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fe1895 & 사이프러스

많이 더운 날은 냉방 빵빵한 수영장 셔틀버스를 탈 때가 많다

며칠 전 같은 레인 아주머니가 내 옆자리까지 와서 인사를 한다

-어? 언제 타셨어요

‘아까 인사했는데 한강만 보고 계셔서, 첫사랑 생각하시나 했지요’

전후 좌우 한 칸 곁에 앉은 분들 모두 풋!

상 탈 일 한 번 했으니 됐고. . .

이후. . .

‘그 해 여름’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무료로 본 영화 생각을 했고

돌아와 하루종일 ‘사이프러스’ 향을 피웠고

정기용형을 ‘사이프러스 숲에 누이고 싶다’던 승효상 씨 생각도 했고

공간 사랑 시절이 많이그리워지기도 했다

카페 1895에서 고흐도 만났거든. . .

별과 달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 1889년.

비 묻은 아침 나가기 직전 급히 쓰다 신파조라 지운 한 줄

. . . . . . .

‘죽기 전에 나도 꼭 찾고싶은 사람’ 미션이 주어진다면. . .

그 해 여름 (2006)<– 고색창연한 12세 관람가^^

8 Comments

  1. 도토리

    05/07/2012 at 08:10

    고흐 그림 보니까 영화 ‘미드 나잇 인 파리’ 포스터가 따라 떠오릅니다.
    이번 일욜에 조조 영화로 찜해놓은..^^*   

  2. 산성

    05/07/2012 at 08:36

    이병헌 흰머리카락 어느 시인 같습니다만
    아무리 봐도 넘 젊어보여…
    울고 웃는 모습만은 학실하게(?) 이뿌네요.

    나뭇잎 난무하는 저 보물상자 역시 많이 익숙합니다.
    어제 비 제대로 불렀는지 왼종일 차분한 비!

    마음에도 비!

       

  3. 참나무.

    05/07/2012 at 09:12

    저는 내일…
    분당에선 어느 극장을 이용하시나요
       

  4. 참나무.

    05/07/2012 at 09:20

    웃을 때 쪽 고른 하얀 이를 젤 좋아해요-이병헌
    우리도 수애처럼 저런 책꽂이 만들던 시절이 있었지요
    유치하게시리…

    아직은 비가 좋지요
    오늘은 어떤 시에 심취하셨을까요…
       

  5. 서영

    06/07/2012 at 01:07

    한편의영화 한곡의음악이 이아침 깊은생각속을 걷게합니다…
    1975년 그때나의꿈이 낙동강이유유히 흐르는
    경전선 기차타고가야하는시골 초등학교 선생님이되어
    아버지께매일 편지를쓰겠다고했을때 아버지말씀
    자전거타고 다닌는 우편배달부 (집배원이란말보단 )에게
    시집가겠다고 웃으시며손사래치시던내아버지
    지금은 여든넷나이로 자신의젊은시절만 되뇌이시는 초기치매환자로 병원에 계십니다
    참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자전거로 한시간이내인판교에서 가락동병원까지
    아버지를만나고오지요.요즘 길가에 핀온갖꽃들이 참아름답습니다

    좀힘든시간들이 있었지만 다지나가는군요 서울숲도 아주 아름다운모습일테죠
    장마가 시작되었어요 늘 좋은시간가지시길요..   

  6. 참나무.

    06/07/2012 at 06:36

    경전선 예전엔 삼랑진에서 노리까이(?환승)했지요
    영화속 시골마을의 작은학교. . .
    풍금소리도 들려오는 것 같은 예전으로 잠깐 시간여행하셨나봅니다

    저도 아침에 시간여행하는 영화 한 편 보고 오느라
    올리던 글 마무리도 못하고 나가버렸네요

    ‘이도 곧 지나가리라’
    아버님께서…가족분들도 힘든 시간을 겪으셨군요
    어쩌겠습니까 …
    사람사는 일 모두 거기서 거기겠지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젠 본격 장마가 시작되는 것같지요
    돌아오는 길 두어 송이 핀 나리(원추리)에 혹하여 담기도 했는데
    그저 일상에서 얻는 이런 작은 일로 위안 받으며 살아내봅시다.
    서영 님도 저도…^^
       

  7. 揖按

    07/07/2012 at 00:09

    요즘 매창 같은 우리네 옛 사람들은 잠시 잊기로 하셨나요 ?
    내가 한번 정리 해 봤습니다.    

  8. 참나무.

    07/07/2012 at 06:36

    잘 읽었습니다
    일목요연하게…잘 정리하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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