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 노, ‘장밋빛 인생’은, 지금!

-장밋빛 인생은 어느 시기였나

-내 인생이 장밋빛이었나? 생각해보니 바로 지금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디자이너이자, 패션계의 대모로 불리는

노라 노 씨의 La Vie en Rose 展 보기 전에호림미술관 입구,

좋아하는 공간이 있어서일부러 들렀다.

나 혼자’은하수 길’이라 부르는.

. .

005.jpg006.jpg

좋은 사진기로 한 번 담아주실 부운~~

001.jpg

전시회 다니다 보면개개인 좋아하는 공간이 따로 있기 마련이다.

부암동 환기 미술관, 열리지 않는 窓이 멀리 보이는 배를 대고 볼 수 있는곳

평창동 김종영 미술관 자작나무가 내려다 보이는 곳

자작나무 하면 또 리움이 빠질 수 없지

ㅡ 리움은 특이하게자작나무가 마주 보인다

그리고 로툰다가 보이는 나선형 계단 등등

다 늘어놓으면 오늘 본론 못들어간다

017.jpg

미스코리아 오현주가 미스 유니버스에서

그 해 베스트 드레스 상을 받은 작품이 전시장 초입에 있다

116.jpg

노라 노 씨는 언론 노출을 안 한 분으로도 유명하다

그 이유는, 패션이라는 게 일반 대중들께 화려한 것이란

오해를 불러 일으킬까봐,그리고’자유롭고 싶어서’ 라셨다.

63년간 한 분야에서 아직도 현역으로 살아가는 일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꾸준한 관리로

만 84세 하고도 몇 개월 할머니로는안보이신다

나랑 나란히 앉아도 훨씬 더 젊어보이실 듯.

전시회 둘러보고 몇 몇 기사들 찾아본 결과,

이번 전시는 ‘줄탁동시’

라비앙 로즈 전시 기획자 총책인 서은영 (스타일리스트)씨가

파리 여행하면서 우리나라 패션의 뿌리도 한 번?

해서 찾아가 건의를 했는데 마침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대표작들을 모우는 중이셨단다

이후의 모든 일은 ‘젊은이들’이 다 준비했기 때문에

당신은 아무 것도 모른다 하셨다.

각계 각층에서 이번 전시를 위해 많은 협찬도 했으며

036.jpg

특히 후배들이 선물한 검정 수츠. 화려한 구두. 악세사리.

오마주 초상화. 등이 모두 전시되어있다

031.jpg

작업실까지 전시되어있어서 나는 더 반가웠다

025.jpg 026.jpg

028.jpg 029.jpg

한국엔패션이란 단어가 없었던,

내가 태어난 그 해 미국 유학을 떠나신 분

2년간공부를 하고 돌아왔을 때는

전속 모델도 없던 시절이라 영화배우, 미스코리아,

단골 멋쟁이들을연습 시켜 반도 아케이드 옥상에서 첫쇼를하셨단다

042.jpg

한국에 처음으로기성복까지 도입한노라노 씨는’패션 트랜드가 지난 100년이 과거 1,000년보다

더 바뀔 정도로 패션 전성기였다면 지금은 ‘앤티’ 패션 시대가 될 것이라며 본인이 입고 싶은 옷을

자유롭게 입는 시대라고 전문가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패션도 모든 게 그러하듯이 결정적인 게 없

시대에 맞춰 흘러가는 거. . .’ 라며 긴 인터뷰를 마치셨다

046.jpg

호림아트센타 JNB 갤러리엔 노라노 씨 작품 외에도

자동차 한 대가 보이는데 기아자동차 박스카 ‘쏘울’이다

노라노 특유의 패턴을 디자인에 응용한 콜라보레이션 작품이다.

이 차를 내부에 들여놓기 위해 천장을 여는 등 작업이 쉽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032.jpg

오프닝 파티 이전에는 기아자동차에서 이번 특별전을 후원하면서

VIP 의전 차량으로 쓰일 10대의 쏘울을 지원했단다

호림미술관 주변 도로에서특정 모델들이 탄10대의 다른 아트 카엔

이희재.변정수. 공효진. 홍진경, 강소라, 김나영, 알리

<은교>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 김고은 등

많은 스타들이 타고 등장했단다

의자까지 마련된 M층에는 큰 화면이 준비되어 있었다

참 오랜만에최은희. 최지희. 문희. 엄앵란, 옛날 패션 쇼 모델로 출연한

왕년의 여배우들 모습이 한 분 두 분 나오실 때 감회에 젖지 않을 수 없었다

하와이 사는 조미령씨도 첫 패션쇼 모델이었지만 어지럼증으로 이번에 불참했단다

조미령씨는친정고모부 동생 부인. (헉헉…:: 촌수를 모르겠네, 사돈의 팔촌 쯤^^)

고모님 며느리 (나에게 사촌 올케) 폐백 드릴 때 입었던 활옷이

조미령씨가 영화에 입고 나왔던 거라며

쑤군거리던 시절이 있었다 – 아 옛날이여~~

080.jpg

신혼시절 남편의 우상이었다는 문희씨

(난 괜히 쪽팔려 사진을 숨기고 그랬던 기억이 . . .:;)

도대체 예전 모습일까 의심이 나서 한 번 더 확인했다

ㅡ손을 보니 지금 모습 맞았다.

