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조조로본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는
감독 우디 알렌이 얼마나 상상력 풍부한
예술 취향의 사람인지 알 수 있는 영화다.
파리 명소는 거의 다 나온다
대낮의 파리, 오후의 파리, 제목처럼 미드나잇 파리
파리 거리를 사랑하여비 맞고 다니는 것도좋아하는 주인공 남자는
헐리웃 씨나리오 작가지만 새롭게 소설 쓰기에 도전한
굉장히 로멘틱한 사람이고 같이 여행 온 약혼자는그 반대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리고
클래식 푸조나 나타나면과거로 떠난다
1920년대 파리에서 그가 만나는 사람들은
당시 문화계의 후원자, 거트루드 스타인
그녀의 인맥, 작가 헤밍웨이, 핏 제럴드,
화가 피카소, 달리, 그리고 그들의 여인들이다.
오웬 윌슨(길), 헤밍웨이, 케시 베이츠 (거트루드)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 – 파블로 피카소
가상의 여인 아드리아나와그는다시 오래된 마차를 타고
1890년대 파리로 스며들어고갱, 드가, 로트랙 등
미술사의 전설이 된 아티스트를만난다
새로운 아티스트들이 나올 때마다 웃음을 자아낸다
꼭 닮은 배우들 어찌 캐스팅 했을까 놀라면서봤다.
Let’s do it : Cole Porter – 재즈 좋아하시면
비현실적인 영화다
-영화보는 자체가 어쩌면 비현실적 행위아닐까만
비현실파 나는 굉장히 재밌게 봤다
사람들은대부분 옛날을 그리워한다
아드리아나가 그리워하는1890년대 (벨 에포크,Bell epoque 후기인상파 화가들이 살던 )
카페에서 만나는 드가나 고갱은 르네상스 시대를 그리워한다는 사실이다
입양아 순이랑 살고 있는, 평소엔 약간 거시기 했던 감정까지
사라지게한 우디 알렌의 상상력에박수를 보내고싶다.
단 몇 마디와 정황으로 세기의 예술가들 성향을
콕 찝어내는 능력 또한 대단했다
1890년대 파리의 한 카페, 한 눈에 알 수있는 로트렉, 드가, 고갱. . .
영화에 나오는 장면 하나 하나 벽에 걸린 그림들
술집 테이블에 나오는 압생트 술병과 잔 등
아는 것 만큼 보이니 눈을 크게 뜨고 봐야한다.
로트렉-라니에서(1891) 고흐-압생트
로트렉 – 압생트 마시는 ‘반 고흐’
모월 모일, 청평 카페 경춘선에서
모네 수련 연작이 있는 원형의오랑주리 미술관도 나오고
엔딩 크레딧 오를 때까지 꼭 앉아 있어야 한다
단 한 장면이라도 나오는 예술가들 이름이 주루룩 나오니
미쳐 알아차리지 못한 예술가들 확인 하는 재미도 있겠다
세기의 예술가들을 어떤 모습으로 어떤 배우가 연기할까
찾아보는 것 또한 쏠쏠한 재미다
개봉초기라스포일러 겁나 내용은 생략.
연일 우연이 겹친다
오래 전에 선물받은 45.5 x 36cm 천으로 무얼 만들까
꺼내 본 며칠 전부터 계속 고흐를 만나고 있다
카페 1895에서, 어제 본 영화 포스터에서.
포스터는 한 장 부탁해뒀다.
현관문의전시회 봄 포스터, 바꿔야지 하며. . .
‘호프만의 뱃노래’ 등 흐르는 음악도 좋다. 배경음악
뭘 고를까 고심하다 좋아하는 기타 연주라 한 곡 더. . .
노트 북 레이첼 맥아담스, 길의 약혼녀 이네즈 역
피아니스트, 빵과 장미의 애드리언 브로디(가 살바도르 달리로 분한 모습)
케시 베이츠 (Kathleen Doyle-Bates 거트루드)
피카소의 뮤즈, 헤밍웨이 ‘모딜리아니’ 와도 사랑에 빠졌던
매혹적인 ‘아드리아나’ 역 마리옹 꼬띠아르 Marion Cotillard
피카소 역은 아르헨티나 출신 프랑스 배우 ‘마르시아 디 폰조 보’
비 맞고 싶게 하는 엔딩 &,
잠깐이지만 세익스피어 서점도 나온다
김진아
07/07/2012 at 00:20
비 맞고 싶게 하는 엔딩…에,
아, 무척 궁금해지는데요. ㅎㅎ
어제는 영 아니올시다 날씨더니, 오늘 아침은 세상에나 언제 그랬냐는듯이
하늘이 쾌청합니다.
파아란 하늘…여름이네요. ^^
외출하실때는 썬크림 꼭 바르세요.
도토리
07/07/2012 at 02:57
오늘은 덕수궁 나들이 예정,
내일은 조조영화 예정..
.. 기대감은 항상 사람을 즐겁게, 싱싱하게 만듭니다..
summer moon
07/07/2012 at 03:10
오랑주리에서 낮잠자기 가장 좋다고 그러던 사람이
정말 잠이 깊게 들어서 깨우느라 조심스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주위엔 삼십여명 정도의 학생들이 교수의 설명을 독일어로 듣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 어찌나 평온하게 잠을 자던지 !!!ㅎㅎ
순이 손잡고 있는 우디 알렌을 보면 참 여러 생각이….ㅠ
…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전부터 우디 알렌 팬이거든요,
늦게서라도 그의 영화는 거의 다 찾아서 봅니다.
이 영화도 곧 볼 계획이에요.^^
참나무.
07/07/2012 at 05:23
오늘 날씨 참 화창하네요
비가 더 오지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영화보실 시간 없는 진아씨 위하여 공식사이트 링크해뒀어요
한가할 때 가 보셨으면…^^
참나무.
07/07/2012 at 05:24
스케쥴이 빵빵하십니다 도토리 님…^^
멋진 주말 되겠네요…
참나무.
07/07/2012 at 05:28
지베르니 정원도 그림처럼 나오고
오랑주리…정말 가보고싶은 곳인데 부러워라…가보셨다니…
원형의 전시장에서 만나는 한가득 수련을 보는 기분은 어떨까 상상만 했답니다
이영화보면 서머문도 틀림없이 다시 파리가고싶을걸요…
아카시아향
08/07/2012 at 07:03
보는 동안 내내 즐거움을 주는 영화였어요.
포스터의 오웬 윌슨은 언뜻 레드포드를 연상시키기도 했고요.
영화 속, 핏제랄드 부부가 완전 대박이었어요.
혹 우디 앨런이 핏제랄드가에게 비호감을 갖고 있었던 건 아닐까?
그런 추측을 하게 만드는.ㅎㅎ
참나무님 덕분에
즐거웠던 시간을 상기해 봅니다~^^
참나무.
08/07/2012 at 08:57
그러게요
러닝타임이 짧은 게 섭섭한 영화였어요
저도 로버트 레드포드 생각 많이 했는데- 코 허리가 함몰된 것만 빼면…^^
이 영화보고 파리여행 계획하는 분 많지않을까 싶었어요
오늘 EBS 일요시네마- 개봉관에서 봤더라면 정말 좋았을 영화 한 편 잘 봤답니다
OST, 내용도 감동이고 몇 몇 대사들은 그대로 메모하고싶을 정도로 다 와닿던데요
혹 보셨나요
파워 오브 원 (1992)/The Power Of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