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rgolesi Stabat Mater /S. HENNIG – R. JACOBS [harmonia mundi FRANCE]
G. B.<슬픔에 잠긴 성모 Stabat Mater>
1. 듀오 Stabat Mater Dolorosa 비탄에 잠긴 어머니 서 계셨네
2. 소프라노 아리아 Cuius animam gementem 탄식하는 어머니의 마음
3. 듀오 O quam tristis et afflicta 오 그토록 고통하며 상처 입은
4. 알토 아리아 Quae moerebat et dolebat 고통하며 비탄에 잠겨
5. 듀오 Qui est homo, qui non fleret 그리스도의 존귀한 어머니의
6. 소프라노 아리아 Vidit suum dulcem natum 사랑하는 아들을 보았네
7. 알토 아리아 Eja, Mater, fons amoris 사랑의 원천 되시는 성모님이여 /
Rene Jacobs 카운터테너 & 지휘,
소프라노 Sebastian Hennig, Concerto Vocale /
담장 梧桐꽃 우러르면 함부로 怒한 일 뉘우쳐진다. ―박용래(1925~1980)
초여름, 마당가에 의자를 내놓고 앉아 있기 좋은 시절이다. 보랏빛 오동꽃은 담장 위에 그늘을 드리운 커다란 잎들 사이사이 피어 있다. 담장은 오동나무 그늘 속에서 영화관의 화면처럼 먼 지난 일들을 ‘아슴아슴’ 상영한다. 지난 일들의 반추, 그 속에 어찌 후회가 없으랴. 노한 일, 하여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준 일. 돌이켜 사과하고 용서받고 싶으나 돌이킬 수 없다. 이미 그 사람, 이승에 없다. 무슨 큰 죄(罪)가 되었을까만 못내 마음이 아픈, 함부로 노한 일! 기러기 왔다가듯 너무 일찍 세상을 하직한 누이는 어쩌면 오동꽃으로 다시 왔을지 모른다. 이 오동나무, 혹 딸을 낳으면 심었다는 오래된, 아름다운 풍습대로의 그 나무는 아니었을까? 어느덧 꽃도 하나씩 발등에 떨어지고 심정에 쿵쿵 울리는 낙화(落花)는 안으로만 소리치는 우레다. 오동꽃이 지는 자리에서 천둥 같은 뉘우침을 얻는 자, 천국에 갔으리. – 장석남 출처: [가슴으로 읽는 시]2012. 6. 3 (일)
#필연에 관한. . .
가는 길에서 만난 꽃 들, 올 때 담고
경동교회를 늦게 안 일도 ‘필연’아닐까. . .했습니다
잠깐 머리 식히려, 혼자는 잘 안가는 카페에도 들리고
김필연 시인과의 오래 전인연이 ‘아슴아슴’ 떠올라서. . .
어제 주보 표지 / 김필연
잊었던 무덤 생각난다.
검정 치마, 흰 저고리, 옆가르마, 젊어 죽은 鴻來 누이 생각도 난다.
梧桐꽃 우러르면 담장에 떠는 아슴한 대낮.
발등에 지는 더디고 느린 遠雷.
산성
04/06/2012 at 10:32
"저는 죽은 사람처럼 마음에서 잊히고,
깨진 그릇처럼 되었나이다…"
사순절 기간에 읽은 이 말씀이 얼마나 슬프던지요.
우리 집(?)에 가서 다시 읽어 보고 왔습니다.ㅉㅉ
참나무.
04/06/2012 at 10:52
매주 일요일 6시경 음악평론가 김강하(목소리가 꼭 이영애 닮은…;;)씨가 진행하는
프로에 3주간 김정환 시인의 베스트 음반을 소개했답니다
– 요담엔 누가 나올 지 궁금해 하고있지요
작곡가와 연주자의 관계를 원작과 번역으로 비유하는게 와닿아서 열심히 들었답니다
처음으로 성당식 예배참관했는데 꼭 화답송이 있더라구요.
신기하였답니다 영화 ‘신과 함께 가리’생각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