급히 화면을 찍어도 이정도라니. . .!

083.JPG

. . .내가 염색한 미군 군복 바지를 입고 다니던 전후의 그 극빈한 시절에도

어딘가에 패션계가 있었다는 건 얼마나 놀라운 사실인가 – 박완서

059.JPG

118.JPG

정말이지 얼마나 놀라운 사실인가

만 84세 몇 개월, 아직 슬릿이 썩 잘 어울리는 분이시니!

호림아트센타 JNB갤러리 B1. M.층 두 곳 전시장엔

에디뜨 삐아프 샹송이 흐르고 있었다

호림 아트센타는 일요일이 휴일

6.2 (토)까지 Tel ; 02-541-3524

입장료: 일반 8,000. / 경노 우대 : 5,000

http://www.horimartcenter.org/

( 하필 ‘아내의 모든 것’ 본 이후 카드가 지갑에서 이탈하야

프론트에서 지갑 다 열어보이며 두 번이나 찾는 날 보고

영락없는 할머니라 단정했는지암말하지 않았는데

5,000원 경로 우대증으로 할인해줬다

이런~~

아직 지공족 아닌데. . .엉엉 ㅠ.ㅜ

앞으로 외출할땐 메이컵 시간 2분 더 연장하고

의상에도 좀 신경을 쓰야하나. . .;;

084.JPG

2012.5.22 노라노 전 오프닝 파티에서 패티 킴의 초우를 부르는 알리

첫 패션 쇼에서 고 박춘석씨의 연주가 이 곡. 라 비앙 로즈로 불렀다는데

( 화면은 많이 흔들리지만, 분위기 만이라도. . .? )

8 Comments

  1. 푸른

    29/05/2012 at 02:51

    얼마전 티비에 노라노 선생님이 출연했었지요.
    까르띠에? 돋보기가 인상적이던…
    나이들수록 늙는다는 생각을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그시간 교훈으로 받아냈어요.
    여러가지를 올려주셔서 다시금 감사히보았습니다^^-…   

  2. 참나무.

    29/05/2012 at 05:59

    조미령 사진도 올리고 다른 사진도 좀 더 추가했습니다

    T.V 나오실 줄 알았으면 찾아봤을텐데…

    전시회 보며 치열하게 사는 이런 분이나 예술가들 작품 앞에서면
    나도 열심히 살자 하지만 다시 도루묵
    이러다 인생 다 보낼내버릴 것 같아서 ‘나원참’이랍니다
       

  3. daskors

    29/05/2012 at 08:00

    와 정말 보면볼수록 대단히 멋진분이군요
    우리나라에 저렇게 뛰어난 아시아에선 독보적인 패션의 대모가 계시다는사실이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84세라는 연세임에도 어찌나 외모랑 스타일도 무척 세련되시고 아름답고 고고하시고 너무나도 멋진분이고 존경스럽습니다 부디 오랫동한 만수무강하셧으면 좋겟네요    

  4. 참나무.

    29/05/2012 at 10:21

    저도 그래서 포스팅 해본거랍니다 많이 모자라 부끄럽습니다만

    샤넬이 88세까지 작업을 했다지만,
    그녀는 은퇴했다가 70대에 복귀한 거니까 일한 시간 따지면
    훨씬 앞지른 셈이라네요…   

  5. 김진아

    29/05/2012 at 12:43

    기사를 읽는 내내,
    이분만의 자신감…멋지다는 표현이 절로 나왔습니다.

    대단하신 분이시더군요.
    ^^   

  6. 교포아줌마

    29/05/2012 at 14:51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어릴 적 노라노 이름에 노 노라일까 노 라노 일까 궁금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A라인 심플 드레스에 카디건
    지금도 생각납니다.   

  7. 참나무.

    29/05/2012 at 23:15

    본명은 ‘노명자’

    이번 전시는 세대를 초월한 단합대회
    뭐 그런 맥락으로 더한층 패션계에 바람을 일으킨 것같습디다

    교아님도 서울 계셨으면 틀림없이 구경가셨겠지요
    언젠 석 노라 노신지…
       

  8. 참나무.

    30/05/2012 at 08:55

    언젯 적 노라 노신지…오타…;;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