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새벽 4시에 남편이 깨워 일어났습니다 개막식과 박태환 수영할 때만 깨워라 부탁을 했거든요 안그러면 저는 눈을 못뜹니다 그 시간에. . . 이것도 확실한 건 아니네 요즘은 딱 이거다 결정지을 일은 이 세상에 없다에 몰푭니다.
가끔 취침 예약않고 잠자리에 들 때는 지 혼자 떠들던 라지도 소리가 잠결인지 꿈결인지 들리기도 하거든요
오늘 아침 베란다 방충망 열고 찍은 한강입니다
지금은 평온 하지만 어제저녁 . . .
중복이라 제법 신경써서 식탁을 차려 밥 먹을 때었어요
갑자기 어디서 천지개벽하는 것 같은 굉음이 귀청을 때리는 거였습니다
어디서 전쟁이 터지는 것같은. . .
놀라서 수저를 든 채 소리나는 베란다 쪽으로 가보니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씽씽 달리는 차 저 먼 쪽으로 승용자 한 대만 움직이지않고 있는겁니다
남편도 제 뒤에서 ‘ 왜 이쪽에서 사고가 자주나지?’
이쪽은 안내 표지 있는 곳을 말합니다
아닌 게 아니라 가끔
"끼익~!" 소리가 자주 들려 간이 콩알만 해질 때가 여러번이었거든요
허지만 이번 처럼 큰 굉음을 들은 적은 없습니다
제 생각엔 접촉 사고가 났으면움직이지 않는 차가 두 대가 있어야하는데
‘뺑소니 아닐까요’ 이러며 다시 두리번 거려도내내 조용하고
다른 차들은 아무 일 없는 듯 씽씽 달리길래 다시 식탁에 앉았는데
얼마되지않아 경찰차소리가 요란하게 여러 번 들리는 겁니다
다시 배란다로 다가서서 지켜보니 그제사 한참 떨어진 자리에
움직이지않는 차 한 대가 보이고 경찰차도 이쪽 저쪽 두 대
엠브런스도 불을 깜빡이고 있는겁니다
가슴 한 번 쓸어내리면서
‘어쩌면 교통방송 뉴스로 나갔을꺼야,’
이러며 원위치로 돌아오며
‘모든 건 한 순간’
다친 사람들과 그 가족들 생각과
아들 며느리 딸 사위. . .제 가족과 친지,
운전 하는 모든 분 걱정이 안될 수 있겠는지요
그런 와중에도 살찐 반달은 우릴 내다보고 있었지요
박태환
실격 운운하다 얻은 금보다 귀한 은매달 쾌거
생생 실황으로 다본 후 남편은 다시잠들어 버리고
제 블로그 밀린 답글도 달았고 . . .
한바탕 걸레질까지하고도 시간이 남아
베란다로 나가본 겁니다
아. . .
베란다 아래 조금 비켜서도 회화나무꽃이 피고있는 거
오늘 아침에사 발견을 했습니다.
재들은 또얼마나 절 비웃었을까요
맨날 한강이나 베란다 화분들만 보고있었으니
요즘 제 눈엔 회화나무만 보입니다 -비로소
모든 걸 깨달은 사람 눈에는 뭐가 보일까요
. . . . . . .
석연찮은 실격과 판정 번복.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였다.
런던올림픽 남자 수영 자유형 400m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던 박태환은 점심도 제대로 못 먹고 컨디션은
엉망이 됐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박태환이 29일 자유형 400m 결선이 끝난 뒤 아쉬워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4년보다 긴 4시간 <–기사 원문
부디 노력의 결과가 빛을 보길 원합니다
박태환 200m 금매달을 기대하며!
행복한 아침입니다
행복은 선택이라 했지요
7시 시보가 울린 지 한참되었는데도 남편은 일어날 생각을 않네요
다시. . .
‘해피해피 브레드’ 행복한 장면 떠올리며
‘마니 카페’처럼 저도 오늘 처음으로 융 필터로 커피 한 잔 내렸습니다
잡글 올리는 동안 조금씩 마셨더니 금방 바닥이 보이네요
시작 버튼 클릭해 보셔요
가급적 이런 영화는 봐두시고요. . .
남편 일어나는 소리 들립니다
죽도 다 끓여졌고. . .
무무
28/07/2012 at 23:37
메달까지의 과정을 잘알기에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제 아들은 운도 실력이다라고 하더군요
이번일이 살면서 긍정적인 도움이 될겁니다 어떤 형태로든
밤에 잠도 잘 못자는데 저로써는 올림픽기간이 고맙기만합니다 ^^
김진아
29/07/2012 at 01:59
우는 모습 보니, 마음 아팠습니다.
심판의 실수인 듯 하다니..말이나 되는지,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하면서도 화가 나더군요.
금 보다 더 값진 귀한 은메달입니다.
그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시합을 한 박태환 선수..
참 장하다 했습니다.
^^
참나무.
29/07/2012 at 21:04
4년보다 긴 실격 4시간- 박태환 풀 스토리, 종이신문 읽다가…^^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7/30/2012073000359.html
무무님은 운동선수 아드님을 두셔서 남다르셨지요…
저는 어제는 그냥 잤는데
눈뜨자마자 소식들었어요
박태환 200m 결승진출 소식…
내일 새벽 또 간떨어지게 생겼습니다응원 아끼지 말야야지요
연륜에 비해 의젓한 박태환!
summer moon
31/07/2012 at 03:32
맛있는(& 영양가 있는) 죽 끓여놓고
남편이 깨어나길 기다리는 아내 –
돌아가신 제 조모님께서 아셨다면
‘이상적인 아내’의 표본으로 말씀하시면서
머뭇거림없이 ‘금메달’을 목에 걸어드렸을….^^
날씨가 엄청 덥다고 그러던데…잘 지내고 계신지요?
참나무.
31/07/2012 at 21:44
8월 한 달도 무사하길
그러고 보니 오늘 초하루네요
sunrise 커피 한 잔 내려 마시는 중입니다…^^
( 좀 전에는 플로리다 S.M카페에서 푸른 그릇 푸른 사기 무늬 손잡이의 스푼으로
맛난 아이스 크림 눈으로만 맛나게 먹고…^^)