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는 축구(?)중계방송 소리가 들리고
나는 일찌감치 침대에 눕는다
당분간 아마 그럴것이다.
런던 올림픽, 나야개막식과 수영 정도만보면 되니까
각자의 취향은 간섭않는다.
여름이면 유럽 페스티벌을 200여차례도 넘게간 사람도 있는데
난 국내 축제도 못간다. 그렇다고 비관하고 그런 타입은 아니다
비록 침대 위에서지만 밤하는 별이 보이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에 와 있다 상상하며
대관령. . 실황 듣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 우긴다.
그런 의미에서 KBS F.M 에게 감사한다
아르보 페르트. . .
그의 음악을 좋아하기 시작한 건
내가 인터넷 시작한 햇수와 비슷하다
로만짜란 음악 전문 사이트와 인연을 맺었을때니까
그 카페 주인은 더 오래부터 시작했겠지
ㅡ 주소가천리안이었으니
그 때 가끔 올려주던 아르보 페르트 음악들
묘한 매력이 있어서 자주다른 곡도 찾아듣곤 했는데
라이브로 그의 연주를 들은 기억은 없었다
ㅡ 아니다. 있었지만 내가 기억을 못하는지,
정말이지 내가 날 믿질못하겠는 요즈음.
하필 대관령 축제에서 그의 음악이 연주되는 거 알고
마음이 많이 흔들렸지만
딱 그 연주 하나만 보고 온다 해도
1박 이상은 해야하니 숙소 알아보고 어쩌고
우물쭈물 망설이다 버스는 항상 놓쳐버린다. . .
ㅡ장대건씨도 대관령에서 만나면 다를텐데
이번엔좀많이아쉬웠다
올개는 명화 경화 감독을 예능 프로에서도 만나게 된다
풍월당에서의 만남, 다른 약속 때문에 놓쳐 약간만 아쉬웠는데
덕분에 귀를나발통 처럼 열고재밌게봤다
하여,
중계방송이락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애를 쓰는 것이다
다행히 어제 저녁엔 별다른 사건도 안생겨아~주 편안히 자알 들었다.
그 전 프로그램, 조성진 ‘라 발스’. . .앵콜로 강아지 월츠까지
그냥 보면 개구진 소년인데 피아노 앞에만 앉으면 어디서 그런 힘이 솟는지. . .
조성진도 하콘에서 먼저 만났다.
재능은 타고나는 건 아닐까 -연습을 얼마나 하는지 나야 알 바없고. . .
오래 누워있다보니 잠 시간이 길어져서 어제는 묘한 꿈도 꾸었다
정말 실화같았다. . .아슬아슬하고 괴이한 미스테리. . .
얼마나 맘을 졸였는지. . .
아마 울엄마 같으면 자다가 지렁이 글씨로 메모지에 괴발개발 했을 것이다
마음을 놓은 건 아침에 잠을 깬 후였다
어제부터 포레의’꿈. . .’여러 버젼을 너무 많이 들어서였을까
참 오랫만에 꿈을 꾸었다.
잠깐 잠이 깨어 켜져있던 라디오 좀 더 듣다 다시 잠들었다.
난 잠을 지나치게 많이 잔다 – 무식할 정도로. . .^^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아무리 생각해도 명언이다
-유홍준씨가 표절란 건 한참 지난 뒤에 알았지만
수영장 맞은편 ‘ 포레’ 진입로 가로수도 회화나무인 걸요즘에사 발견했다
그간 뭘 보고 다녔을까
안도현 시인이 요즘 자주 생각난다
비관 쪼꼼 하면서. . .^^
나 서른다섯 될 때까지
애기똥풀 모르고 살았지요
해마다 어김없이 봄날 돌아올 때마다
그 들은 내 얼굴 쳐다보았을 텐데요
코딱지 같은 어여쁜 꽃
다닥다닥 달고 있는 애기똥풀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애기똥풀도 모르는 것이 저기 걸어간다고
저런 것들이 인간의 마을에서 시를 쓴다고
애기똥풀 안도현
Arvo Part – Fratres
수선호이 (
조병진 (
산성
27/07/2012 at 03:40
그젠가…’판’이란 프로에 첼리스트 명화씨가 나오셨어요.
그 두 기자님이랑 얼마나 재미나게 이야기 하시든지…
저 자연스러움은 어디서?
아마도 자신감이 아닌가 생각했어요.
대관령 음악제 이야기랑 경화,명훈,어머님 이야기…첼로 이야기도.
아드님 부부랑 용평 휴가 함 가시지요.
절대로 후회하지 않으실텐데요.
자작나무만 보셔도 남는 장사(?) …^^
오늘도 무지 더운 날입니다.
잘 이겨 내시길요…!
참나무.
27/07/2012 at 06:57
박은주, 최희준(이젠 인잊겠어요 카수이름과 같다하면 되실걸…^^)
어제 조선닷컴 선전보고 저도 봤습니다
‘김승우 승승장구’ 경화씨는 더 웃겼답니다- 찾아보셔요~~
조조 한 판 때리고 어디어디 좀 다녀왔습니다- 신발에 발통달고…^^
이젠 제 눈에 회화나무만 보이네요 – 어찌나 많은지…;;
아이구 미안 미안 바닥에 깔린 낙화들에게 그러구 다녔네요…쯥
용평…아들은 겨울에 자주다니더만…빈대 한 번 붙어볼까요
집에만 있으니 긴장감이 없어설랑…
오늘 바람 제법 불던데요?- 그러나 집은 더 천국…^^
레오
28/07/2012 at 14:04
7/21 매경에 ‘클래식강국’
100년도 안된 한국이 500년 서양을 놀래키다
한국인 없으면 공연을 못해요
뉴욕필도 세계적오페라단도…
이 기사보면서 고개를 끄덕끄덕~
이유1 타고난 음악적DNA 와 손재주
2 스파르타식연습과 유교문화
3.부모의 헌신
4. 성공지상주의
오늘은 좀 나았지요??
레오
28/07/2012 at 14:18
승승장구 찾아보았어요
덕분에…^^감사~
술래
28/07/2012 at 14:56
안도현씨 시를 읽으니까
제 귀가 엄청 가려워지네요^^
저런것이 살았다고 걸어다니는구나~~~
얼마나 많이 했을까. 그리고 앞으로도…
제 큰 아이 고등학교 시절 피아노 선생님이 하던 말이
생각이 나네요.
동양인이 서양음악을 하면 서양 사람은 흉내내지 못할
특이한 색갈이 나온다던…
그런데 그때만해도 재주가 테크닉쪽에 많이 묻혀서
안타깝다던…
제 아이가 여름방학때 한국에 나가는데
한동일씨한테 아니면 아예 렛슨 받지 말고
그냥 놀다오라 당부하시던…
그 분이 한동일씨는 좋아했거든요^^*
참나무.
28/07/2012 at 19:52
지당한 말씀이네요- 우리나라 클래식 강국
저도 매일경제..함 찾아볼게요 잘 간추려주셔서…^^
승승장구…예능프로에도 두 거장 자신만만이라 보기 좋았답니다
참나무.
28/07/2012 at 19:58
…맞아요 ‘어느 선’ 까지는 노력과 태크닉이지만
더 넘어가려면 ‘천부적인…’ 뭐가 좌우한다…평소에 느낀답니다
좋은 스승을 일지감치 만나는 것도 중요할텐데
아드님도 그래보입니다!
한동일씨…개인적인 일화는 요담에 대면하고 들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