속에 담긴 5월의 모습들이 참 아름다워요
건강하고 싱그럽고….^^
참나무.
26/05/2012 at 00:12
…했거든요…과거형인 거 맞지요
어제 본 영화 중 대사가 떠오릅니다
우체부: 그 여자 무기수지요
야곱 신부님 : …무기수 였지요…
5월 중으로 흔들렸던 중심 꼭 다시 찾기를…!!!
서울은 오늘 토,일 월(초파일) 내리 3일 연휴라고 난리들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